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사는 이야기

(577)
라떼는 말이야... 세상에는 믿을사람 아무도 없다..2 ****** 무더웠던 날들이 엊그제 같은데 이젠 아침저녁으론 춥다소리가 절로납니다. 외곽도로를 지나다니다보니 벌써 들판이 비워져가고 있더라구요. 큰 들판부터 추수를 하기 시작하여 맨나중에 산골 다락논을 베게 되겠지요.. 지난 비에 벼들이 쓰러질듯 말듯.... ****** 예전 제가 논농사를 지을때는 낫으로 베어 논둑가에 늘어놓았습니다. 논은 물이나는 논이라 벼를베어 세워두면 생전 마르지도 않았지요. 그러다가 콤바인이 생기면서 많은 일손이 덜어졌습니다. ****** 어느해인가 작은집에서 콤바인을 사서는 탈곡을하고 나머지 시간에 동네일을 하기 시작했지요.. 품삯은 열가마에 한가마니를 떼는 방법이었는데 수입이 괜찮았다고합니다. ******* 어느날 이웃농가에 일을 하러 갔는..
알밤을 줍다. 엊그제 남편과 이야기를 하다가 동생들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해마다 여동생은 가을이면 막내동생네 아이들과 산골농장에가서 사과도 따고 고기도 구워먹고 한다는데 며칠전에 가보니 어느 얌체없는 사람이 사과를 몽땅 따갔더래요.. 그 이야기를 듣고 남편이 바쁜쨤을 내서 산비탈을 깎았습니다. 반도 못깎았다면서 알밤을 주워왔네요. 이건 올밤나무밑에서 주운거라네요. 늦밤도 아람이 벌기 시작했답니다. 올해는 우리집으로 모이라고 해야지요.. 울집에는 밤도있고 사과도 배도 다 있고 복숭아도 아직 조금 남았구요.. 아이들 놀기에는 아주 좋은곳이지요. 알밤을 주워보고싶은 마음으로 밤나무들을 심었는데 저는 이제 밤줍기도 힘이드는 사람이 되어버렸으니 다음차례가 대신해야 하겟지요.. 낮에 산에들린 태민이는 예방주사를 두번이나 맞고 왔..
어디서 왔을까? 어느날인가부터 돌틈 사이에서 채송화가 한포기 자라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키우던것이 씨앗이 날려서 온거겠지 했습니다. 벌초를 하던 무렵부터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는데 영 제가 키우던것과는 달랐습니다. 꽃색깔이 첨 보는것이었고 송이가 크고 겹이었습니다. 첨에는 정말 이뻤는데 요즘은 너무 포기가 커지고 넘어지기도하며 피는거라 덜 이쁩니다. 씨앗은 아직 안보입니다. 지난해 쥬웰채송화를 보내주신분이 있는데 색깔은 진분홍으로 알고있는데 겨울에 보관을 하다가 그만 물러졌습니다. 그 흙에서 떨어진 씨앗일까요? 꽃송이가 아주 큽니다. 봉숭아들이 이제 사그러지는 시기인데요. 그중에 빨리 열매를 맺은것이 튀어와서 큰걸까요.. 하우스앞에 달랑 한포기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늘 보던 꽃이라도 이렇게보니 새롭네요.. ***..
꾸러기 형제들... 엊그제 태풍이 온다고 일손지원을 하러 온 태양이네 가족은 아빠는 일터로 엄마는 애들하고 소소한 일거리를 하는중.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었던 태양이는 의자를놓고 올라가서 냉장고 문을 여는데요. 같이 올라가고픈 태민이는 까치발을 하고..... 나도 올라갈거야.... 드디어 한발을 올리려는데 어쩌나....^^ 하필 아이스크림이 떨어졌으니 무엇으로 맘을 달래줄까요.. ****** 무서운 태풍이 온대.. 밖에 나가면 바람에 날라갈수있어. 에미의 말에 눈이 반짝하던 태양이는 긴가민가 하면서도 바람에 날라갈수있다는 기대감으로 태풍을 기다렸답니다. 유치원도 휴교를 한다고 하는데 어디로 나가서 바람에 날아오를까 궁리를 하는건 아니겠지요?
