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2216)
복숭아꽃이 지고 겹벚꽃이 피어났습니다. 해마다 복숭아나무 아래서 사진을 찍기로 했었는데 올해는 아이들이 유치원으로 학원으로 다니다보니 꽃피는 시기에 들르지를 못했습니다. 그래도 조금의 꽃잎이 남아있던 토요일에는 행사가 있기도했고 종일 비가 내리기도 했지요. 새롭게 피어나는 겹벚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들이 찍은 여러장의 사진은 뭐가 잘못되었는지 다 날라가서 제 핸드폰에 남긴 사진을 올렸습니다. 산비탈에는 붓꽃이 활짝피고요. 냉이며 꽃다지도 야단입니다. 바위에서 살아가는 말발도리입니다. 누가 뭐래도 저는 바위말발도리라고 부르겠습니다. 이렇게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갑니다. 서낭나무뒷쪽으로 많은 말발도리가 한창 꽃을 피우는데 제가 그중 작은것을 떼어다가 심었다가 실패를 했습니다. 태양이는 앞니가 한개 빠졌습니다. 친구들은 벌써부터..
마을회관에서 생긴 일.. 올해는 마을회관에서 점심식사를 하면 밥해주는 아줌마를 작으나마 월급을 주겠다고 하니 친구가 선뜻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저것 잘 차려 내다보니 하나둘 노인양반들이 늘어나서 보조로 하는 아줌마도 쓰게 되었지요.. ****** 언젠가 남편은 낡은 유모차를 얻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이걸 뭐에 쓰려고 가져왔냐...했는데 그게 생기고나서 이듬해에 저의 다리가 고장이 나더만요.. 그런데 엊그제 보니 밥해주는 보조아줌마가 유모차를 밀더래요.. 남편이 보니 다리를 질질 끌듯이 걷더라고 합니다. 동네에선 젊은축의 아줌만데요.. 밥 해주는 아줌마도 무릎수술을 한 사람인데 걱정입니다. ******* 두번째는 집안 형님인데 일흔후반의 할머니입니다. 저의곳에서는 시동생을 서방님이라고 호칭을 합니다. 문중에서는 일흔이 ..
풀속에서도 피어나는꽃.. 유난히 바빴던 봄날, 해마다 풀밭을 면하지는 못했어도 더러 나무도 다듬어주고 풀도 뽑아주며 지냈었는데 올해는 전혀 손길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김은 못매주고 마음만동동대는 저에게 딸래미는 이런말로 위로를.... "오마니, 그러지말고 오마니가 일하는값을 투자하면 엄청 멋진 꽃밭이 될거같은데요.." 그렇지만 어디 그게 말처럼 쉬운거겠어요.. ****** 이제서야 둘러보는 화초의 모습들입니다. 마당가 끄트머리에서 보이지도않던 금낭화가 꽃을 피우니 알아볼 지경입니다. 알뿌리를 캐다가 놓친 튜립 한포기.... 겨울에 알뿌리가 솟아오르던것들은 죽고 듬성듬성 살아서 꽃을 피우는 녀석들... 곁가지를 나누어 마뚝으로 심어둔 흑광.. 첨엔 멀리 떨어지게 심은것 같은데 서로 비좁아하며 지냅니다. ****** 어쨋거나 내일은..
봄나물.. 봄나물중에 제일먼저 만나는것이 쑥이겠지요. 이제는 어디를가도 먹을만큼 자란 쑥들이 보입니다. 저는 하루에 한관정도씩 뜯어서 팔아먹고있습니다. 산에서 꺾어온 고사리가 이만큼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이틀만에 다 말랐습니다. 밖의 취나물은 이정도인데 하우스안의 취나물은 많이 자라서 오신손님에게 한봉지 베어 드렸습니다. 그냥두면 열기에 삶긴것처럼 되므로 넓게 펼쳐서 식힙니다. 아침에 한번 따고 저녁에 또 이만큼을 땁니다. 날씨가 더워서 하루가 지나면 너무 커지기 때문입니다. 산지당골 배밭에는 오래된 부추가 몇포기 있는데 세상에나....꼴단처럼 포기가 커지고 키도 먹을만큼 자랐습니다. 집근처엔 아직 먹을때가 안됐는데요... 올해의 마지막 왕벚나무꽃입니다. 이틀후, 꽃잎은 사라졌습니다. 앵두꽃도 곧 사라지겠지요.. ..
