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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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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의 봄과 태양이의 봄. 꽃피는 춘삼월이 돌아왔습니다. 엊그제만 하여도 땅이 얼어서 오전에는 땅이 녹지않을때도 있었는데 삼월이라니 마음부터 봄입니다. 달래를 (네고랑)심었던 밭입니다. 2월에 마무리를 했어야 하는데 3월5일이 되어서야 끝을냈습니다. 작년처럼 감자를 몇고랑 심을 예정입니다. 옆에는 작년에 종구를 심어놓았던곳인데 나중 캐어서 가을에 다시 심을 종자채취용입니다. 새롭게 캐어내야할 8고랑의 달래밭입니다. 목표는 3월중으로 마칠 예정이었으나 벌써 7일이 지났으니 4월까지도 여기서 헤맬지 모릅니다. 아랫밭의 두곱절은 되는데 언제 다하나.... 할매의 봄날은 일의 연속이 될것 같습니다. 옆으로도 여전히 종자용 달래가 심겨져 있습니다. 일에 매여서 화단밭은 돌아보지를 못합니다. 꽃씨도 심고 오이 호박 토마토도 파종해야하고 나물..
궂은 날씨 때문에.... 올해는 정월부터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되더니 2월이 다 가는 지금까지도 눈이 아니면 비가 내려서 땅이 마를새가 없었습니다. 엊그제는 아이들 유치원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눈이 내리고 녹고 해서 길이 미끄러웠지요. 처음 가본 아이들 졸업과 수료식장. 2시간에 걸친 행사에 한자리도 메워주고요.. 햇볕을 제대로 못보고 자라는 새싹들입니다. 해가 나고 환기를 시켜줘야 튼튼히 자랄텐데 밖이 추우니 문을 열어줄수가 없습니다. 일주일쯤 더 있으면 가식을 해야 하는데 그때는 날씨가 맑았으면 좋겠습니다. ****** 보름날은 된장을 담그구요.. 말날이기는 해도 하루종일 흐리고 추웠습니다. 작년에 담근장은 아직 맛도 안본상태로 가득하고 묵은장은 작은 항아리에 다독여 담고 다시 장을 담가놓았습니다. 이전것만해도 몇년은..
함께 가는길.. 지난번에 받은 종합검진 결과서가 도착을 했습니다. 동네에서 함께 갔던 몇명의 노인?(젊은이?)에게도 다같이 발송되어 왔습니다. 일흔을 넘어서는 몇명과 중반인 남편과 후반인 한명이 각자 내놓은 심경을 살펴보자면..... ****** 70대 초반의 이장... "하두 걸리는게 많으니 뭘 치료하기도 그렇구 그냥 이대로 살다가 말래요..." 70대 중반의 남편... "뭔지 알아먹지도 못하게 복잡하네... 그나마 콕집어 나쁜정도는 아니니 다행이여" 70대 후반에 접어든 동네 형... 아무말없이 멍하니 앉아서 고스틉을 치는데도 관심없이 멍때리고 있기에 한마디씩 위로를.... "나이들어 멀쩡한 사람이 어딨슈" 아프면 병원가고 그러면 좋아지겠지유... 그냥반아내가 저하고 친구이며 동갑인데 "에구,,,불쌍혀.." 보약이라..
농사시작 며칠전부터 남편은 고추씨를 사오고 다른 채소씨앗도 사오고 그랬습니다. 작년에 가지값이 괜찮더니 올해는 가지농사를 짓겠다고 씨앗을 두봉지나 사왓습니다. 절대로 나를 믿지말고 혼자서 할수있는만큼만 일을 하랬는데 작년의 10곱절쯤의 가지농사를 하겠다네요....참.. 그래도 무난하게 그뭄날 고추씨앗을 담갔다가 어제 건져서 싹을 틔우는중입니다. 뭘 잊었었는지 몰라서 다시 사오라고 했던 롱그린고추는 차에두고 안내려서 다시 담가놓기도 했습니다. 그저 조금만 심자고 했건만.... 고추농사는 할것이 아닌데 말이지요.. 처음 달래를 캐던게 2월4일... 언땅이 녹아서 캘만하던날부터 다시 추워진 8일까지 하루 세시간정도 캐고 손질은 두곱절로 다듬어서 공판장에 냈습니다. 그리고 설준비로 이틀을 보냈구요. 마트에서 시장을 보는..
