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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대하여 나는 건강한 삶을 위하여 조그만 노력을 한다. 채소는 물론 내가 지은것만 먹지만 육류는 그렇지가 못하다. 지난 여름 나는 도중이네 집에서 흰 수탉과 까만 암탉을 얻어 왔다. 이놈들은 먹이가 좋든 말든 이틀에 한알씩 알을 내게 준다. 그런데 겨울을 접어 들면서 본능을 억제 하지 못하고 알을 품겠..
동짓달 기나긴 밤2 요즘은 밤이 너무 깁니다. 낼 모레가 동지니까 가장 긴 이겨울밤을 무엇으로 소일하시나요. 어릴적 테레비도 라듸오도 없던 시절의 이야깁니다. 우리 할머니는 책읽는 소리를 너무 좋아 하셔서 어머니는 장날이면 책을 사오셨습니다. 초등학교 이 삼학년쯤 부터 나는 할머니와 온가족 앞에서 글을 읽..
동짓달 기나긴 밤1 겨울이면 눈오는 날이나 저녁으로는 가마니를 짰습니다. 새끼줄을 가마니틀에 걸고 네명이서 짜면 하루에 일고여덟장쯤 짭니다. 가마니는 짠다고 하지않고 친다고 하는게 옳겠습니다. 가마니칠때 내려치는 것을 '바디'라고 하는데 힘센 아버지나 오빠가 하시고 짚을 먹이거나 잡아 당기는 바느질도 ..
나무하기_2 나무는 종류가 무척 많습니다. 그중에는 독성이 강한것도 들어있습니다. 특히 화롯불을 방에 들여놓고 살던 시절에는 조심할것이 있습니다. 금방 담은 불은 어느정도 독성이 날아가 버린후에 재를 덮어서 들여갈것과 장작불일 경우 가쓰가 더 심했는데 특히 밤나무는 불멀미가 나면 죽음이었습니다. ..
나무하기_1 겨울에는 땔감 나무하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집집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땔나무를 장만하는데, 우리집은 일손이 많으므로 나무를 많이 하였습니다. 잡목을 베어 한아름씩 묶어서 넉단씩 지게에 지고 오는데 나뭇단이 클수록 짐이 커지고 그건 남자들의 힘자랑이었기에 누구보다 크게 묶으려고 하..
개구리 잡이 땅이 많이 얼기전이나 봄에 해토 하기전쯤 산골짜기나 봇도랑에는 재미있는 사냥감이 있었습니다. 물이 자작 자작하게 흐르는 돌 틈에는 등허리가 붉으레한 식용 개구리며 검은빛을 띈 개구리가 넙적 엎드려서 추위땜에 도망도 못가고 사람의 손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린 우..
오월의 끝에 피어나는 꽃 살포시 피어나는 초롱꽃. 아~ 이쁘다. 친구가 나눠 준건데 너무 잘 컸다. 역시 꽃은 흰색이 이쁜것같다. 벚나무 그늘아래서 남몰래 피고 지네.... 밭가에 늘어진 아카시아 꽃을따서 꿀에 재어두면 향기로운 꽃차를 즐길수가 있다고 하네요.
아름다운 꽃들. 민들레가 홀씨 되었네..... 매발톱의 꽃은 짙은 보랏빛. 애기똥풀꽃. 줄기를 자르면 노란 진이 나온다. 둥글레꽃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피는줄 몰랐네.. 잡초속에서 더욱 돋보이는 잎과 조롱조롱 달린 꽃이 너무 이쁘다. 가을에 달리는 열매 또한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