꽃보다 손주들. 올해의 봄은 유난히 늦게오고 빨리 가려는듯합니다. 어제는 28도를 넘나드는 더운날씨에 얇은옷도 덥게 느껴지고 그간 잘 피어나던 벚꽃도 후루루 다 떨어져 내렸습니다. 이틀전만해도 한두송이 피어나던 복숭아꽃이 다 피어났습니다. 뒤를이어 자두도 배꽃도 피기 시작합니다. 봄바람을 맞으며 달래를 캐던일이 엊그제인데요. 아이들과 케이블카도 타러 다녀왔습니다. 태민이네 어린이집에선 꽃모종심기 행사를 하였습니다.
꽃들이 다투어 피기 시작한다. 보름전만해도 흰눈이 내리던 날들이었는데 어느하루 따뜻하면 꽃망울이 틔기 시작하고 어느날 훈풍이불면 꽃망울이 커지더니 어느새 산에는 진달래 들엔 개나리가....피어나고 있습니다. 미선나무가 꽃을 피운지도 며칠은 되었습니다. 산아랫쪽에 심은 수선화가 제일먼저 피고 화단에 심은 수선화는 이제 피기 시작했습니다. 명이나물이 올라온지는 한참된것 같은데 가까이 가보니 벌써 꽃대를 올리네요.. 참말 부지런한 나물인것 같아요.. 아직 다른 나물들은 먹기에는 이른듯한데 꽃을 피울생각을 하다니.... ****** 창문밖엔 벚나무가 반쯤은 꽃을 피울 태세인데 멀리 청풍쪽에는 만개를 하지 않았을까하여 애들보고 내일은 꽃구경을 가자 하였더니 "내일요?....길이 엄청 막힐텐데요." 하면서 달가워 하지 않네요. 하긴 다른 주말에..
새봄맞이 저에게는 한가지 나쁜버릇이 있는데 무얼하면 끝을 낼때까지 곁을 안 돌아보고 집중을 하는것입니다. 저번에 달래수확을 10여일 남겨놓았다고 했었는데 풀이 자라나면서 일이 더디어져서 아직도 한참 남았습니다. ******* 어느날인가 쵸코의 무덤가를보니 수선화가 노랗게 피어나는거예요. 화단에는 아직 땅갈피에서 일어나지도 않았는데요. 그리하여 잠시 일손을 놓고 먼저 해야할일을 살펴봤습니다. 지난가을 받아두었던 취나물씨앗입니다. 두판정도를 모종판에 부어놓고 앞밭 산판길을따라 훌훌 던져두었습니다. 도라지와 더덕씨앗도 뿌려야 하는데 산에 올라가려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밀려났습니다. 붓꽃 모종을 하였습니다. 한쪽으로 굴스윙이라는 붓꽃도 심겼습니다. 올라오면서 꽃대도 보이는 수선화입니다. 산쪽에 심긴 수선화는 키도..
달래농사 끝이 보인다. 지난해 여름에 저는 한가지 꾀를 내었습니다. 두손은 자유로우나 다리가 불편하여 서서하는일에는 좀 힘에 부치는면이 있어서 앉아서 할수있는일을 생각해낸것이 달래농사였습니다. 그간 조금씩 농사를 지어온 감이 있어서 어느정도의 양을심고 봄에 두달정도 캐어낼 요량으로 시작을했지요. ******* 다행히 심은달래는 싹이 잘 나와서 잘 커 주었습니다. 잡초제거도 열심히 해주면서 생각보다는 일손이 적게 들었습니다. 그리고....올해 2월 입춘을 시작으로 수확을 시작했습니다. 점심무렵에야 땅이 녹는 추운날씨에 손을 호호불며 수확한 달래는 아주 높은 가격으로 팔렸습니다. 근데 물량이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한달동안 날씨도 안좋았고해서 목표한 한달을 넘기고서야 콩밭골밭으로 올라갔습니다. 날이 점차 풀리고 해가 길어지다보니 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