아주 맑은날.. 오늘은 햇살이 유난히 좋아서 완전 봄인듯했습니다. 평소처럼 두툼한옷을입고 마트를 들렀는데 더운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마트장을본지 열흘은 넘는듯한데도 부족한 느낌은 없는데 명절이 코앞이라 설준비용 장을 보았습니다. 엊그제 캐온 냉이입니다. 아직은 뿌리가 끊기는 정도지만 오늘같은 날씨만 계속된다면 곧 호미질을 할수 있을것 같아요. 아직 잎도 나오지않은 은달래... 쫑쫑 썰어서 간장을 만들었습니다. 마트에서는 잎이 푸른 달래가 한줌도 안되게 묶어서 팔더라구요. ****** 작년 11월에 건강검진을 받고 헬리코박터균이 있다고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그약을 복용한후 한달이 지난후에 다시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나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가지는 안심이 되었습니다. 남편도 같이 검사를 받았지만 농협에서 무료로 시켜..
포근한 일요일 추웠던 날들이 지나고 다시 포근해졌습니다. 추위를 핑계로 한달내내 뒹굴거리다가 드디어 꿈쩍을 해봤습니다. 고스톱에 정신줄을 놓은 남편도 다시 둘러보니 누군가가 하우스를 들여다보고 이것저것 손을 대었더랍니다. 춥거나 말거나 항상 아침결에는 산엘들러 흰둥이와 방울이 먹이를 주고 물도주고 수탉한마리까지 돌보고는 했는데 어느틈에 낯선이가 다녀갔나봅니다. 어제는 오전에 들러서 작은 나뭇가지들을 자르거나 덩굴을 걷어주고 점심때 나왔습니다. 해마다 그렇듯 풀줄기가 휘감은 두릅나무가 주인을 기다립니다. 하늘정원보다 조금 높아서 앞이 트여야 한다고 저리높게 산소를 썼다네요 ******* 엄나무를 열댓그루 손질을 해주는데 전화가 오데요. 딸이 애들 등쌀에 못살겠다고 드라이브나 가자고 합니다. 일은 눈꼽만큼 하고 노는데는 ..
주말 나들이 새해들어서 모처럼 날씨도 화창하고 기온도 높아져서 산에나 들어갈까 하던차에 손주녀석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이리저리 놀다가 우리 농업기술센터에 놀러갈까.....로 집을 나섰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발견한 물고기수조... 두녀석들은 한참을 그렇게 들여다보며 놀았습니다. 온실안으로 들어가니 이쁜꽃들이 보입니다. 아열대식물을 심어논 온실인데 개장한지는 얼마 안됐습니다. 글도 모르는 녀석들이 낙서를 하겠다고... 표정도 제각각....^^ 여러가지 볼거리중에 물고기가 노는곳을 제일 좋아하는 태민이는 몇번이고 할미손을 이끌어 문을열고 들어가서 구경을 했답니다. 아직은 손잡이 누르는곳에 손이 닿지를 않아서요.. 앵무새도 세마리나 보이고 여러 식물도 있지만 워낙 작은 공간이라 금새 구경이 끝났습니다. 차를돌려 산으로 ..
빠른건 세월뿐... 새해가 시작된지 벌써 열흘째입니다. 그동안 숨만쉬고 아무것도 안하면서 지냈네요.. 날마다 흐리고 춥고 해가 난 날은 겨우 사흘 정도 였습니다. 동지가 지나고 나니 그래도 조금씩 길어지는 햇빛을 받아서인지 잎들이 다시 자라기 시작하고 꽃도 피어납니다. 날씨는 흐렸어도 비가 오거나 약간의 눈 정도라서 산을 올라가는데도 무리가 없었는데 오늘은 폭설이 내릴거라고 문자가 수도없이 날라와서 다시 산엘 올라갔다 왔습니다. 얼마 남지않은 휴식기간 인데 한가할때 만두도 빚어두고 얼려둔 나물이며 과일도 꺼내다 먹으려고 냉동고를 열어보니 참말 다양하게도 넣어두었네요.. 손에 잡히는대로 옥수수와 딸기 두릅나물과 뭔지 알수없는 나물을 가져왔습니다. 이번 눈만 녹으면 다시 일을 시작할 생각입니다. 조그만 전기톱도 사고 전지가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