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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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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강력한 태풍이 온다네요. 비가 내리다가 잠시 맑은 며칠은 하늘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열심히 고추를 따고 장거리를 해내고 그랬는데 며칠전부터 방송에서는 무서운 태풍이 올라온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부지런히 고추를 따서 한곡간 돌리는중에 이보다 더 급한것도 있구나싶어 참깨밭을 들러본 남편이 참깨부터 베어야 한다는겁니다. 겨우 아랫쪽에 꼬투리가 한두개 벌어지는 흑임자깨를 베어야한대요. 저번에 흰깨를 하루에 못다베었기에 이번에는 더 열심히 일을했습니다. ****** 쉬지도 못하고 진종일 둘이서 깨를 베고 찌고 하는사이에 아들은 고추를 혼자 땄습니다. 어둡도록 일을하다보니 늙은이들이야 몸에배어 괜찮지만 아들은 그만..... 밭둑아래에는 미나리와 쑥이 야드르르하게 커가고 군데군데 달래도 실하게 자라고 있더라구요. 일을하다보면 흔한 호..
비오는 날 에도 먼지나게.... 벌초를 하기전날부터 열심히 딴 고추는 내일쯤이면 말라서 밖으로 나옵니다. 반고랑쯤 땄을때 6포대.... 뒷쪽의 남은것까지 따면 11푸대정도가 됩니다. 이렇게 세곳을따면 한곡간이 채워지지요. 따는것은 문제가 없는데 이틀을 비가 내리니 붉은고추를 따지못해서 한 이틀은 건조기를 돌리지 못하게 생겼습니다. ******* 비오는 날엔 공을 쳐야 하는데 남편은 베어서 하우스에 세워둔 깻단을 두드리려 내려갔습니다. 이 울창한숲은 무었일까요.. 하우스에 심은 청양고추입니다. 섶만 무성하지 달린건 밖이나 안이나 비슷합니다. 어제 오후부터 한나절을따서 아침결에 손질해서 공판장에 보냅니다. 터널속에서 세월없이 풋고추를 거두고 남편은 참깨를 거두고요. 한자루 내려놓으며 깻가마는 되겟지? 하더마는 기껏해야 3말정도로 짐작을합니..
죽것다...저놈들 땜에.... 오랜 장마가 지나가고 난후의 고추밭은 그야말로 초토화가 된것 같았습니다. 물러빠진 고추들과 물러버린 대궁이며 잎들이 우수수 떨어졌었지요. 아무래도 올해농사는 망한거여.... 그나마 익어가는 고추를 따면서도 끝이 물러서 물이 주르륵 흐르는 고추들을 집어던져가며 따서 서너곡간을 말렸습니다. ****** 갑자기 고추장사꾼들이 전화를 해댑니다. 건고추 팔라구요.. 아직은 고추값이 정해지지 않은것같아 들쭉날쭉한데 머위할머니도 형제들하고 나눈다고 먗백근만 달라하고요. 저희는 말리기는해도 고를새가 없어서 그냥 저장고에 쌓아두기만 하는데 다른데서 사시라고 (값 오르기전에) 해도 두 내외분이 와서 골라간다고 하시더라네요... 그런다하면 더구나 제가 다른일을 못하고 같이 매달려야 하는데요.^^ ******* 며칠 비가 뜸..
너만 아프냐...나도 아프다... 이른봄 장길밭을 아래 목장하는분에게 사료작물을 심을밭으로 빌려주면서 장길 안쪽매실밭 위에 들깨를 심을곳도 얹어서 빌려주었습니다. 올해는 천평이상 줄였으니 좀 한가롭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일이 많습니다. 생전 안하던 참깨도 심고(남편이 씨앗을 사와서) 그나마 반봉지씩만 모종을 부었다가 남늦게 내어 심으면서 장마가 지난후에 수확을 할수 있겠지 생각했습니다. ******* 엊그제 고추밭엘 가다가 참깨밭을 내려다보니 푸르던 잎사귀가 거무스럼하게 변해있데요.. 장마는 끝이난것 같은데 그동안 병이 온건가 싶었어요. 가까이 가서보니 벌써 아람이 벌고 있었네요.. 장마통에 대궁이 썩지않은것은 다행이나 생각보다 빨리 수확을하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서 남편은 참깨를 베고 저는 앉아서 참깨를 쪘..
