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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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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꽃핀건 하얀감자.. 올해는 이른봄에 꽃샘추위가 심해서 많은 식물들이 혼란을 겪었습니다. 아랫논가의 아카시아나무는 생전 처음으로 꽃이 피지를 않았습니다. 두릅밭가의 다래순도 얼어서 다 죽은줄 알았더니 요즘에서야 가늘게 순이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첫반추위에 올라오다가 얼고 두번째로 곁순이 올라오다가 아주 까맣게 얼었던 감자싹이 드디어 꽃을 피웠습니다. 이것은? 하얀감자겠지요..^^ 남편이 몰래 씨앗을 사와서 품종은 모릅니다. 뒤의 두고랑은 두백이라는 감자인데 작년씨앗을 다시 심어서 싹이 좀 시원챦습니다. 봄가뭄이 심해서 길가의 잡초마저 말라죽는데 그덕으로 혼자 살아남은 돌나물입니다. 자세히보면 돌나물꽃도 참 이쁘지요.. 잡초가 없으니 보기가 좋습니다. 앞밭의 나물밭을 매면서 취나물순을 잘라왔습니다. 꺾을때는 연하게 꺾었는데 ..
고추심기 끝... 고추 모종심기를 끝내고 이어서 작년처럼 일손돕기를 나오신다해서 밭가에 말뚝을 가져다가 놓아두었습니다. 작년보다 반 이상은 줄여서 심었으므로 말둑이 많이 남았습니다. 고추밭끝에서 왼쪽으로 작은밭이 하나 더 있습니다. 하우스안에도 조금 하다가 다 못하고 끝을 내었습니다. 12명의 자원봉사자분들이 두시간이내에 다 하신 일입니다. 나머지는 식구들이 다음날 마저 했구요. 아래 작은하우스 2동에도 청양고추와 아삭이고추를 심고 말뚝까지 다 쳐주었습니다. ******* 이제는 콩이나 심고 들깨나 심고...참깨도 심고.... 참깨모종은 이제 올라오는중입니다. 들깨는 그냥 씨앗으로 심고 모종은 105공 트레이로 50판정도 넣어서 키워보려합니다. 달래를 심었던 아랫밭에 해바라기를 심으려고 합니다. 꽃을 보다가 갈아엎고 다시..
뻐꾸기가 우는 산골.. 아침일찍 산엘 들어가서 모종 하우스문을 여는데 앞산에서 뻐꾹뻐꾹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마침 문을 열려던 참이라 오른쪽귀로 먼저 뻐꾸기소리를 들었네요. 오른쪽으로 들으면 옳은 소리만 듣고 왼쪽으로 들으면 왼 소리만 듣는다는데 다행입니다.^^ ****** 고추를 심기시작한지 며칠째... 오늘 거의 마무리를 다 했습니다. 작은 하우스에 심을것 500여포기만 더 심으면 끝입니다. 오이도 호박도 호랑이콩도 다 내 심었습니다. 내일은 농촌일손돕기로 고추지지대를 박아주러 오신답니다. 해마다 도움을 받으니 미안해서 다른집을 하라고 해도 그중 많이심는 집이라고 저의집을 선택했답니다. 올해는 반도 더 줄였는데요...^^ 비가 온후 갑자기 크기 시작하는 나물들 사이로 잡초는 더많이 더 빨리 자라나고 있습니다. 왜 나물은..
고추심기 시작.. 2월 초순부터 씨앗을 뿌려서 키운 모종이 밭에 나갈만큼 자랐습니다. 아침에 풀밭을 매고 있는데 남편이 주섬주섬 모판을 차에 싣고있데요. 새참무렵 올라가보니 하우스안에서 청양고추를 하나하나 모종삽으로 찔러가며 심고있더라구요. 언제 다 심을려고 그러고 있냐구요.. 물통에 물을 받아서 작은기구를 이용하여 찌르고 뒤에서 모종을 넣고 덮는 기구로 슥슥 덮으면되지...... 그리하여 이틀에 할걸 한나절에 뚝딱 한 하우스를 심었습니다. ******* 모종판에서 같이 자라던 화초들입니다. 야들도 내일부터는 덮개를 덮지말고 두어야겠습니다. 다알리아는 뿌리가 많이 시든 상태였는데 기특하게도 새순이 잘 나와 주어서 고마운 마음입니다. 여리던 제라늄도 확실하게 뿌리를 내리는것 같구요.. 쟈스민도 클 고비에 들었습니다. 이제부..
