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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치기2 누에는 한마디로 벌레다. 애정이 없다면 만질수 없다. 처음엔 좁쌀알보다 적은 알에서 부화가 되는데, 뽕잎을 잘게 썰어 먹인다. 첫잠을 자면 1센티정도 자라는데 대개 일주일정도면 또 잔다. 자는시간은 하루정도 걸린다. 석잠때 까지는 크게 일손이 들어가지 않는다. 근데 막잠은 조금 더잔다. 그때부..
누에치기 1 60년대 중반 한참 새마을 사업을 추진하던 시절. 우리집은 제법 큰 산을 소유하고 있어서 산에 딸린 밭이 이천평이 넘었었다. 거기에 양잠을 하기 위해 뽕나무를 심게 되었다. 노상, 일지뢰, 수원4호,등 몇가지의 나무가 식재 되었다. 거기에 열심히 하라고 밀가루도 몇포씩 주었다. 모두 가난하던 시절 ..
토끼사냥 한해 농사가 끝난 산골 마을은 한가롭다. 저녁이면 아버지와 오빠는 철사를 구해서 옹노를 만들었다. 앞개울을 건너 험한 산을 오르면 주~욱 가리산까지 오십리도 넘는 산등성이를 오르 내리며 옹노를 놓는 것이었다. 한 두개가 아니고 몇백개씩 걸머메고 하는일은 취미 그 이상이라고 할만하다. 그리..
생활용품 지금은 돈이면 뭐든지 살수있고 온갖 사치를 누릴수도 있지만 예전엔 빈부의 차이가 그리 없었던것 같습니다. 새살림 차린다고 해봐야 오두막집 (이것도 손수 지으면 됨)한채에 무쇠로된 솥단지 하나 노구솥하나 달랑 걸어놓고도 아들낳고 딸낳고.... 물길어 나르는 물동이 하나, 밥 푸는 함지박 하나, ..
한해를 보내는 마음. 흐르는 세월을 아쉬워하는것은 나이든 사람들일것입니다. 어제는 누군가가 이대로 한해를 보내면 섭하다고 곗돈은 모아서 언제 쓰려느냐고 바람을 잡는 바람에 이른저녁에 모여가지고 두서도없이 식당엘 몰려갔더니.... 날이 날인지라 빈자리가 없이 꽉꽉 차 있더라고요. 억지로 틈새를 비집고 들어..
겨울이 이래도 되나요.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솔솔 내리더니 오늘은 너무 맑고 화창한 날씨덕분에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창문을 열어도 신선한바람과 공기.... 봄이 온것처럼 마음이 설레네요. 오늘날씨 정말 겨울 맞는건가요. 밭가로 다니며 냉이 달래를 캐보고 싶어집니다.
밤길 걷기가 너무 싫었어... 날씨가 포근할때는 밤에 걷는것이 좋았습니다. 아무렇게나 두툼한 쟘바를 걸치고 모자에 마스크를 해도 누가볼까 염려도 없고 팔을 휘젓고 걷거나 늘어뜨리고 걸어도 괜찮았지요. 또한가지 한바퀴를 돌고도 힘이 넘치면 S마트까지 올라가서 장도 보고 또 그위에 가서 붕어빵도 사오고 하면서 즐거웠..
겨울나무2 찬 바람에 떨고있는 겨울나무가 쓸쓸해 보였습니다. 겨울을 나기에는 앙상한 가지가 힘겨워도 보였습니다. 그러나 한계령 정상에서 본 겨울나무는 아름다웠습니다. 아래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머금어 그대로 얼어버린 가지들. 한줄기 바람이라도 훑고 지나가면 부서져버릴듯 마치 유리알같이 빛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