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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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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다. 늦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산속에도 하얀눈이 거의 다 사라졌지요. 하루전에 소금물을 녹혀두었다가 매주를 집어넣었습니다. 춥다고 하여도 부는 바람도 훈훈한것 같고 햇살도 눈부십니다. 포슬한 흙을 헤쳐보니 수선화의 싹이 보입니다. 얼어죽지않고 잘 버텨냈구나.....고마워.... 잡초속에 들어서 죽은줄 알았던 딸기의 싹들도 여나문포기 살아남았습니다. 다행입니다. ****** 주변을 둘러보니 할일이 천지입니다. 예전같으면 겨울에도 일을 좀 하고 그랬는데 이젠 멀리보면서 눈으로 일을 하고 있네요. 하우스안에는 건사해야할것이 있고 밭에도 검부라기를 긁어줄것도 있는데 조금의 움직임에도 팔이 뻐근하고 다리도 무겁습니다. 작년 다르고 올해가 다르네요.. ******* 태민이가 걷기를 시작..
태양이와 태민이의 2022년. 태양이는 어린이집을 마치고 유치원에서 1년을 보냈습니다. 어린이들 건강검진에서는 중간정도의 키와 몸무계를 지녔구요. 공부는 전혀 할생각도 없지만 잘놀고 잘먹고 잘뛰는 듬직한 어린이입니다. 어느날은 엄마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 가출을 해야겠다고 하더랍니다. 네가 돈도 없는데 어디로 갈거냐고 하니 동물원에 취직을 하겠다고 하더라네요. 그러더니 잠시뒤에 달려와서는 엄마 이제 화 다 풀렸어요...엄마 죄송해요..그러더래요.^^ 동생하고도 잘 놀아주고 친구들 하고도 잘 논다는데요. 어느날은 ㅇㅇ이와 결혼해야 할것같아...그러더랍니다. 엄마가 이유를 물으니 ㅇㅇ이만보면 부끄러워져...그러더래요.^^ ****** 어느날은 집에와서 엄마 선생님한테 전화해... ㅇㅇ엄마한테도 전화하고.... ㅇㅇ가 날때렸어...그러더랍니..
이렇게 추운날에..... 날씨가 추워진다고 며칠전부터 뉴스를 내 보내기는 했는데 눈도 안오고 별로 추운줄도 모르겠더니 어제는 낮부터 바람이 심하게 불고 맵게 추워졌습니다. ****** 저녁에는 늦도록 앉아 있는 습성이 있어서 한통 남아있던 만두속을 꺼내놓고 만두를 빚었습니다. 처음 빚은 만두를 밖에 내어놓고 작은 쟁반에 빚은 만두는 냉동실에 넣어두고 다시 한쟁반을 더 만들었습니다. 늘상 얼려두는 시간만큼 지난후 밖의 만두를 가져와보니 냉동실에 둔것처럼 땡땡 얼었습니다. 역시 추위가 대단하구나...그랬지요.. 설겆이를 다해놓고 한참을 더 있다가 2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 늦게자는 버릇에 더해서 늦게 일어나는 저는 남편이 깨우는 바람에 일어났습니다. "물이 안나와!!" 뭐라구요? 이게 뭔일이래..... 남편은..
설준비 시작. 새해를 맞이한게 엊그제같은데 설이 벌써 일주일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며칠동안 따뜻하고 햇살이 좋으니 화분의 꽃들도 잎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12월 초순부터 하나 둘 피었다 지던 개발선인장이 마지막으로 네송이의 꽃을 피웠습니다. 지난가을 옮긴 칼란디바는 꽃송이를 품지않고 그대로 있습니다. 하우스로 옮기면 달라지겠지요.. 설 전에 모종하우스를 손질하고 쥐약도 놓고 씨앗뿌릴 준비를 해야합니다. 맹물만 먹고 살다보니 시원찮지만 봉오리가 몇개 보입니다. 앞쪽은 꺾꽂이를 해서 키운것을 서너포기 모아 심어둔겁니다. 따스하다말고 눈이 내렸는데 그동안 날씨덕분에 다 녹아서 눈을 치우지않아도 되는 날이었습니다. 마을에 내려갔던 남편은 노인회에서 준비한 떡과 만두를 받아 가지고 왔습니다. 저번에 만두는 만들었고 물김치..
