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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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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속에서도 피어나는꽃.. 유난히 바빴던 봄날, 해마다 풀밭을 면하지는 못했어도 더러 나무도 다듬어주고 풀도 뽑아주며 지냈었는데 올해는 전혀 손길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김은 못매주고 마음만동동대는 저에게 딸래미는 이런말로 위로를.... "오마니, 그러지말고 오마니가 일하는값을 투자하면 엄청 멋진 꽃밭이 될거같은데요.." 그렇지만 어디 그게 말처럼 쉬운거겠어요.. ****** 이제서야 둘러보는 화초의 모습들입니다. 마당가 끄트머리에서 보이지도않던 금낭화가 꽃을 피우니 알아볼 지경입니다. 알뿌리를 캐다가 놓친 튜립 한포기.... 겨울에 알뿌리가 솟아오르던것들은 죽고 듬성듬성 살아서 꽃을 피우는 녀석들... 곁가지를 나누어 마뚝으로 심어둔 흑광.. 첨엔 멀리 떨어지게 심은것 같은데 서로 비좁아하며 지냅니다. ****** 어쨋거나 내일은..
아스타가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이른봄에 두개의 포기로 시집을온 아스타를 뿌리를 탈탈털어서 여섯가지로 나누었습니다. 힘들었을텐데 잘 자라주어서 모종을 내어심을때 이미 꽃망울이 맻히기 시작을했지요. 밖으로 옮겨심으니 꽃망울은 구실을 못하고 그대로 있으면서 어쩌다가 한송이씩 피어 주었습니다. 그러다가 날씨가 선선해지니 갑자기 이쁜색깔로 피어나기 시작하네요.. 불과 이삼일 사이에 이만큼 피어나고 있습니다. 뒷쪽의 다알리아는 키가 너무커서 의자에 올라서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초여름까지 큰꽃송이를 보여주더니 한여름에는 멈추었습니다. 포기가 벌어서 가지가 찢어지길래 말뚝을박고 줄을 동여매 주었더니 위로 자꾸 올라갑니다. 다시 줄을 풀어서 넓혀 주어야겠습니다.^^ ******* 해바가기는 이제 꽃송이가 너무 무거운데다가 비가오니 앞쪽으로 모두 넘어..
알수없는 일.... 어느해는 이른봄 모종판에서 자란 해바라기가 금새 꽃을 피워서 내 심지도 못하고 꽃구경을 한적이 있습니다. 올해는 조금늦게 폿트를 하고 아랫밭에 길가쪽으로 심었다가 꽃을 본후에 뽑아내고서 가을 김장을 심을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꽃이 안피는거예요.. 이미 초롱무를 다 심고 가을무도 심고 쪽파도 심었는데요. 저 우람한 해바라기를 좀 보세요.. 키는 2.5미터가 넘을것 같은데 아직도 꽃송이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보다 나중 올라온 해바라기는 꽃이 피었다가 지고 씨앗이 이렇게 여물었습니다. 온통 풀속에서 크고있는 꽃들은 나름대로 피고지고 여물고 그러는데 웬일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풀을 대충 뽑아주고 올라오면서.... 더 기다려봐야 하나...말아야 하나... 빈밭이 또 있으니 배추는 다른곳에 심어야..
장마속의 식물들.. 며칠을 비가 왔는지도 모르게 날마다 우중충 합니다. 비오기전에 풀을깎고 약을치고 그랬는데 여전히 풀만 가득합니다. 어드메쯤 둑이 무너졌는지도 모르게 생겼습니다. 화려하던 채송화가 대궁만 남고 잎이 모두 물러버렸습니다. 해바라기도 푸른잎이 누런잎으로 마르는게 보입니다. 따로 한포기가 자라던것은 꽃송이가 보입니다. 길가에는 메꽃이 피고있습니다. 아피오스가 눈에띕니다. 예전에 심었었는데 어느틈에 살아나서 꽃을 피우네요. 원추리도 피었습니다. 이놈들은 진딧물이 많이 들러붙습니다. 박주가리꽃이 제법 이쁩니다. 요즘은 화려한꽃들은 보이지않고 이런녀석들만 눈에띄네요.. 다알리아도 빗속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봉숭아물을 들일때가 되었는데 울동생은 뭐하고있냐~~~ 꽃잎도 많고 백반도 있으니 짬좀 내봐야지....^^ 가..
