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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

그들은 가끔 요술을 부린다.

지난해 나는 밭귀퉁이에 오이섶을 만들고는'

어디서 주워온 마씨를 심어놓았습니다.

그리고는 다른일에 몰두하다보니 풀만 우거져서

그냥 내버려둔채로 한해가 지나갔습니다.

올봄에도 다른농사에 신경쓰느라 그곳은 그냥 묵혀두었습니다.

엊그제 한곳의 고추를 다 따고나서 새로운 고추밭을 시작하려다가

풀이 산을이룬 이곳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풀은 잘라줘야겠어서 전지가위를들고

큰 풀을 잘라내었습니다.

죽지않고 살아서 이렇게 덩굴을 감아 올렸네요.

매달린 알갱이도 보입니다.

아마 더덕도 심어놨었는지 더덕줄기도 보이구요.

여주도 사방으로 줄기가 나가면서 열매는 익어 터지고

딸때를 지난것도 여러개가 보였습니다.

큰걸로 골라서 여나문개 따왔습니다.

너무 익은것은 씨앗만 받고 무르다 싶은것은 냉동을 시키고

나머지는 썰어서 햇볕에 하루를 말렸는데

하루는 더 말려야 할것 같습니다.

건조기에 넣으면 금방 말라버리겠지만

불로소득에 조금은 정성을 들여야 할것 같아서

자연 건조 를 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