벌써 김장모종이 나오기 시작하고..... 농사도 환경이 변하다보니 예전의 짐작과는 딴판인 일들이 되어버려서 오래 농사지은 사람이라고 함부로 아는체를 해서는 안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유난히 흉작이던 지난해의 들깨는 참깨와 맞먹을만큼 고액으로 팔려서 그런지 올해는 들깨모종이 엄청나게 팔렸다는 소문...^^ ******* 일찍 심으면 알이잘고 수확도 적다하여 중복무렵에 심는것을 정석으로 알고있는 우리는 이제 거의 모든사람들이 초복전에 들깨를 다 심어버린다는말에 그만 그런건가...하면서 따라가기도하는 어정쩡한 농삿군이 되었습니다. ******* 남편이 번개장에서 물건을 팔고 농사에 필요한 농약이나 씨앗들을 사는데 벌써 배추모종이 등장을 했답니다. 요즘배추는 엇갈이용이겠지요? 예전에는 김장씨앗을 "대서"이후에나 팔았었거든요.. 직파일경우 8월초에 심어..
매우 무더운날들이 계속되었다. (농사 일기) 장마라면서 날마다 햇빛만 쨍쨍했습니다. 새벽으로 남편이 번개장을 보러 나간후에 급하게 밥을하고 반찬 한두가지 겨우 만들사이에 남편은 물건을 넘기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산에 도찾하는 시간이 7시 이후.... 그때도 이미 더위는 시작이 되지만 남편은 약을 치거나 풀을 깎거나 하고 저도 나름대로 일을 시작합니다. ******* 벌써부터 수확기에 들었던 오이와 호박 가지, 그리고 요즘부터 수확하는 고추들.... 밭고랑마다 올라오는 풀들은 하루에도 한뼘씩은 크는것 같고 갑자기 많이 달리기 시작하는 호박은 무겁기가 그지없습니다. 10시가 넘으면 찬물을 마시거나 음료를 마십니다. 덜 더울때는 빵같은 간식을 먹기도 했는데 더우니까 그런것은 먹히지를 않네요.. ******* 한낮에는 일을 못하고 쉬다가 3..
비오는 날...공 치는날. 비가 하두 살살와서 다행이다하고 내일은 고추 3중줄을 쳐야지....했는데요. 어제 자재소에 들러서 고추끈을 한묶음 사왔습니다. 저번에 한묶음 산걸로 이중줄까지 쳤으니 이만하면 4중줄까지는 충분합니다. 그런데 밤부터 내린비가 하루종일 계속되니 며칠은 밭에 못들어 가겠습니다. 진 밭에는 못들어가고 하우스안의 청양고추를 땄습니다. 예년같으면 벌써 몇번은 따냈을텐데 오늘 처음오로 딴겁니다. 호박전이라도 부쳐먹으려고 부추를 베러 왓습니다. 가물때는 말라 비틀어지더니 며칠사이에 잎이 치렁합니다. 불루베리가 익고있습니다. 두번을 땄는데 그저 한웅큼씩입니다. 약간 다른품종의 불루베리... 작년에 몇알 달려서 빨갛게 익어가는걸 봤는데 누군가가 따가 버려서 아직 무슨맛인지는 모릅니다. 올해는 많이 달렸으니 궁금증은 풀리겠..
장마가 오기전에.... 오랜 가뭄끝에 비 한번 내린후로 여전히 하늘은 날마다 맑음이었습니다. 그래도 장마가 곧 시작될거라는 예보와 믿음으로 날마다 열심히 장마를 대비하여 일을했습니다. 하두 바쁘고 힘들어서 사진을 찍을새도 없었습니다.^^ ****** 참깨는 모종으로 키운걸 심었고 들깨는 모종은 키우지만 심기에는 일손이 너무 들것같아 파종기로 두군데의 밭에 심었는데 들깨는 안올라오고 풀들만 파랗게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콩은 저번비에 습기가 좀 있을때 심어서 잘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고추 이중줄을 치는중인데 아직 못다했습니다. 이것은 남편이 한 일입니다. 저는 복숭아 봉지싸기를 다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다리가 아파서 하루종일 봉지를 쌀수는없고 다리도 쉴겸 팔다남은 파들을 40미터길이의 작은밭에 열댓고랑 모종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