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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밭 2차 김매기끝냄 벌초를 하는분들이 더러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일에 골몰하느라 길가의 풀이 자라서 숲을 이루도록 그냥 내버려 두었는데 너무 챙피한것같아서 남편보고 예초기로 대충이라도 길을 깎으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길을 깎다가 아랫밭 해바라기의 뒷쪽 부추꽃밭도 깎아주었네요. 한두번 베어먹다가 이제는 가보지도 않는곳인데 어느틈에 꽃이 지고 열매를 맺고 있더라구요. 대충 이정도의 대접만 해주면 올해는 끝입니다. 부추는 집 가까이에 심은것만 자주 베어먹게 됩니다. 가뭄이 길어져서 걱정입니다. 오늘은 아랫쪽에 스프링쿨러를 돌려서 쪽파에 물을 주었습니다. 저번에 헛고랑과 드문드문 난 풀을 뽑아준후 이번에 다시 그보다는 많은 풀들을 뽑아주었습니다. 쪽파는 심고나서 제초제를 안뿌려서 풀이 많았습니다. 풀이 많은곳은 이정도로 ..
가을이 온것 같아요.. 아침 저녁으로 선들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해바라기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잎만 보였었는데 꽃이 피는것도 한순간입니다. 키가 작았으면 제법 아름답게 보였을텐데 처다보려니 일부분밖에 안보입니다. 비가 좀 와주었으면 좋겠는데 하늘은 아주 높아보입니다. 풀숲에서 크는 줄콩을 죽은 단풍나무에 올렸습니다. 곁에서 자라던 오이도 올려줬더니 금새 보답을 하네요.. 늙은오이를 버렸더니 다시 싹이나서 열매까지...... 주인이 구해줄때를 기다리기까지는 긴 시간이 있었겠지요.. ******* 아주 오래전부터 저희는 새벽 번개장을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세월이 흐르니 지금은 있는듯 없는듯 나오는이들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함께하던 친구는 이제 두어명뿐이고 상인들도 공판장에가서 물건을 가져오는것으로 바뀌..
가을에 심는 일거리를 거의 다 마치고.... 며칠전 푹 내려주었던 비에 작물들이 힘을 냅니다. 비가 오는중에 달래밭이며 쪽파에 비료를 훌훌 던져주는일도 남편이 다 했습니다. 풀이 듬성등성한곳도 제가 다 매주고요.. 풀이 바글바글한곳도 다 매주었습니다. 지나다니는 나무밑 풀도 짬짬이 뽑아서 이렇게 달래밭을 또 만들었습니다,. 풀밭을 갈아엎고 쪽파를 다시 두고랑을 심었습니다. 그러고도 씨앗이 또 남았습니다. 옆에는 알타리를 뿌렸다는데 실패작입니다. 남편은 거친땅에다가 뿌리면 안된다는걸 모를리가 없는데 왜 그런일을 하는지.... 오이밭 한귀퉁이에 심은 마가 섶만 무성한줄 알았더니 돌덩이같은 열매를 여기저기 매달고 있네요.. 길게 뻗어나간 줄기에서 뿌리가 내린것을 캐어다가 오이를 따던 고랑에 심어놓았습니다. 이렇게 심어놓고는 가끔씩 다니며 들여다봅니다. ..
여름이 가기전에..... 할일을 다 못한 녀석과 할일을 못해준 주인과.... 아침부터 비가 솔솔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마른고추를 고르다가 아랫밭엘 내려가보니 해바라기가 드디어 꽃송이를 만들고 있네요.. 여름이 다 가는데..... 키는 3미터도 넘는데 송이는 쪼맨한것 같네요.. 언제 필거냐고.... 가뭄 때문인지 더위 때문인지 7월하순이면 싹이 올라오던 달래가 8월 하순이 되어서야 올라옵니다. 이건 또 무슨조화일까요.. 기후가 변하니 작물들도 헷갈리나봅니다. 풀바다속에서 용케 살아난 들깨밭입니다. 주인이 주변을 말금히 깎아준다면 아쉬운대로 제몫은 할것 같아요.. 콩밭도 역시나 마찬가지로 둘레만 깎아준다면 괜찮을것 같아요.. 그많던 풀들이 어디로 숨었는지 죽었는지 저도 잘 모릅니다.^^ 큰 하우스의 청양고추는 다 뽑아내고 아래 작은..