너만 아프냐.... 나도 아프다...2 지난 금요일 유치원에서 연락이 왔답니다. 태양이가 열이 많이 난다구요. 에미가 데리러 가면서 산에 들어올까 하길래 우선 병원에 델고 가봐라 그랬지요. 잠시후 전화가 왔는데 코로나확진이래는거예요. 큰일났네 싶으면서도 어떻게 도와줄길은 없고..... ******* 에미와 아이들이 함께 지내기로 했습니다. 태양이는 이틀을 열이 났다가 내려갔다가를 반복하면서도 그래도 돌아다니고 테레비도 보고 그러는것 같더라구요. 근데 월요일부터 에미가 드러눕기 시작하는거예요. 하루는 타이레놀을 먹으니 괜찮은것 같다고 하더니 오늘은 힘들다고 병원엘 갔는데 역시 확진이 되었답니다. 애들은 수월한데 에미가 조금 더 아픈가봅니다. 누워있는 형아의 머리를 잡아당기는 태민이..^^
장마는 끝났을까? 이사를 한 다음날부터 지금까지 주~욱 많거나 적거나 날마다 내리던비는 12일 하루를 반짝했습니다. 그날은 고추밭마다 무름병약 탄저병약 살충제 칼슘제에 전착제까지 섞어서 쳐 주었지요. 근데 다음날부터 또 비가 내린것이 15일 어제는 이슬비정도로 약해져서 무지무지 익어가는 고추밭의 고추를 따기 시작햇습니다. 고추밭은 보기에는 빨간것들이 모두 물러서 털썩털썩 떨어지고 푸른고추도 꼭지가 물러서 떨어지고 잎사귀도 물러서 떨어지고 대궁도 검게 변해서 주저앉고 있었습니다. ******* 모처럼 딸네가족이 총 출동하여 그중 사위만 고추따기에 참여를 하였습니다. 하룻만에 거의 한곡간을 채울만큼 따기는 했는데 모두가 물먹은 고추라 하루만 두어도 상하는게 많을것같아 오늘 두어푸대를 더 따서 건조를 시작했습니다. 곁에있던 아..
새로운곳으로 떠나려합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16년.. 시골아지매로 살아온 세월을 접고 티스토리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찾아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겨우 글씨를 떠듬떠듬 치면서 시작한게 이만큼 성장했습니다. 앞으로는 시골아지매가 아닌 시골할매로서의 인생이야기를 하게 되겠지요. 세월이 참 빠릅니다.^^ 오늘은 제가 꼭 70년을 살아온 날입니다. 앞으로 얼마만큼의 시간이 남았는지는 몰라도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새로운곳에서 다시 만나뵙기를 바랍니다.
여름방학. 아침에 일찍 들어와서 엊저녁 따놓은 오이와 고추를 손질해서 박스작업을 하는동안 남편은 가지를 또 따와서..... 풋 청양 여섯박스 홍초도 10키로 한박스... 저번날은 4키로에 25000원이었는데 오늘은 10키로에 그가격이라니..... 말릴려면 많은양이 필요하니 아직은 생초로 파는수밖에요. 가지 50개에도 이만원이 넘어가는데 이게 뭐람.... 방학을 맞은 태양이를 위해 삼촌은 수영장을 만드느라 한나절을 보낸후에야 물이 가득한 놀이터를 만들었습니다. 한참을 혼자서 놀다가 이번에는 작은보트를 만들어서 태민이와 함께했습니다. 무서워하는 동생을 태우고 엄마에게 물총을 쏘아대는 태양이.... 결국에는 울음이 터져버린 태민이....^^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그래도 물에 몸도 담그고 한참을 잘 놀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