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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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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곳으로 떠나려합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16년.. 시골아지매로 살아온 세월을 접고 티스토리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찾아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겨우 글씨를 떠듬떠듬 치면서 시작한게 이만큼 성장했습니다. 앞으로는 시골아지매가 아닌 시골할매로서의 인생이야기를 하게 되겠지요. 세월이 참 빠릅니다.^^ 오늘은 제가 꼭 70년을 살아온 날입니다. 앞으로 얼마만큼의 시간이 남았는지는 몰라도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새로운곳에서 다시 만나뵙기를 바랍니다.
여름방학. 아침에 일찍 들어와서 엊저녁 따놓은 오이와 고추를 손질해서 박스작업을 하는동안 남편은 가지를 또 따와서..... 풋 청양 여섯박스 홍초도 10키로 한박스... 저번날은 4키로에 25000원이었는데 오늘은 10키로에 그가격이라니..... 말릴려면 많은양이 필요하니 아직은 생초로 파는수밖에요. 가지 50개에도 이만원이 넘어가는데 이게 뭐람.... 방학을 맞은 태양이를 위해 삼촌은 수영장을 만드느라 한나절을 보낸후에야 물이 가득한 놀이터를 만들었습니다. 한참을 혼자서 놀다가 이번에는 작은보트를 만들어서 태민이와 함께했습니다. 무서워하는 동생을 태우고 엄마에게 물총을 쏘아대는 태양이.... 결국에는 울음이 터져버린 태민이....^^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그래도 물에 몸도 담그고 한참을 잘 놀았답니다.
엄마 안돼!! 조심혀..... 요 몇해동안은 무지 덥다가 지독하게 가물다가.... 때로는 산사태가 날정도로 비를 퍼붙기도하는 이상한 날들이 많았는데요.. ****** 기상이변으로 작황이 안좋은건지 이니면 막무가내로 오르는 물가탓인지 모르지만 갑자기 채소값이 오르기 시작했답니다. 일을 하다가 오후가 되면 장거리를 주워모아 새벽장에 내는지도 30여년이 넘었습니다. 그저 반찬 사먹고 농사비용 겨우할만한 정도지만 꾸준히 다니다보면 가을에 빚 갚을 일은 없을 정도라 그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 청양 풋고추입니다. 처음 공판장에 낼때 4키로에 25000원정도 받았습니다. 하루이틀 지나면 뚝 떨어지겠지 싶어서 부리나케 남은것들을 따서 보냈는데요.. 어머나....세상에....31000원씩 나오는거 있지요.. 엊그제 점심을 시켜먹는데 3인분..
감자캐기 체험. 지난봄 태양이는 유치원친구들과 감자심기를 했었대요. 가장 굵은 감자를 골라서....^^ 가져온 감자로 요리를 해서 먹는 모습까지 찍어오라는 숙제.... 감자껍질을 벗기고... 완성된 감자튀김.. 어때요? 이태양,맛있었나요?
장마....아직 도랑물도 안흐르는데 지겹다. 비가 오는듯 하다가 개고 다시 조금씩 내리기를 반복합니다. 남편은 부지런히 풀을 깎지만 저는 봉지싸는일은 못해서 낮에는 딸네집에 들러서 점심을 먹고 놀았습니다. 태민이는 이제 무얼 짚고 일어서기를 연습중입니다. 아기침대에서도 난간을짚고 일어나려 해서 침대를 치우라고 했습니다. 배란다까지 기어나가서는 창밖을 내다보다가 에미가 뭐하나고 물으니 놀라서 울음을 터뜨리더라는데요. 혼날일을 하는줄 아는지..... 비를 맞으니 풀과함께 곤드레 만드레..... 집에서 가까운 백운의 산골짜기를 돌아보았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캠핑장엔 사람들이 많이 보이구요.. 백운은 뜰이 넓어서 살기좋은 동네 같아보입니다. 골짜기를 돌아 신림으로 나왔는데 길목에 있던 황금룡이 자리를 옮겼네요. 예전에는 한바퀴돌고 해물짬뽕 한그릇씩 ..
매실 이야기 10여년전쯤에 효소를 담그는게 유행이었습니다. 추운지방에서는 매실나무가 잘 살지도 못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조건 나무시장에가면 매실나무를 사왔습니다. 처음에는 홍매라고 10주 청매라고 10주 왕매라고 10주등...... 그 이듬해가 되면 반은죽고 반은 죽다가 살고해서 다시 왕매 고전매 실매 비매 화초로 수양매.... 그렇게 심어놓고는 추위에 얼어서 열매도 변변히 못따서 먹는것도 겨우 해결할 정도였습니다. ******* 어느해는 제법 달렸으나 너무 낮은 가격에 필기도 뭣해서 그냥 수확도 안하고 나무도 그냥 멋대로 자라게 두었습니다. 집에서 안보이는 묵밭에 심은거라 누가 볼사람도 없고..... 작년에 매실값이 그만해서 매실을 따면서 나무도 많이 잘라내고 했습니다. 올해는 기상이변으로 남쪽에서 흉년이었는지..
간밤에 비 오시고... 긴 가뭄속에 키도 못크고 꽃이 피어났습니다. 작은 꽃송이가 그래도 이쁩니다. 수레국화도 피기 시작합니다. 모종에 물을 줄때마다 물을 주기는 했습니다. 앵두도 다 익고 보리수도 다 익었습니다. 약간씩 내리는 비를 맞으며 쓰러져있던 토마토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어려움속에서도 열심히 커준 호박이 드디어 맨 윗쪽까지 키를 키웠습니다. 어제 한번더 결속을 해주었습니다. 앞으로는 제 알아서 살아갈 일입니다. 오이도 이와 비슷하겠지요.. 오이는 조금씩 수확을 하는 중입니다. 고추도 곁순을 훑고 줄도 매주었습니다. 물을 제대로 못줘서 이정도이지만 이제부터는 힘을 내겟지요.. 아들과 둘이서 곁순을 훑는데 한나절도 더 걸렸습니다.^^ 아들은 허리가 아파 죽는다고.... 예전에 아래 호박심은곳부터 맨윗쪽 까지 고추를 심었을..
유월 어느 날... 하루 한번 참깨모종 들깨모종에 물을주러 내려가는 길가에 들장미가 활짝 피었습니다. 뽕나무에도 포도나무에도 기대어 자라는 장미가 요즘 한창입니다. 한포기를 심어서 큰키로 키우겠다고 했는데 그냥 내버려 두었더니 이지경이 되었습니다. 오늘 풋고추를 다 따내고 다시 손질을 해주었습니다. 풀숲에 가려져서 자라던 쪽파가 말라가기에 뽑았습니다. 이른봄 한줄기씩 새로 심었더니 알이 마늘처럼 댕글댕글합니다. 망자루로 두개를 손질해서 담아왔습니다. 추석과 김장때 쓸만큼 넉넉합니다. 태양이가 만 네살이 되었습니다. 그간의 사진을 모아서 동영상을 만들어 오라고하고 엄마의 손편지도 보내라해서..... 어린이집에선 케잌과 선물도 준비하고 그랬는데 유치원에선 아무것도 하지않고 선물도 주고받지 않는다 해서 쪼맨한 케잌만 보냈다고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