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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

조금씩의 수확을 하면서....

날씨가 너무 덥다보니 가뭄이 들어서

고춧잎이 시들시들하고 고추는 억지로 익는지

모두 붉어질 기세입니다.

집에 데려다놓고 아침으로 물을주는 화분도 더위에 힘겨워 보입니다.

엊그제 친구가 전화를 했습니다.

복숭아는 아직 안익었냐구요.

올복숭아는 벌써전에 다 따먹었고...

나무밑에서 바라보니 좀 덜익은것 같다 햇더니

그래도 세박스만 달라고 하데요..

골라따서 배달을 했습니다.

얌전하게 포장을해서 보내고 덤으로 못생기거나

흠이 있는것을 한봉다리 가져갔습니다.

오려니까 친구가 노각을 두개 준다면서 따오데요..

이렇게 생긴 노각은 첨봤습니다.

남편은 이른시간에는 약을치다가  더워지면 고추를 따거나

복숭아를 따거나 가지를 따거나....

오이며 호박도....

가물어서 가지도 시들시들합니다.

저는 쪽파를 심고 청양고추를 따고...

비름나물도 잘라옵니다.

남편이 가져온 열매들을 봉지에 담거나 상자에 포장을 하는일은

저의 몫입니다.

조금씩 하는농사인데도 복잡 다양합니다.

저녁으로 비름나물을 끝 갖추어 묶어내면서

사서 하는 고생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

오늘은 살펴보니 벌레가 잎을 먹기 시작해서 그만두었습니다.

무공해로 키우기는 어렵고 삭 베어낸후에 약을쳐놓고

다시 길러봐야 하겠습니다.

*******

오후시간에 자재소를 들린 남편은 오랫만에 친구를 만났답니다.

어이!!!잘 있었어?.....

야... 너는 노인회장이 되었다며....머리가 허연게 

회장이 딱이겠다야....

아녀...난 노인축에 못들어...여든은 넘어야 노인이지...^^

실없는 농담끝에 지금은 무얼하냐니까

추석 당파를 심으려고 자재를 사러 왔다네요.

넌 뭐하냐...

우리도 당파를 심는중이야..

어떻게 심는데?

그냥 골을켜고 한개씩 심는거지 뭐 다른거 있냐...

에이... 그건 장난삼아 심는거고..

넌 어떻게 심는데..

난 유공비닐 씌우고 심어.

을매나 심는데?

삼천평정도 심지...넌?

우리야 쪼매만큼..........에고 남새시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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