저 풀밭을 어쩌나... 아침에 집에 들어갈때는 배 봉지라도 싸줘야지....했는데 배 라고 해봐야 몇알 달리지도 않았고 아직 열매가 크지도 않아서 아래 마당의 풀이나 뽑기로 했습니다. 어제까지만해도 멀쩡하던 다알리아가 비스듬히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고추말뚝 몇개를 가져다가 세워주고 묶어주었습니다. 나무그늘이 들어서 그런지 색깔이 연하게 났습니다. 세상에...풀들은 잘도 큽니다. 엊그제 뽑아줬는데 다시 이만큼이 또 올라왔네요.. 낼, 모레면 채송화는 보이지도 않을겁니다. 그보다 더 급한게 해바라기입니다. 호랭이가 새끼를 쳐 가겠습니다. 일단 장갑을 끼고 곁순을 따주면서 풀도 뽑아주었지요.. 해바라기도 여섯고랑입니다. 잎 따주고 김매는데 한나절이 걸렸습니다. 아래쪽 잎맥에 무름병이 보여서 볼일보러 외촐한 남편에게 무름병약을 사오라고..
비오는날은 모종 심는날. 지난밤에 비가 솔솔 내리고 아침장에 나나는때만 비가 쏟아지더니 다시 약한 비로 돌아섰습니다. 마땅히 할일은 없지만 그래도 산으로 향했습니다. 남편은 다시 시내로나가 볼일을 본후 비료를 사가지고 온다고했습니다. 비가 오기전에 찍었던 루드베키아와 흑장미입니다. 그냥 빨간장미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저절로 올라온 메리골드를 뽑아서 아랫쪽에 심었습니다. 작년에는 별로 이뻐 보이지않던 수레국화가 올해는 아주 이쁜모습으로 오랫동안 피고있습니다. 꽃이진후 뽑아서 마뚝으로 내던진곳에도 몇포기가 자라서 꽃을 피웠지요...^^ 뒷쪽으로 해바라기가 비를 맞고 클 고비에 들었습니다. 솎아내야할 토종 봉숭아들... 뒷쪽으로 한줄 내려심은 백일홍.. 내일은 백일홍도 뽑아다가 더 심어야겠습니다. 상토를 한포 뜯어서 화분몇개 분갈이도..
토마토모종 늘려심기 며칠간의 시간이 또 흘러가서 복숭아봉지싸기는 끝이 보입니다. 다리가 아프지만 않다면 벌써 끝냈을일인데 사다리를 타고 오르내리면서 봉지를 싸다보니 너무 아파서 시간이 늦어졌습니다. 내일은 빠진곳 안보이는곳을 찾아서 마무리만 하면 됩니다. ******* 봄에 토마토씨앗을 한봉지사서 심었는데 23알에 4천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싹이 튼것이 다섯포기였지요.. 그걸 키워서 내어심고 포기가 굵게 잘 자라기를 기다렸습니다. 곁순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굵직하게 자란것을 떼어서 이렇게 화분에 꽂아두었습니다. 그늘에서 자라기를 십여일은 더 지난것 같습니다. 후에도 한번 더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어제 화분을 쏟아보니 이렇게 뿌리가 잘 내렸습니다. 이정도면 땅에심고 물만주면 금방 꽃망울이 맻힐겁니다. 연이어 두화분이 더 있으..
장미의 계절. 시내에는 장미가 피는지 한참된것 같은데 산속의 장미는 이제야 하나둘 피어납니다. 대추나무를 타고 올라가려는 장미인데 아직 키가 모자랍니다.. 오늘까지 사흘째 피는중인데 거의 다 핀듯한 모습입니다. 게으름을 부리더니 급한 모양입니다. 다른 매발톱은 다 지고 있는데 아직도 한창인 노랑매발톱.. 역시 다른붓꽃들은 지고 꽃창포만 남았는데 갑자기 나타난 녀석입니다. 작년에 와서 한해를 키웠는데 올해도 깜깜이라 땅밑을 파고다니는 두더지의 소행이라 여겼더랬습니다. 실하지않은 포기에서 갑자기 꽃을 피우니 놀랍습니다. 크게 두포기로 온것을 갈라서 여덟포기로 늘렸는데 오늘 세송이의 꽃을 만났습니다. 메마른 길가의 땅에 심어둔 낮달맞이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추위에도 강하고 포기도 잘 늘어나는 녀석들이라 길가에 심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