비 오는날은? 놀면서 일하기.... 아주아주 오랫만에 비가 내렸습니다. 밤엔 얼마나 왔는지 모르겠고, 낮에는 이슬같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래도 땅이 제법 젖었습니다. 밭일은 못하니 하우스일을 시작했지요. 풋고추가 많이 자라서 큰폿트로 옮겨 주었습니다. 본엽이 열장쯤 되었습니다. 열세잎이 나오면 꽃망울이 생기지요. 좀더 넓게 옮겨주니 튼튼하게 자랄겁니다. 풋고추와 가지를 옮겨심고 한련화와 사루비아 해바라기를 한폿트씩 넣어놓았습니다. 큰 화분에 묻어두었던 다알리아가 기척이 없길래 툭툭쳐서 쏟아내었습니다. 많이 시들어서 걱정을 했었는데 살아있습니다. 뿌리에서 잔뿌리가 내리고 싹도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 하루를 더 지난 오늘도 여전히 안개비가 내렸습니다. 시들어가던 산자고와 현호색이 싱싱하게 살아났습니다. 집근처의 쪽파입니다. 이제..
봄농사...모종 키우기부터... 하우스안에서는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새싹들이 잘 커가고 있습니다. 남편이 물을주고 더러 영양제도 줘가면서 보살핍니다. 그런 시간에 저는 달래밭 네고랑중 세고랑을 캐냈습니다. 땅이 미처 녹기도전 아침 10시쯤부터... 근 보름을 꼬박 매달렸지요. 완두콩과 토마토씨앗을 넣었습니다. 토마토는 23알의 씨앗이 들었네요.. 그만해도 먹고도 많이 남을 양이지요.. 겨우 고개를 내민 금낭화는 엊그제 추위에 고갱이가 오므려 들었습니다. 어느날은 더웠다가 또 어느날은 아주 춥기도합니다. 그래도 알게 모르게 자꾸 새싹은 돋아납니다. 앵초도 자그마한게 올라왔습니다. 문득 나물밭의 덤부사리를 걷어내지 않은게 떠올라서 한참을 걷어냈더니 아주 작게 싹이 올라오는게 더러 보였습니다. 이제부터는 진짜로 바쁘게 생겼습니다. 아직 ..
봄비가 오는날. 긴 가뭄끝에 빗방울이 조금 떨어지고... 바람은 불고 기온은 내려가고.... 오전 9시쯤, 비는 오지않았지만 예보를 믿고 달래를 캐는일은 쉬기로 했습니다. 아랫밭을 내려가보니 명이나물이 몇개 올라오는게 보였습니다. 작년에 밭을갈면서 남편이 다 갈아엎은줄 알았는데 전봇대옆으로 몇포기가 살아남았네요. 딸기를 몇포기 캐어다가 화분에 심었습니다. 조금일찍 따 먹을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늘상 5월하순부터 익어서 6월초순까지 따먹는데요.. 먼지같은 허브씨앗들도 싹이 트는게 보입니다.^^ 삽목으로 뿌리내린 제라늄도 벌써 꽃망울이 달리기도하고 상추도 다시 옮길때가 되었습니다. 속잎이 두장 나오고 다시 더 나올때인데 영양이 부족해서 영양제를 뿌려주었습니다. 옆 하우스에 심어둔 쑥은 너무늦게 심은탓으로 겨울에 반이상은 죽..
나물캐는 할매 며칠동안 춥더니 다시 봄바람이 솔솔붑니다. 아침에 일찍 산에 들어와서 하우스를 열어주고난 후, 호미를 들고 나가도 땅이 얼어서 나물을 캐기는 어렵습니다. 남편은 그시간에도 거름을 내고 나무전지를 하고 그럽니다. 열시 반은 넘어야 땅이 좀 녹습니다. 삽으로 푹 떠서 놓고 호미로 냉이와 달래를 추려내지요. 캐어낸 달래와 냉이는 물에 담갔다가 몇번을 씻어서 가져옵니다. 오후 등허리가 선뜻한 느낌이 들면 일손을 놓고 나물을 씻어서 집으로 가져옵니다. 저녁에는 냉이와 달래를 간추려내어 공판장에 보냅니다. 올해는 재미삼아 농사를 지어보려고 하는데 나물캐는일도 만만치는 않네요.. 체력이 되면 저녁때 화단밭에 김을 매도 되는데 그냥 제쳐놓고 놉니다..... 방 한켠에서 자라던 백화등이 꽃을 피웠습니다. 실내에서 자라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