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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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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활짝 피어나는 봄날.. 비바람이 휘몰아치고 난후에도 여전히 곱게피던 벚꽃이오늘은 하얀 눈꽃이 되어 길가에 쌓입니다.산골짝에 자리잡은 왕벚꽃나무와 능수벚나무가 뒤를이어 화려합니다.뜯기가 마침 맞을때인데 미처 손길이 안가고 있습니다.조금 더 두었다가 통통해지면 베어도 좋은데무조건 눈에 뵈는대로 베어오는 양반을 뭐라 할수도 없고한웅큼만 베오라고 말을안한 내 잘못이지......이제부터는 다양한꽃들이 피어나겠지요..더불어 바쁜 농사철도 다가오네요..힘들고 바쁠시기에 남편이 아프다하고 아들은 무엇에 걸려 발가락이 찢어져서 조용하던 일상이 헝클어지고 있습니다.
꽃길을 걸어요.. 금계국이 피어나기 시작한지도 한참은 지난것 같은데날마다 일찍 들어가고 어두워서야 나오니집근처에 꽃길이 있어도 그림의 떡이었습니다.실은 걷지도 못하지만서도요..길이가 제법 길어서 운동하는 분들이 많습니다.윗쪽 큰길가에는 빨간장미가 만개를 하고 아래 하천가에는금계국이 가득 피었습니다.오늘은 단양의  장미터널까지 다녀왔다고 합니다.날씨도 좋고 놀기도 좋은 유월의 하루입니다.******저는 벌써 며칠째 쉬고있습니다.저의손에서 멀어져간 몇몇가지 식물들은 말랐거나죽었거나 때를 놓쳤을수도 있겠지요..멀쩡한 하루하루를 푹 쉬다보니 온갖 아픈데가 나타나고....그러다가 아픈곳이 사라지기도하고.....천천히 적응이되니 이렇게 편할수가 없습니다.^^시원한 그늘에서 삼시세끼만 챙기며 사는일도 괜찮은 삶인것 같아요..심심하여 ..
들판의 풀속에서도 나름대로 살아간다. 고추모종을 심을때면 피어나는 산사나무입니다.두그루가 있었는데 한그루는 멧돼지가 뽑아논걸  다시 심었더니아직 꽃도 못피울정도로 작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아갑니다.한참 곱게 피어났던 겹벚꽃이 낙화중입니다.마뚝에서 휘영청 자라라는 생각으로 심었는데당조팝을 조금 멀리 띄어서 심어줘야 합니다.멀리 영월 동생네 농장에서 자라던 병꽃나무를 캐어다가 심은지도10여년이 넘습니다. 그간 잘 자라다가 죽기도하고옆에서 새순이 자라 크기도 하였는데이 조팝꽃을 본적이 없었습니다.작은꽃 두송이가 피어난 지난해에야 그 존재를 알았지요.씨알이 어찌어찌 해서 탄생을 했나봅니다.동생네 근처 산에는 당조팝나무가 몇그루 있었거든요...처음 산에서 만났을때는 너무 이쁘다고 생각했는데이제는 오며가며 흘낏 봐주는게 다입니다.덤불을 감고 올라가며 피..
풀속에서도 피어나는꽃.. 유난히 바빴던 봄날, 해마다 풀밭을 면하지는 못했어도 더러 나무도 다듬어주고 풀도 뽑아주며 지냈었는데 올해는 전혀 손길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김은 못매주고 마음만동동대는 저에게 딸래미는 이런말로 위로를.... "오마니, 그러지말고 오마니가 일하는값을 투자하면 엄청 멋진 꽃밭이 될거같은데요.." 그렇지만 어디 그게 말처럼 쉬운거겠어요.. ****** 이제서야 둘러보는 화초의 모습들입니다. 마당가 끄트머리에서 보이지도않던 금낭화가 꽃을 피우니 알아볼 지경입니다. 알뿌리를 캐다가 놓친 튜립 한포기.... 겨울에 알뿌리가 솟아오르던것들은 죽고 듬성듬성 살아서 꽃을 피우는 녀석들... 곁가지를 나누어 마뚝으로 심어둔 흑광.. 첨엔 멀리 떨어지게 심은것 같은데 서로 비좁아하며 지냅니다. ****** 어쨋거나 내일은..
