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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겨울나무2

찬 바람에 떨고있는 겨울나무가 쓸쓸해 보였습니다.
겨울을 나기에는 앙상한 가지가 힘겨워도 보였습니다.

그러나 한계령 정상에서 본 겨울나무는 아름다웠습니다.
아래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머금어 그대로 얼어버린 가지들.

한줄기 바람이라도 훑고 지나가면 부서져버릴듯
마치 유리알같이 빛나는 나무의 아름다움.

저마다 감탄해서 사진찍기에 여념이없고....
그런 풍경은 처음이라 한참을 바라보았죠.

거대한 바위틈에서 간신히 살아 남은것도 모자라
겨울 혹한을 온몸으로 버티는 나무가

쓸쓸해 보이지도 불쌍해 보이지도 않고
그저 아름답게만 보이는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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