참깨 농사 며칠사이에 날씨가 조금은 선선해진듯합니다. 줄줄 흐르던 땀이 잦아들고 해도 조금은 짧아진것 같아요. 고추따기를 끝낸지 사흘이 지났는데 저번처럼 그렇게 붉어대는일도 없고해서 김매기를 한참 했습니다. 큰골밭으로 올라가면서..... 봄에피던 아카시아꽃이 다시 피고있었습니다. 이곳은 늘상 이렇게 꽃을 피웁니다. 봄철인지 갈철인지 헷갈리는듯... 바로 곁에는 가을꽃도 피고있습니다. 더덕도 피는것 여무는것 마음대로.... 모처럼 잔대꽃을 봅니다. 밭둑위에 심어둔 잔대며 취나물이 피고 있었습니다. 참깨가 여무는중입니다. 남들은 벌써 베어서 다 털었다는데 느지막히 여무네요.. 더러는 반도 더 넘게 벌어진것도 있어서 골라 베었습니다. 남편은 아침장에서 어느분이 흰깨 두말을 부탁하더라고..... 깻송이 달린걸보니 우리 먹..
그들은 가끔 요술을 부린다...2 기다리던 비가 밤새 쏟아지고 아침에도 조금 내리더니 이내 햇살이 간간이 비추다가 비가 내리다가를 반복했습니다. 물에젖은 고춧대아래서 고추를 따기는 불편해서 아래 청양하우스로 내려갔습니다. 와본지가 한참전이라 길은 완전 풀바다가 되어 조심조심 내려가서 주문받은 고추를 땄습니다. 일을 마치고 나오는길에 혹시나 참외는 달렸나 보려고 모종하우스로 들어가봤습니다. 한참전에 들어가 봤을때는 열매가 하나도 안달리고 섶만 무성해서 급한대로 순을 뚝뚝 따주고는 풀만 뽑아주고 돌아왔었지요. 근데 노란게 보이더라구요.. 워매...이게 뭔일이여.... 여기저기 발 디딜틈도없이 노란 참외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네요... 급한대로 남편을 불러 담을 그릇을 가져오라고 하고는 줄기를 밟을새라 조심조심 한참을 거두었습니다. *****..
칠석이 지나갔다. 며칠전부터 온다온다하던 소나기도 없이 뜨거운 칠석이 지나갔습니다. 배추모종 심은것이 다 시들고 고갱이만 겨우 살았는데 그제께만 하여도 천둥소리만 우르릉 거리더니 바로 앞 개울건너에는 엄청나게 쏟아지는 소나기가 있었다네요... 이게 뭔일이래요..김장배추가 돌아가시게 생겼습니다. 말리던 고추가 다 말라가기를 기다려 이삼일 빡세게 고추를 땄습니다. 뜨거운 날씨에 포대안에서 사흘을 묵은 고추는 물러터진놈이 한삼태기는 나왔습니다. 칠석날 하루를 비우기위해 일을 계속했더니 눈에 땀이 너무 흘러들어가서 눈이 침침한게 영 안좋습니다. 그래도 어제 점심때 다시 한곡간을 채우고 건조기를 들렸습니다. 남편이 장거리를 해오고 저녁으로 제물을 손보아 두었습니다. 아침에 제물을 챙겨서 영당으로 내려갔습니다. 제물은 모두 생것을 ..
그들은 가끔 요술을 부린다. 지난해 나는 밭귀퉁이에 오이섶을 만들고는' 어디서 주워온 마씨를 심어놓았습니다. 그리고는 다른일에 몰두하다보니 풀만 우거져서 그냥 내버려둔채로 한해가 지나갔습니다. 올봄에도 다른농사에 신경쓰느라 그곳은 그냥 묵혀두었습니다. 엊그제 한곳의 고추를 다 따고나서 새로운 고추밭을 시작하려다가 풀이 산을이룬 이곳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풀은 잘라줘야겠어서 전지가위를들고 큰 풀을 잘라내었습니다. 죽지않고 살아서 이렇게 덩굴을 감아 올렸네요. 매달린 알갱이도 보입니다. 아마 더덕도 심어놨었는지 더덕줄기도 보이구요. 여주도 사방으로 줄기가 나가면서 열매는 익어 터지고 딸때를 지난것도 여러개가 보였습니다. 큰걸로 골라서 여나문개 따왔습니다. 너무 익은것은 씨앗만 받고 무르다 싶은것은 냉동을 시키고 나머지는 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