아스타가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이른봄에 두개의 포기로 시집을온 아스타를 뿌리를 탈탈털어서 여섯가지로 나누었습니다. 힘들었을텐데 잘 자라주어서 모종을 내어심을때 이미 꽃망울이 맻히기 시작을했지요. 밖으로 옮겨심으니 꽃망울은 구실을 못하고 그대로 있으면서 어쩌다가 한송이씩 피어 주었습니다. 그러다가 날씨가 선선해지니 갑자기 이쁜색깔로 피어나기 시작하네요.. 불과 이삼일 사이에 이만큼 피어나고 있습니다. 뒷쪽의 다알리아는 키가 너무커서 의자에 올라서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초여름까지 큰꽃송이를 보여주더니 한여름에는 멈추었습니다. 포기가 벌어서 가지가 찢어지길래 말뚝을박고 줄을 동여매 주었더니 위로 자꾸 올라갑니다. 다시 줄을 풀어서 넓혀 주어야겠습니다.^^ ******* 해바가기는 이제 꽃송이가 너무 무거운데다가 비가오니 앞쪽으로 모두 넘어..
알수없는 일.... 어느해는 이른봄 모종판에서 자란 해바라기가 금새 꽃을 피워서 내 심지도 못하고 꽃구경을 한적이 있습니다. 올해는 조금늦게 폿트를 하고 아랫밭에 길가쪽으로 심었다가 꽃을 본후에 뽑아내고서 가을 김장을 심을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꽃이 안피는거예요.. 이미 초롱무를 다 심고 가을무도 심고 쪽파도 심었는데요. 저 우람한 해바라기를 좀 보세요.. 키는 2.5미터가 넘을것 같은데 아직도 꽃송이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보다 나중 올라온 해바라기는 꽃이 피었다가 지고 씨앗이 이렇게 여물었습니다. 온통 풀속에서 크고있는 꽃들은 나름대로 피고지고 여물고 그러는데 웬일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풀을 대충 뽑아주고 올라오면서.... 더 기다려봐야 하나...말아야 하나... 빈밭이 또 있으니 배추는 다른곳에 심어야..
장마속의 식물들.. 며칠을 비가 왔는지도 모르게 날마다 우중충 합니다. 비오기전에 풀을깎고 약을치고 그랬는데 여전히 풀만 가득합니다. 어드메쯤 둑이 무너졌는지도 모르게 생겼습니다. 화려하던 채송화가 대궁만 남고 잎이 모두 물러버렸습니다. 해바라기도 푸른잎이 누런잎으로 마르는게 보입니다. 따로 한포기가 자라던것은 꽃송이가 보입니다. 길가에는 메꽃이 피고있습니다. 아피오스가 눈에띕니다. 예전에 심었었는데 어느틈에 살아나서 꽃을 피우네요. 원추리도 피었습니다. 이놈들은 진딧물이 많이 들러붙습니다. 박주가리꽃이 제법 이쁩니다. 요즘은 화려한꽃들은 보이지않고 이런녀석들만 눈에띄네요.. 다알리아도 빗속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봉숭아물을 들일때가 되었는데 울동생은 뭐하고있냐~~~ 꽃잎도 많고 백반도 있으니 짬좀 내봐야지....^^ 가..
저 풀밭을 어쩌나... 아침에 집에 들어갈때는 배 봉지라도 싸줘야지....했는데 배 라고 해봐야 몇알 달리지도 않았고 아직 열매가 크지도 않아서 아래 마당의 풀이나 뽑기로 했습니다. 어제까지만해도 멀쩡하던 다알리아가 비스듬히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고추말뚝 몇개를 가져다가 세워주고 묶어주었습니다. 나무그늘이 들어서 그런지 색깔이 연하게 났습니다. 세상에...풀들은 잘도 큽니다. 엊그제 뽑아줬는데 다시 이만큼이 또 올라왔네요.. 낼, 모레면 채송화는 보이지도 않을겁니다. 그보다 더 급한게 해바라기입니다. 호랭이가 새끼를 쳐 가겠습니다. 일단 장갑을 끼고 곁순을 따주면서 풀도 뽑아주었지요.. 해바라기도 여섯고랑입니다. 잎 따주고 김매는데 한나절이 걸렸습니다. 아래쪽 잎맥에 무름병이 보여서 볼일보러 외촐한 남편에게 무름병약을 사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