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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주일이 지나가고 있다. 십여일을 놀았으니 일도 많이 밀려서뭔가 한가지는 버릴줄 알았는데 남편은 다 끌어앉고물주고 곁순따고 줄치고....또 반복해서.....산비탈의 칡덩굴마저 말라버리는 왕가뭄에도 끄떡없이 살아내는악착같은 물건들...남편은 전지를 할줄도 모르고 봉지를 쌀줄도 모르면서뽑아내라고 하는 나무를 하나도 안뽑아내서걷지도 못하는 제가 봉지를 싸고 있습니다.하루정도만 더하면 끝이날것 같습니다.조금하다 쉬고 다른일을 하다가 다시 봉지를 싸는 지경입니다.저번에 누가 40키로만 달라고해서 따주고  산비탈은 가물어서알이 작고해서 마뚝의것을 우리가 먹기로 했습니다.가져다가 씻어서 달아보니 20키로정도 되네요..반만해도 많은데 나머지는 술을 담가볼까합니다,.내친김에 매실도 담그고 하다보니 4시가 가까웠습니다.며칠전만해도 바닥을 기던 호..
열흘이란 시간을 건너 뛰어 봄. 오랫만에 산엘 들어갔습니다.안주인이 없어도 여전히 잘 돌아가고있는듯한 이 풍경은 뭐람....봄에 이쁘게 피었던 박태기나무를 휘감고 피어나는 줄장미....넌 뭐냐....원주인을 밀어낸겨?낮달맞이도 한창이고 수레국화도 야단이네요.저놈도 뽑아내야지....온통 풀속에서 자라는건 장하지만 벌써 아랫집 마당가에도 자리를 잡았으니그만하면 오랫동안 이산골에서 버틸수는 있겠지요.루드베키아도 피어나기 시작합니다.근데 저 풀들은 언제 매줄수 있을까요..보리수도 익고 앵두도 익고 매실도 어마무시하게 매달렸는데주인마님이 그냥 다 버리고 있는중입니다.늦은 추위에 고생을 하더니 이제야 좀 기를 펴는것 같습니다.******이 많은일을 칠십중반 늙은이가 하겠다고 하는통에 제가 브레이크를 걸었습니다.이것말고도 모종하우스안에는 대파모종이..
꽃길을 걸어요.. 금계국이 피어나기 시작한지도 한참은 지난것 같은데날마다 일찍 들어가고 어두워서야 나오니집근처에 꽃길이 있어도 그림의 떡이었습니다.실은 걷지도 못하지만서도요..길이가 제법 길어서 운동하는 분들이 많습니다.윗쪽 큰길가에는 빨간장미가 만개를 하고 아래 하천가에는금계국이 가득 피었습니다.오늘은 단양의  장미터널까지 다녀왔다고 합니다.날씨도 좋고 놀기도 좋은 유월의 하루입니다.******저는 벌써 며칠째 쉬고있습니다.저의손에서 멀어져간 몇몇가지 식물들은 말랐거나죽었거나 때를 놓쳤을수도 있겠지요..멀쩡한 하루하루를 푹 쉬다보니 온갖 아픈데가 나타나고....그러다가 아픈곳이 사라지기도하고.....천천히 적응이되니 이렇게 편할수가 없습니다.^^시원한 그늘에서 삼시세끼만 챙기며 사는일도 괜찮은 삶인것 같아요..심심하여 ..
가우가 뭐여? ******태민이는 또래보다 말문이 늦게 트여서 걱정이 많았습니다.35개월이 지나도 말을 못하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하는데다행히 요즘들어 말하는게 많아졌습니다.엊그제는 에미하고 왔다가 가는데항상 갈때면 손을 흔들고 빠이빠이를 하더니" 가우!!!" 그러는 거예요.가우가 뭐람?에미가 웃으면서 제가 갈때 가우...하면서 갔더니 그걸 본이라고 따라하는거라고 그러네요..^^******태양이는 게임에 빠져서 에미와 마트에 가면 한번씩은 하고 온다는데요.한번에 3000원씩 5백원동전으로 넣는데 아이들이 많이 이용을 하나봅니다.그날도 마트에 들어가자마자 게임기가 있는쪽으로 뛰어가더니얼굴이 나라를 잃은 표정으로 나오더립니다.한게임했으면 참 좋겠는데 기계가 고장이났는지 영업을 안하더랍니다.마트장을 다 보고 에스컬레이터를..