새해는 무슨해? 올해는 토끼의 해 라는군요.. 태민이는 토끼모자를 썼답니다. 아이들과 놀다보면 금새 하루가 지나갑니다. 드디어 태민이도 걸음마를 하고 태양이는 미끄럼을 타다가 몇번을 넘어졌다고도 합니다. 집 아래에 간이썰매장이 있어서 에미가 데리고 놀다왔지요.. 한동안 놀러다니던 남편이 종묘상엘 다녀왔습니다. 고추를 조금만 심자고 했는데 마음이 바뀐건 아니겠지요.. 작년에는 15일에 파모종을 부었다면서 파도 심겠다고 하구요. 지난해에 가지값이 비쌌는데 가지도 많이 심겠다고 그럽니다. 그건 아니쟎아요? 비싼해가 지나갔는데 왜 그런대유... 제발 조금만 심자구유....
2023년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제 방을 찾아주시는 오랜친구님들께 새해인사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아픈데없이 건강하시고 하고자 하시는일 모두 이루어지는 한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 어제는 날이 좀 풀려서 의림지를 올라갔다 왔습니다. 겨우내 산속의 물을 떠다 먹었는데 의림지뒷길의 피재골약수터는 물이 잘 나오려나하고 돌아봤더니 물을 길러오는 사람들이 여럿 보이데요.. 겨울에 눈이 많이와서 그런지 수량도 많아서 기다리지않고 금방 약수를 받아왔습니다. 의림지는 꽁꽁얼어서 얼음낚시하는 분들도 없었습니다. ****** 오는길에 마트에 들러서 쌀도사고 커피도사고... 반찬거리도사고... 차엔 기름도 가득채우고.... 늘 하는 밥이지만 새푸대의 쌀로 밥을하고 떡만둣국도 끓일 생각입니다. 남편은 박달재로 해돋이를 보러 가자..
여유롭다 눈이 아주많이 내릴때부터 차 한대는 세워두고 트럭으로만 산길을 오르내렸습니다. 눈이 그친후에도 날씨가 추우니 눈은 녹지않고 길이 빙판길입니다. 나뭇가지에 불을 밝힌지도 며칠째입니다. 애들이 사진을 찍겠다고 갑자기 머리에 뭘 꽂아주더니 이런 모양이 되었네요..^^ ****** 어두운 저녁무렵 산엘 드나든지 여러번인데 오늘은 대낮에 올라갔더니 아직도 춥고 눈이 그대로네요. 하우스옆에도 신발이 뭍힐만큼 쌓인눈, 아래 밭에도 하얀눈.... 쵸코만 신이나서 눈속을 들고뜁니다. 아직은 아무것도 할게없으니 한가롭고 좋은날들입니다.^^ 지난 한해 적어두었던 가계부를 정리하며 새해에도 올해처럼 큰 장마도 안지고 태풍도 없고 좋은소식만 들리는 날들이기를 바랍니다.
동지가 지나갔다.. 여유롭게 지낸날들이 어느새 한달을 후딱 넘겼습니다. 김장하고 메주쑤고 병원에도 몇번 들락거리다보니 제대로 쉰것 같지도 않은데 벌써 휴식의 반을 넘겼네요. ****** 검게 그을렸던 피부가 맑아지고 거칠었던 손도 고와지고 손톱도 이쁘게 손질도 해보았으니 그만하면 괜찮은 휴식의 날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다음주부터 2주간 유치원 방학을 한다고 합니다. 손주들과 놀아주다보면 일철이 다가오겠지요. 1월 하순부터는 다시 농삿일이 시작됩니다. 개구리를 잡아서 다리를 잡고 놀던 태양이는 이제 개구리를 안잡겠답니다. 장난감오토바이를 타는 태민이, 눈이 하얗게 덮여 있으니 이제는 썰매를 태워줘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