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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이 지나갔다. 며칠전부터 온다온다하던 소나기도 없이 뜨거운 칠석이 지나갔습니다. 배추모종 심은것이 다 시들고 고갱이만 겨우 살았는데 그제께만 하여도 천둥소리만 우르릉 거리더니 바로 앞 개울건너에는 엄청나게 쏟아지는 소나기가 있었다네요... 이게 뭔일이래요..김장배추가 돌아가시게 생겼습니다. 말리던 고추가 다 말라가기를 기다려 이삼일 빡세게 고추를 땄습니다. 뜨거운 날씨에 포대안에서 사흘을 묵은 고추는 물러터진놈이 한삼태기는 나왔습니다. 칠석날 하루를 비우기위해 일을 계속했더니 눈에 땀이 너무 흘러들어가서 눈이 침침한게 영 안좋습니다. 그래도 어제 점심때 다시 한곡간을 채우고 건조기를 들렸습니다. 남편이 장거리를 해오고 저녁으로 제물을 손보아 두었습니다. 아침에 제물을 챙겨서 영당으로 내려갔습니다. 제물은 모두 생것을 ..
그들은 가끔 요술을 부린다. 지난해 나는 밭귀퉁이에 오이섶을 만들고는' 어디서 주워온 마씨를 심어놓았습니다. 그리고는 다른일에 몰두하다보니 풀만 우거져서 그냥 내버려둔채로 한해가 지나갔습니다. 올봄에도 다른농사에 신경쓰느라 그곳은 그냥 묵혀두었습니다. 엊그제 한곳의 고추를 다 따고나서 새로운 고추밭을 시작하려다가 풀이 산을이룬 이곳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풀은 잘라줘야겠어서 전지가위를들고 큰 풀을 잘라내었습니다. 죽지않고 살아서 이렇게 덩굴을 감아 올렸네요. 매달린 알갱이도 보입니다. 아마 더덕도 심어놨었는지 더덕줄기도 보이구요. 여주도 사방으로 줄기가 나가면서 열매는 익어 터지고 딸때를 지난것도 여러개가 보였습니다. 큰걸로 골라서 여나문개 따왔습니다. 너무 익은것은 씨앗만 받고 무르다 싶은것은 냉동을 시키고 나머지는 썰..
알수없는 일.... 어느해는 이른봄 모종판에서 자란 해바라기가 금새 꽃을 피워서 내 심지도 못하고 꽃구경을 한적이 있습니다. 올해는 조금늦게 폿트를 하고 아랫밭에 길가쪽으로 심었다가 꽃을 본후에 뽑아내고서 가을 김장을 심을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꽃이 안피는거예요.. 이미 초롱무를 다 심고 가을무도 심고 쪽파도 심었는데요. 저 우람한 해바라기를 좀 보세요.. 키는 2.5미터가 넘을것 같은데 아직도 꽃송이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보다 나중 올라온 해바라기는 꽃이 피었다가 지고 씨앗이 이렇게 여물었습니다. 온통 풀속에서 크고있는 꽃들은 나름대로 피고지고 여물고 그러는데 웬일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풀을 대충 뽑아주고 올라오면서.... 더 기다려봐야 하나...말아야 하나... 빈밭이 또 있으니 배추는 다른곳에 심어야..
거짓말 좀 보태서.....^^ 그동안 쪽파를 심다가 장거리를 매만지다가 드디어 고추따는일을 시작했습니다. 남편혼자 따는대로 따다가 생초로 팔기시작한게 칠월하순부터입니다. 저번에 친구를 만나 고추작황을 물어봤더니 고추는 무지하게 잘 달렸는데 병이와서 건질게 없다고합니다. 작년에도 우리집에서 모종을 갖고갔고 올해도 우리집에서 우리가 하는걸로 달래서 같은걸로 주었습니다.. 밭고랑엘 들어가보니 키는 큰데 고추는 엉성합니다. 작년에는 이맘때쯤엔 한고랑에서 11푸대씩 나왔는데 올해는 7포대정도 나오네요.. 되멕이 할머니는 생초가 안팔린다면서 하루에 몇관씩만 받습니다. 예전에는 할머니들이 양건을 하신다고 많이 사가셨는데 이제는 기력이 쇠하시거나 멀리 떠나셔서 양건을 하는분이 별로 없다고합니다. ****** 어느해 이른봄 제사준비로 가까이 사는 동..
