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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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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할수있어.... 지난해 11월부터 남편이 칫과치료를 시작하고 올해 6월에야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어서 제가 칫과치료를 시작하고 이제 한달여만 지나면 치료가 끝이납니다. 어느날 태양이는 즈그 엄마한테 할머니는 왜 이가 없어졌어? ******* 엄마가 이르기를 태양이도 자라서 학교를 가고 어른이되고 다음에는 할아버지처럼 되고..... 그러자 신이난 녀석이 동생에게 그러더랍니다. 태민아!!! 걱정하지마.... 너도 할수있어... 너도 나처럼 형아가 될수있어...으하하하하... 할아버지???????
한가로운 날들.. 농촌에서의 휴식은 언제부터 시작될까요.. 바쁜 일거리를 다 마치지는 못해도 추위가 몰려오면 일손은 저절로 멈추게 됩니다. ****** 월요일, 비는 약간 내리지만 할일도 딱히 없고해서 병원에 들러 혈압약을 타오고 하루를 쉬었습니다. 다음날은 집에가서 흰둥이와 방울이 밥만 챙겨주고 왔습니다. 일을 하다가 안하게 되니 저녁으로 두 다리가 쏙쏙쏙쏙 쑤시면서 몸이 불편해졌습니다. ****** 다음날은 딸과 손주가 쳐들어와서 힘든건 없지만 잔걸음을 많이 걸었습니다. 뭔가 움직이니 아픈게 없어지는것 같습니다.^^ 산에는 남편만 들어가서 짐승들을 보살펴주고 나왔습니다. 바쁠때는 쵸코가 잠든 산자락을 쳐다보지도않고 지나칠때가 있는데 산엘 안들어가니 쵸코생각이 났습니다. 시내 집에는 밀린 살림살이도 할게 많지만 급하지는..
어느날 갑자기.... 어제 저녁무렵 개사료가 떨어졌다고 남편이 시내를 나갔습니다. 아침에는 일찍 들어오니 가계가 문을 안열고 저녁에는 어두워야 집엘가니 가계가 문을 닫고해서 중간에 다녀오는겁니다.. 다시 집엘 들어오는데 동네동생이 "형, 콩 안사가?" "ㅇㅇ네 콩 털었다고 하던데..." 저번에 부탁은 해두었지만서도... 작년에도 믿고만 있다가 나중에 다 팔려서 못산 기억이 있기에 오늘아침 산에 들어가는길에 콩 수확을 마친 아저씨네 하우스엘 들렀습니다. 메주콩 서말을 사고 나오다가 다시 들어가서 한말을 더 샀습니다. 그 아저씨는 콩타작하느라 힘들어서 허리를 못쓰시겠다고 커피도 못끓이고 박카스만 한병 내어주셨습니다. ******* 남편이 콩을 심는다고 씨앗을 한자루사서 심은것이 흰콩은 아니고 모두 서리태라 올해는 열매가 안들고 ..
태양이와 태민이.... 태양이는 유치원에서 농부체험을 하였답니다. 외갓집이 농사를 지으니 농기계가 낯설지는 않았겠지요? 경운기를 타고있는 태양이...^^ 소먹이를 주는 태양이.... 삼태기에 낱알을 담고 쏟기도 하는중? ****** 동생에게 음료도 먹여주고요.. 두녀석이 싸우지도 않고 잘 논대요..
가을날의 하루. 며칠동안 다른일을 하다가 다시 풋고추를 따서 공판장에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가격은 들쭉날쭉이라 어느날은 18000원 어느날은 14000원 그러고 있습니다. 토요일은 공판장이 쉬는날이고 태양이도 유치원엔 안가는 날이고, 남편도 황강으로 시제참석차 다니러 가기에..... ****** 애들을 독촉하여 드라이브나 하자고 연락을 하였습니다. 집에 들어가서 흰둥이와 방울이밥을주고 하우스문도 열어놓고 다시 딸네식구를 태워서 길을 떠났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산들이 모두 아름다운색으로 물이들었습니다. 호수주변도 온통 가을이 무르익었습니다. 제천의 끝자락 수산면을 지나갔습니다. 멀리서 오신분들이 계단을 올라가시는군요. 다리가 시원챦은 저도 올라가봤습니다. 몰래 사진을찍고 돌아 나왔습니다. 울동네서만 네분이 가시고..
시제사이야기 해마다 음력 시월이되면 시제를 지내왔습니다. 큰댁에서 3일 다음에 저의집에서 4일 그리고.... 작게 지내는 작은집들이 날마다 제사를 지내니 초하루부터 열흘이 넘어가도록 남자들은 제사를 지내러 다니면서 탕국을 물리도록 먹었을겁니다.^^ ******* 제물을 장만할때 떡은 떡판에 한자이상 고여야합니다. 팥고물로 서말떡을 하고 찰편으로 녹두편과 흑임자편을 두되씩 얹어서 그위로 찹쌀반죽을 밀어 마름모꼴로 썰어 처마를 두르고 위로는 대추를 가운데로 박은 완자를 돌리고 속에는 작은 만두모양의 떡을 만들어 장삭했습니다. 다식도 박아야하고 육포도 만들어야하고 적도 오적으로 쌓아야해서 두부를 만들어 단단하게 눌러서 적받침으로 두부를 아래에놓고 돼지고기를 덩이로 썰어 그위에 올리고 다음엔 쇠고기산적을 올리고 위에 통북어..
아직도 바쁘다..고맙다.. 가으내 풋고추 따느라고 산에 피어나는 들국화도 처다볼새없이 지냈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동안 번돈으로 밤까는 기계와 냉동고를 하나 구입했답니다. 밤을넣고 기계를 작동하니 얼마나 잘까지는지 순식간에 껍질이 벗겨지고 하얀알맹이가 되었습니다. 시제에 쓸 밤도 쉽게 장만하고 도토리껍질도 벗기고 그랬습니다. 거기다가 잔머리를 굴리기를.... 껍질벗긴밤을 다시 더 돌려서 뒷손질도 안할만큼 벗긴후에 그껍질을 믹서기에 갈아서 앙금을 내어봤습니다. 제법 되는 앙금으로 조금 묵을 쑤어봤는데 묽어서 다시 묵을 만들었습니다. 한번 해보면 감이 잡히니 제법 큰 묵을 한덩이쯤 만들었습니다. 몇번은 만들어먹을 양의 앙금을 저장해놓았습니다. 도토리묵보다는 좀 떨어지기는한데 재미삼아 해먹는거지요.. 밭의 김장배추도 어느덧 통이 차기..
내 마음을 받아줘... 어느새 가을이 깊어졌습니다. 길가의 가로수에 이쁜빛이 돌더니 어느날 된서리에 고운 빛을 잃었습니다. 늦게 태어난 과꽃이 서리를 이기고 고운모습입니다. 이제 끝자락에 와있는 구절초와 피어나기 시작하는 국화들만 제모습을 잃지않았습니다. ****** 일이 끝나갑니다. 들깨를 털고 밭정리만 하면되는데 이게 또 쉬운게 아니지요. 쇠말뚝만 2천개이상, 굵은 파이프도 오이섶도 걷어들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노지밭의 청양고추는 서리에 푹 삶겨서 따는것은 끝입니다. 하우스안의 청양고추가 좀 남았습니다. 날마다 몇관씩 따서 아침장에 냅니다. ******* 남편은 장거리가 시원챦아도 장터엘 나갑니다. 이젠 사양길에 들어선 새벽장이지만 연세드신 노인양반들이 몇몇 나오시고 장꾼분들도 물건을 사거나 주문을 하러 오는곳이지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