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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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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들이 자라고있다. 봄은 언제왔는지도 모르게 가까이 와있습니다. 아침에는 영하7도까지 내려갈때도 있지만 한낮에는 따뜻해서 땅이 녹기 시작합니다. 고추모종이 이만큼 자라났습니다. 속잎이 생겼습니다. 빈 공간에 꺾꽂이해 두었던 제라늄을 옮겨심었습니다. 새로운 식구가 생겼습니다. 오늘 화분 4개를 만들어 늦게심은 고추옆자리에 앉혔습니다. 내일은 여러가지 채소모종들을 조금씩 심어나갈것입니다. 3월이면 기온이 많이 내려가지는 않겠지요.. 아직은 저녁으로 (15도 이상)보온을 해주면서 키우고 있습니다.
농사의 시작. 1월 한달을 다 채우고 드디어 일거리를 찾아냈습니다. 며칠동안 강한 늦추위로 꿈쩍도 못하다가 집엘 들어가니 눈도 다 녹고 비치는 햇살도 눈부시고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겨울에 놀지말고 이런 덤부사리를 걷어줘야 하는데 무조건 놀고보자고 손을 안댔더니 할일이 많습니다. ***** 메주는 띄웠는데 보름날이 말날이니 다음 말날에 장을 담가야겠습니다. ****** 제발 조금씩만 심자고하여 사온 고추씨앗들입니다. 작년에 무지막지하게 잘달리던 바이칼라 이중에 1봉은 친구에게 모종으로 키워줄것입니다. 풋고추만 조금 더사고 가지는 심을까말까를 고민중입니다. 말로는 적게 하자고 햇는데 막상 씨앗을보니 너무 적은것 같기도한데 그래도 욕심은 맘 먹었을때 끊어내야지요... 남편은 빈 모종판을 치우고 전열선을 늘이고 농사준..
새해의 결심. 새해를 맞은지 벌써 열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동지를 지나고 열흘만 지나도 해가 토끼꼬리 만큼 길어진다는데 이젠 강아지꼬리 만큼 늘어났겠지요.. 낮에는 느껴지는 햇살도 부드럽고 포근하게 날씨가 풀려서 봄이 멀지 않음을 느낍니다. 큰 푸대에 담긴 고추를 고르는일을 거의 다 해갑니다. 설 전까지는 마무리를 하려구요. 열닷근씩 담는 봉투를 100장 사왔는데 서너장이 남았습니다. 작년에 쓰던봉투도 좀 있었으니 건고추도 적은양은 아니었습니다. 풋고추까지 합치면 ..... 참으로 힘든 농사를 지었던게 맞습니다. 올해는 정말로 팍 줄여서 고추농사를 지을생각입니다. 혹시나 또 욕심을 부릴까봐 이렇게 미리 공표를 해두는겁니다.^^ ****** 겨울철 푸성귀가 귀할때 먹겠다고 배추며 무 파를 하우스 한켠에 덮어 저장을 했습니..
한파 주의보 내림. 늘상 얼음이 얼고 서리가 하얗게 내리기는 했지만 해가 떠오르면 순식간에 녹아서 추위를 좀 버티는 김장채소를 밭에 그냥 두었었습니다. ****** 어제는 알타리를 뽑아서 묶어놓고 우거지로만 슬쩍 덮어두었더니 무가 얼었더라고 하더만요.. 마지막 장거리였는데.... ****** 오늘은 아침부터 남아있는 배추를 뽑아다가 하우스에 저장하고 대파도 몇관은 뽑아와야 겨우내 먹을거라 했더니 파도 뽑아들였습니다. 냉이도 캐서 먹을것 저장하려고 하루종일 호미를 휘둘렀습니다. 초가을까지만해도 깨끗하던 달래밭은 이제 온갖 잡초가 무성하여 풀들의 세상이 되었는데 그중 제일 많은것이 냉이입니다. ***** 이제는 아침에 느지막히 산엘 들어가서 흰둥이와 방울이 밥만 챙겨주고 가끔씩 손주나 봐주면서 추운 겨울을 보내야겠습니다. 돌아..
