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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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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지막히 찾아오는 봄. 아랫지역에서는 봄꽃들이 한창인데이 산골짝에는 생강나무와 산수유만 노랗게피고산등성에 겨우 분홍빛이 감도는걸보니 진달래가 피어나려는 중인가봅니다1일부터 벚꽃축제를 한다는 플래카드가 걸린걸 봤는데오늘까지도 벚꽃은 피어나지않고 묵묵히 서있네요...집 마당가에는 아직 수선화가 피지를 않고 봉오리만 빼꼼 내미는중입니다. 아직은 이정도가 전부이지만 곧 다투어 꽃들이 피어나겠지요..고라니가 보면 잘라 먹을수도 있지만 검불은 걷어내 주어야겠지요.^^잎을 키우자마자 바로 꽃망울이 올라옵니다.그래서 잎은 한장씩만 따먹으라고 했나봅니다.아직은 할일이 너무 많아서 나물을 찾아보기는 어렵지만곧 푸른채소가 밥상을 차지하는날이 오겠지요...아직 감자도 못심었습니다.
봄이 오는줄 알았는데 여름같은 느낌이..... 지난 17일 내린눈이 완전히 사라진게 21일이었습니다.아침에 고갯길을 올라올때 응달쪽에 눈과 얼음이 남아있었는데온도가 20도를 넘어가니 저녁무렵에는 모두 녹아 버렸더라구요.3~4일 따뜻하다못해 뜨겁기까지 하더니 어제는 산수유꽃망울이 노르스름하게 보이더라구요.기다려도 안오던 봄이 어느날 갑자기 와서는 모든 식물들을 일깨워서 일어나게 하네요..*******찬바람 언땅을 두드리며 하던일은 이제 3일정도만 더하면목표량을 채울수있게 되었습니다.앞으로는 좀 쉬어가며 꽃구경도 다니고 하렸더니무서운 산불이 마음을 가라앉게 만드네요.이틀은 무서운 강풍이 불어와서 참으로 야속했습니다.하늘이 도와서 비라도 좀 내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간밤에도 눈은 살짝 또 내렸습니다. 어제는 산길을 다 올라가서도 길바닥이 미끄러워집에까지 가지는 못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오늘은 먼저 산을 들어간 남편이 트랙터로 길을 밀고 손을 보아서괜찮으니 들어오라고 전화를 했습니다.******낮에는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서 바닥이 드러난곳은 눈이 녹고 있더라구요.고라니조차 다니지않은 하얀 도화지같은 눈밭입니다.예전에는 섣달그믐날쯤에는 도시에서 내려온 집안분들이묵은세배를 한다고 산소에도 더러 들리고 했는데그런분들은 이제 여든이 넘으시고 남편 또래만 하여도 묵은세배는 안다닙니다.설날 차례를 지낸후 동생들이나 조카들을 이끌고 산소를 두루 돌아서점심참에는 작은집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에는 작은집에서모이다보면 4~50명이 훌쩍넘게 모여 정신이 없었는데설이 지나고 사흘이 넘어가도 세배를 오는 조카들도 없네요.....
김장을 끝내다. 날씨가 추워진다는 예보를 들은후에야 이제 김장을 할때다...하고 꿈쩍 일을 벌렸습니다.동생네도 10근정도 주고  딸네도 열근은 줘서  사돈댁에 보내도록 할참입니다.낮에 갈라서 소금물에 절이고 저녁에 뒤집어주고 집으로 나왔다가 아침에 들어가서 씻었습니다.무고 파고 갓이고 제자리에서 바로 뜯고 뽑아서 손질을 하려니좀 바빴습니다.바쁜참에 연락도없이 동생이와서 김장거리를 좀 실려보내기도 하구요.남동생은 벌써 김장을 담갔다고 하네요..물은 콸콸나오는 지하수라 소금기가 빠질새없이 후다닥 금방 씻어냈습니다.아들은 도우미하고요...초롱무 알타리를 심었던곳의 비닐까지 다 벗기고 말금히 갈아놓았습니다.그리하여 춥기전에 김장을 다 끝내고 오늘은 배추 보낼곳에배추도 보내고.....가을걷이가 완전 끝난것 같아요.^^
또 하나의 일거리.... 작은 건조기에 들어갈만큼 고추를 따고 더 따려니까남편이 미리 따지말고 건조기의 고추가 거의 마를때쯤 다시 고추를 따자고 하였습니다.그래서 큰골의 묵밭을 뒤지던 저는 달래밭 세고랑을 찾아 손질을하고 그걸로는 성에 안차서산자당골 배나무아래 달래가 올라온곳을 손질해 주었지요.근데 가만히보니 도토리가 드문드문 보이는게그냥 두기는 그렇더라구요.한참을 줍다가 본격적으로 도토리줍는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멀쩡한건 골라서 놓고 벌레가 의심스러운밤은 기계로 껍질을 벗겼습니다.다시 한번 더 돌려서 손질하기 쉽게 만들고 속껍질은 물에 담갔습니다.도토리도 그렇게 갈아서 물에 담그구요..저녁에 믹서기로 갈아서 앙금을 만들참입니다.비오는날에도 일거리를 만들어내는 사람입니다.비는 오전중에 시작해서 시내로 나왔습니다.애들하고 점심이나..
