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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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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오기전에.... 오랜 가뭄끝에 비 한번 내린후로 여전히 하늘은 날마다 맑음이었습니다. 그래도 장마가 곧 시작될거라는 예보와 믿음으로 날마다 열심히 장마를 대비하여 일을했습니다. 하두 바쁘고 힘들어서 사진을 찍을새도 없었습니다.^^ ****** 참깨는 모종으로 키운걸 심었고 들깨는 모종은 키우지만 심기에는 일손이 너무 들것같아 파종기로 두군데의 밭에 심었는데 들깨는 안올라오고 풀들만 파랗게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콩은 저번비에 습기가 좀 있을때 심어서 잘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고추 이중줄을 치는중인데 아직 못다했습니다. 이것은 남편이 한 일입니다. 저는 복숭아 봉지싸기를 다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다리가 아파서 하루종일 봉지를 쌀수는없고 다리도 쉴겸 팔다남은 파들을 40미터길이의 작은밭에 열댓고랑 모종하였습니다. ..
지독한 가뭄속에서도.... 봄가뭄은 꾸어다가도 한다는데 그중에서도 지독하게 오랜날들을 가뭄으로 보냈습니다. 물이라고는 지하수밖에 없는 산골에서 내어심은 작물을 어떻게 건사를 하겠습니까... 약간 비탈이진 하우스에 심은 고추는 심기전보다 더 작아진듯, 스무포기정도는 말라 죽기도 했습니다. 파를 심어놓고 물을 주지못해서 야물게 자랐습니다. 그나마 잎끝이 마르지를 않아서 요즘에 잘 팔아먹엇습니다. 오늘은 3100원까지 가격이 올라갔습니다. 뒷쪽 산밑으로 모래가 많이 섞인곳은 잎끝이 하얗게 말랐습니다. 오늘 물을 한번 주기는 했는데 팔기에는 좀 부족한 몰골입니다. 크지 못하던 호박도 억지로 이만큼 컸습니다. 물은 전혀 얻어먹지 못했구요.. 점심때 잠깐 나가서 곁순을 따주고 줄기를 매달았습니다. 곁순을 버리지않고 챙겨왔습니다. (지독한 할..
물주기 연못가 둑위에 심은 빈도리가 겨우 꽃을 피웁니다. 물을 주면 잘 클텐데 이런곳까지 손이 가지를 못합니다. 날마다 한번씩은 물을 주는곳입니다. 풀을 이겨내고 마가렛이 잘 피어나고 있습니다. 여린모종을 내어심고 눈이내려 하룻밤을 덮어서 냉해를 입었다가 살아났습니다. 분홍 매발톱도 같은 경우입니다. 낮달맞이와 과꽃. 수레국화.. 곤드레나물. 하우스안의 곤드레나물입니다. ****** 하우스안에는 보식할 고추 몇판(고라니가 뜯어먹는곳)과 참깨모종 화분몇개가 들어있어서 날마다 물을 줍니다. 그런데 남편은 꼭 모종판에만 물을주고 끝입니다. 제가 내려가는때는 옆의 나물에도 물을주고 밖의 나물에도 길가의 화초에도 물을줍니다.^^ 녀석들은 제 덕으로 겨우 살아갑니다. 갈피갈피 자라나오는 풀도 다 제가 매줘야합니다. 남편은..
배신. 지독한 가뭄으로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를 못하는때. 하우스에 심은 파도 물을줘도 가뭄을 타고 그랬습니다. 겨우 여나문단을 팔아먹고는 갈아엎고 청양고추를 심었습니다. ****** 십여일전부터 노지에심은 실파를 뽑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어리다싶어 머위도 베고 파도 곁들여 가져가는 정도였습니다. 되멕이 할머니는 실파를 한단에 천원씩 쳐서 받으셨습니다. 그만한 가격이면 뭐 괜찮구나 싶어서 날마다 조금씩 냈지요. 며칠전 할머니가 자리를 비우셔서 하루를 묵힐까 하다가 공판장을 검색해보니 좋은건 1800원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대충 1500원은 받겠지하고 가져갔더니 글쎄..... ***** 2300원이라는 최고시세가 나왔지뭡니까.. 껍질을벗기고 600그램 한단으로 묶어서 관봉지에 쏙 들어갈정도로 작업을 한겁니다...