헛 농사.(참깨. 들깨.) 어느 봄날에 남편은 씨앗봉지 두개를 내밀며 모종을 부으라고 하였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참깨농사를 한 두번 지어 보고는 다시는 심지않던 작목인데요. 모종판에 흰깨를 스무판. 검정깨를 열다섯판을 만들고 나머지 씨앗들은 감추었습니다. ****** 남편은 바쁜 와중에 시간을 쪼개서 밭을갈고 두둑을 지어놓더니 어느날 말도없이 모종을 내어다가 심었습니다. 적어도 모종부은 사람한테 물어는 봐야 하는데 뒷쪽부터 그냥 실어다가 심어논겁니다. 어느게 까망이고 어느게 하양인지 어찌압니까... 제가 앞쪽부터 스무판은 흰깨다... 그러니까 다섯판씩 넉줄은 흰깨다.....그러니까 하는말이 뒷쪽부터 가져다가 심었다...그러데요..에구 두통이야...!!!! ******* 심은후 더러는 약도치고 쓰러질까 말뚝도 박으며 줄도 매주고....
청양고추 따기 끝냄.. 된서리가 내린지 꼭 보름째입니다. 노지에 심었던 청양고추는 미처 다 못딴채로 얼려버렸습니다. 하우스안의 고추는 맨윗쪽만 잎이 조금 마른상태로 살아남아서 일주일간은 굵은것만 따다가 아무래도 다음추위에는 푹 삼길것같아 모조리 섶을 잘라가며 따냈습니다. 굵은고추보다 여린고추가 값이 더 나갈때도 있었습니다. 하루평균 7박스정도 해냈습니다. 젊은 사람이 아니라서 기록으로 남겨보는겁니다. 내년에도 이렇게 일을할수 있을까요? 지금이 가장 젊은날이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아침에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다해서 3일은 오후늦게까지 남은고추를 마저 땄습니다. 이젠 영하로 내려간다해도 안심입니다. 롱그린고추가 남았지만 그건 얼마 안되니 얼어도 그만입니다.
김장밭. 며칠전에 찍은 김장배추의 모습입니다. 바짝 가물어서 형편없더니 오늘 내려오면서 보니 금새 자라서 포기가 서로 어우러지고 있었습니다. 물을 한번 주었더랬습니다. 앞쪽으로 쪽파와 포기상추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물을 또 주어야 할것 같아요... ******* 8월중순이 될때까지도 오이값이 비싸서 오이를 팔아 김장배추를 사먹겠다고 생각했는데 채소값이 너무 금값이다보니 마음이 바뀌었답니다. 통이 덜 차더라도 심어야겟다는 결과물인데 아쉬운대로 김장은 할것 같아요. 무는 사먹어야 합니다.(생전처음으로...) ******* 드디어 뒷목을 잡히는 일거리에서 풀려나는중입니다. 급하게 서둘러 공판장갈 일도없고 하는대로 하다가 해가지면 일을 끝내는 시기입니다. 아침에는 안개가 늦게 걷혀서 밭일하기에는 어설프고해서 하우스안의 ..
턱걸이 하는중... 길고 지루하던 고추따기가 끝나가는 중입니다. 큰골밭에서 고추를 따는데 영 힘이 안잡히고 땀만 나더라구요. 다시 더워진 날씨가 보통 더운게 아니더만요. 아직도 들추면 빨간고추들이 제법 딸만한데..... 저번처럼 몇걸음에 한푸대씩 나오지는 않아도 한곡간거리는 채울만한데 아들은 이틀째 집을비우고 남편은 늦게나마 알타리를 심는다고 꾸무럭거리는지라 혼자 따자니 힘들고 안하려니 아깝고 그렇습니다. 저걸 버려야하나 따야하나....웬수.... 저녁무렵 올라오는 마뚝가에 절로난 오이섶을 나무에 걸쳐줬더니 이런 오이가 달렸습니다. 작년에 백다다기를 심었던곳인데 씨앗이 떨어졌다가 여름에 올라온것 같아요. 이런...네개나 땄네요.. 가꾸지 않아도 잘 커준녀석들입니다.^^ ****** 일하기도 바쁜데 남편은 황도복숭아를 한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