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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한해를 보내는 마음.

흐르는 세월을 아쉬워하는것은 나이든 사람들일것입니다.
어제는 누군가가 이대로 한해를 보내면 섭하다고 곗돈은 모아서

언제 쓰려느냐고 바람을 잡는 바람에 이른저녁에 모여가지고
두서도없이 식당엘 몰려갔더니....

날이 날인지라 빈자리가 없이 꽉꽉 차 있더라고요.
억지로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서  회 몇접시로

저녁을 먹고 소화를 겸해서 노래방가서 목청을 돋구고....
술잘하시는 아저씨들은 술에절어 몽롱한 정신으로 한해를 마무리했습니다.

그걸로는 부족해서 다른 계원집으로 몰려가 판을 벌리고
새해를 시작하는 첫날을 힘차게 내려치는 화투장으로 열었습니다.

지난 즐거웠던 일이나 궂은일을 그렇게 털어내고 의미없는 잡담으로
섭한 마음이 훌훌 사라져 버리는듯 했습니다.

세시가 넘어서야 자리를 털고 각자 돌아간 사람들.
새해 좋은 꿈을 꿀 시간은 있었을까요?

살다보니 순간순간 즐거운것이 제일이라는 삶의 지혜를 배우기도 합니다.
보내는 마음이 가벼우면 새로운 날도 즐거울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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