고들빼기꽃.. 작년 가을에 심어놓고 이른추위에 얼린 고들배기는 제 본분을 못하고 겨우 살아남았었지요.. 이른봄에 조금 캐어먹고 나머지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낮에는 활짝 피었다가 저녁이면 꽃잎을 접습니다. 며칠만 더 기다렸다가 뽑아서 씨앗을 받아둘겁니다. 밭자리 하나정도는 채울만한 양이 될것 같습니다.
모내기철이 돌아왔어요. 예전엔 하얀붓꽃이 필때면 모내기철이라고 했었는데 꽃들이 핀지도 며칠이나 지났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지요... 모내기도 며칠전부터 시작했다는거예요.. 우리가 모를 안심으니 모내기철도 당겨진걸 몰랐네요..^^ 작은 붓꽃이 사흘전에 한송이가 피더니 금새 이만큼 피워냈습니다. 내일쯤이면 거의 반은 필것 같아요... ******* 아주 오래전에 논농사를 지을때는 지금처럼 가물으면 아주 큰일이었습니다. 논이 생길때부터 개울물을 끌어들이는 큰 보를 만들었고 그물길을 동네 안으로 들였지요.. 봄이면 논농사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보를 손질하고 대표자를 뽑아서 그분이 시키는대로 물을 대도록 하였습니다. 다행히 보가 바로 옆에있는논을 부치는 우리집은 논이 마르지는 않았습니다. 큰보에서 작게 도랑을 내는 봇도랑마다 작은 물고..
어버이날은 고추심는날... 엊그제 딸래미가 전화를 했습니다. 어버이날 고추심으러 온다구요.. 해마다 하는 행사지만 궂이 애들을 델고 일하기도 뭣해서 올해는 조금 심으니 세식구가 며칠을두고 조금씩 심겟다고 걱정말라 했습니다. 애를 둘씩 데려오면 어차피 한사람은 애를 봐야하고 일꾼은 하나만 보탬이 되는데...... 오전에 100판을 심고 오후에 50판을 심으면서 콩밭골과 본던밭의 반정도를 심었습니다. 빡세게 일을 한다면 50판은 더 심을수도 있는데 일을 덜해본 젊은애들이 힘든기색을 보여서 일찍 마무리했습니다. 세사람이 일하는거와 네사람이 일하는것은 확실히 속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밭가에 산사나무꽃이 피었다가 지는중이었습니다. 작년에도 피었었는데 열매는 별로 볼품이 없었습니다. 작은 가지에서 처음피는 당조팝...... 작년에 동생네 밭..
모종 심기가 시작되었다. 쪼맨한 하우스 2동에 풋고추와 청양고추를 5월5일 심으면서 시작된 밭 메우기.... ****** 5월 6일에는..... 큰골밭에 오이망을 치고 오이 850포기정도를 심고 못아랫논 2번째에 가지를 380포기정도 심었습니다. 줄인다고 노래를 부르다가 막상 줄여서 심으려니 이게 뭔가 싶기도합니다. 조금씩 심으니 일은 쉽지마는.... 5월7일... 호랑이콩을 1망 심었고 그래도 만들어둔 섶이 남아 있어서 자투리모종 여주와 마를 조금 심었습니다. 새로 시작하는일 하나... 참깨모종을 부었습니다. 덤불속에서도 비집고 나와 잘 커가던 더덕싹이 추위에 얼어서 이 모양입니다. 어느곳에서는 죽지않고 순을 올리기도 하던데 서리도 줄기줄기 다르게 오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