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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생활용품

지금은 돈이면 뭐든지 살수있고 온갖 사치를 누릴수도 있지만
예전엔 빈부의 차이가 그리 없었던것 같습니다.

새살림 차린다고 해봐야 오두막집 (이것도 손수 지으면 됨)한채에
무쇠로된 솥단지 하나 노구솥하나 달랑 걸어놓고도 아들낳고 딸낳고....

물길어 나르는 물동이 하나, 밥 푸는 함지박 하나, 
그밖에는 집에서 수공예품으로 장만하니 돈 들일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바가지는 지붕에 박덩굴을 올렸다 서리오기 직전 따서
톱으로 켜서 삶아 속을 파내고 잘 말려서 쓰면 되고요.
수세미도 키워서 장만합니다.

여러분들이 화투칠때 오월난초 닮은 솔붓꽃.
야생화인데 이뿌리를 캐어보면 매우 단단하고 가늘어서

우리집에선 이것을 잘다듬어 매어서
길쌈할때 삼베실에 풀먹이는 솔로 이용하고
또는 부엌에 걸어두고 누룽지 걷어낸 솥 닦을때 사용하고 그랬습니다.

볏짚 고갱이는 뽑아내어 빗자루를 만들면 고급 방빗자루가 되고요,
문바를때나 도배할때 이용하는 풀빗자루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나는 옛사람인가요.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다고 해도
정말 잘살것같은 생각이 드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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