10월 1일...가을의 중간쯤에서.... 어디선가 태풍이 올라온다고 일기예보에서11시쯤부터 비가 시작된다고 했습니다.마당에 널어놓고 갑바를 덮어둔 덜마른고추를 푸대에 담아하우스로 옮기고 고르는것은 비가 올때 하기로하고청양고추를 따러 내려갔습니다.희한하게도 많이 흐리지도 않던 하늘에서 11시가 되니까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집니다. 이렇게 예보가 정확해? 참말로.....멧돼지가 다 잡아먹지는 못했나봅니다.얼른 일 끝내고 미꾸라지를 잡아봐야겠습니다.비를 맞추기전에 썩은 나무둥치에 매달린 표고도 한봉지 따 놓구요..*******생각보다 적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밭을 돌아봤습니다.배추가 생각보다 괜찮게 자라고 있습니다.왼쪽에는 추석지나고 심은 쪽파....그 옆으론 갓....그늘이 지고 풀에 덮여서 엉망이지만 죽지는 않고 살아있네요..두번째의 달래밭풀도 다 ..
장마가 끝났다.. 낮으로 소나기가 온다는 예보가 있음에도비는 오지않고 햇빛은 쨍쨍인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태풍이 오기전에 다시 빈밭을 트랙터로 로타리를 친후흙속에서 풀들이 반쯤은 죽었다싶은 오늘 또 로타리를 쳤습니다.이제 거름을내고 다시 로타리를 친후에 달래와 김장을 심을밭을 만들겁니다.********공판장은 이틀간 쉬고 다시 문을 연다고해서 미처 못다딴 가지들을 따고 여름휴가에 잘팔리는 청양고추도 훑어내며 한낮을 피해서 열심히 일을했습니다.아침부터 선풍기소리를 들으며 열심히 일을해야점심무렵 공판장엘 다녀올수있습니다.더울때 먹으려고 수박을 한덩이 따왔더니 너무커서 냉장고에 넣기가 부담스러웠습니다.약 11키로쯤 됩니다.삼등분으로 잘라서 깎뚝썰기를 해서 사각용기 세개에 나누어 담아 김치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하우스안에 심..
눈 깜빡할 사이에..... 어느새 오월도 하순으로 들어섰습니다.모종을 심은지가 엊그제같은데 모두들 웃비료준다고 야단이네요..저의집은 이제서야 말뚝을 다 치고봉사를 나오신 분들은 복숭아적과를 해주고 가셨습니다.아침에 올라가다보니 흰붓꽃도 다 핀것 같아서일부러 다시 내려와 사진을 찍었습니다.여전히 흙은 밀리지만 조금 덜 하겠지요.그늘속의 붓꽃....일주일이상 콩밭골 안쪽에서 일을 하다보니 아래마당가에 꽃들이 피고지는것도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습니다.******요즘은 나물도 뜯을때가 지나가서 안심을 하고 있었습니다.낮에 하두 개가 짖어서 남편보고 좀 둘러보라 했더니누군가가 온다고 하더만요..그 아저씨는 뒷산넘어에서 우리집 밤나무아래 고사리를 좀 꺾었다며 다 쇠었더라고.....이짝엔 뭐가 좀 없으려나...그러시더래요..으메.....어쩐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