태풍 카눈이 지나갔다. 아주 미약한 바람과함께 비도 많이 내리지는 않고 꾸준히 하루를 내려 주었습니다. 밤새 폭우가 쏟아지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참 다행입니다. 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잿빛이라 얼마나 많은비가 올지는 모르지만 태풍이 지나갔다니까 그래도 마음은 놓입니다. 바람에 나뭇가지가 제법 흔들립니다.
조금씩의 수확을 하면서.... 날씨가 너무 덥다보니 가뭄이 들어서 고춧잎이 시들시들하고 고추는 억지로 익는지 모두 붉어질 기세입니다. 집에 데려다놓고 아침으로 물을주는 화분도 더위에 힘겨워 보입니다. 엊그제 친구가 전화를 했습니다. 복숭아는 아직 안익었냐구요. 올복숭아는 벌써전에 다 따먹었고... 나무밑에서 바라보니 좀 덜익은것 같다 햇더니 그래도 세박스만 달라고 하데요.. 골라따서 배달을 했습니다. 얌전하게 포장을해서 보내고 덤으로 못생기거나 흠이 있는것을 한봉다리 가져갔습니다. 오려니까 친구가 노각을 두개 준다면서 따오데요.. 이렇게 생긴 노각은 첨봤습니다. 남편은 이른시간에는 약을치다가 더워지면 고추를 따거나 복숭아를 따거나 가지를 따거나.... 오이며 호박도.... 가물어서 가지도 시들시들합니다. 저는 쪽파를 심고 청양고추를 ..
달래를 심었습니다. 지루하던 장마가 지나가고도 여러날을 밭의 물기가 마르기를 기다려서 달래를 파종했습니다. 감자를 캔지도 오래되어 풀이 한가득인곳을 로타리를 한번치고 두었다가 다시쳐서 네고랑의 두둑을 만들었지요. 일일이 심으면 이삼일은 걸릴것을 유튜브에서 본대로 두둑에 씨앗을 훌훌뿌리고는 파밭 북주기하는 관리기로 흙을 날려서 덮었습니다. 참 쉽데요.. 한나절도 안되어서 네고랑을 심었습니다. 그리고.... 내친김에 먼저 세고랑을 심었던밭을 다시 로타리를 쳐서 씨앗을 심었습니다. 이곳은 8고랑을 심었는데 나머지 작은고랑은 쪽파를 심어두려고 합니다. 먼저심고 제초제까지 쳐 주었던 옆은 보다시피 풀이 가득합니다. 바로 그날밤부터 비가 왔었거든요.. 속에 씨앗은 남아 있을것같아 남겨두었습니다. 큰걱정이던 일거리를 하나 마치고는 나오..
가을이 오기 전에.... 작년에는 너무나도 잘되었던 청양고추를 심었던 하우스에 올해도 청양고추를 심었더니 그만.... 섶은 무성한데 열매는 달리지를 않고 꽃만피었다가 우수수 떨어지기를 거듭하더니 결국 바이러스가 와서 고춧대를 다 뽑아내었습니다. ****** 그리고는 다시 갈아서 비닐을 씌웠습니다. 유공비닐을 사려고 자재소에 들렀더니 없어서 남편은 토치로 하나하나 구멍을 뚫었습니다. 이게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구요.. 힘든일은 모두 남편의 몫입니다. 드디어 오늘은 초롱무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모종삽으로 찌르고 씨앗을 서너알씩 심는일을 제가 구부리고 다 했었는데요. 어느날 남편은 무파종기를 사와서는 저렇게 서서 씨앗을 심고있습니다. 김장채소를 많이하는 장삿군들이 가르쳐 주더랍니다. 덕분에 제가 더욱 편해졌습니다. 의림지수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