눈 깜빡할 사이에..... 어느새 오월도 하순으로 들어섰습니다.모종을 심은지가 엊그제같은데 모두들 웃비료준다고 야단이네요..저의집은 이제서야 말뚝을 다 치고봉사를 나오신 분들은 복숭아적과를 해주고 가셨습니다.아침에 올라가다보니 흰붓꽃도 다 핀것 같아서일부러 다시 내려와 사진을 찍었습니다.여전히 흙은 밀리지만 조금 덜 하겠지요.그늘속의 붓꽃....일주일이상 콩밭골 안쪽에서 일을 하다보니 아래마당가에 꽃들이 피고지는것도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습니다.******요즘은 나물도 뜯을때가 지나가서 안심을 하고 있었습니다.낮에 하두 개가 짖어서 남편보고 좀 둘러보라 했더니누군가가 온다고 하더만요..그 아저씨는 뒷산넘어에서 우리집 밤나무아래 고사리를 좀 꺾었다며 다 쇠었더라고.....이짝엔 뭐가 좀 없으려나...그러시더래요..으메.....어쩐대유..
붓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항상 모내기를 할때 피어나던 흰붓꽃이벌써 피기 시작했습니다.며칠 기온도 낮고 그랬는데 이상합니다.10여일은 더 있어야 필줄 알았습니다.이삼일 아래 마당가에도 안내려가다가 오늘태민이가 놀러 왔길래 델고 내려갔더니 마당가에도 붓꽃이 피고있데요.가녀린줄기 몇개가 금방 벌어서 이렇게 활짝 피었더라구요..정말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었네요..차이브도 아직까지 고운모습입니다.꽃이 조금 오래 가는것 같아요..길가로 심은 수레국화는 이제 절로나서 절로 클만큼 자리를 잡았습니다.그런데 놀랍게도 심지않은 길가에 무리를 지어 피어나고 있습니다.여기저기 파란꽃송이들이 보입니다.마뚝 아래에서도 빼꼼...묵밭에서도 빼꼼하니 이쁜웃음을 짓고 있네요.*******오늘은 오후부터 비가온다고 하였습니다.남편은 조금남은 가지모종을 마저해..
비오는날은 제초하는날. 기다리던 봄비가 내리기 시작한게 사흘째입니다.첫날은 한나절을 푹 쉬고요..다음날은 비가 살살 내려서 남편은 예초기를 들러멨습니다.복숭아밭 사과밭 배밭 조금씩 심어둔 나무아래에는풀들이 한참 잘 자라고 있었지요..남편이 풀을 깎는동안 저는 모처럼 길가의 화초밭 풀을 뽑아주었습니다.멀리서 온 아스타모종인데 두가지는 폿트를 해두었고두가지는 바로 심었었습니다,이녀석들을 다시 본포에 이식을 했구요.산에 올라가보니 고사리들이 많이 쇠고 올라오는놈도 있데요..예전에 심어둔 병꽃나무도 꽃이 피고 있는데 그아래로많이 고사리들이 퍼지고 있었습니다.이제는 다 피어버린 매발톱입니다.이녀석 주변은 정리를 못하고 새로 피어날 붓꽃주변을 다듬어 주었습니다.큰골밭가에 두릅나무아래로 취나물이 드문드문합니다.작년에 씨앗을 뿌려둔것도 조그..
들판의 풀속에서도 나름대로 살아간다. 고추모종을 심을때면 피어나는 산사나무입니다.두그루가 있었는데 한그루는 멧돼지가 뽑아논걸  다시 심었더니아직 꽃도 못피울정도로 작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아갑니다.한참 곱게 피어났던 겹벚꽃이 낙화중입니다.마뚝에서 휘영청 자라라는 생각으로 심었는데당조팝을 조금 멀리 띄어서 심어줘야 합니다.멀리 영월 동생네 농장에서 자라던 병꽃나무를 캐어다가 심은지도10여년이 넘습니다. 그간 잘 자라다가 죽기도하고옆에서 새순이 자라 크기도 하였는데이 조팝꽃을 본적이 없었습니다.작은꽃 두송이가 피어난 지난해에야 그 존재를 알았지요.씨알이 어찌어찌 해서 탄생을 했나봅니다.동생네 근처 산에는 당조팝나무가 몇그루 있었거든요...처음 산에서 만났을때는 너무 이쁘다고 생각했는데이제는 오며가며 흘낏 봐주는게 다입니다.덤불을 감고 올라가며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