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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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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 포도나무아래 세워둔 참나무에서 이렇게 예쁜 버섯이 솟아났어요. 아랫쪽에 또 한개가 있습니다. 가을 가뭄을 이기고 솟아난 이놈들이 신통방통합니다. 혹시나 싶어서 다른 나무토막을 살펴 보았지요. 그늘에 세워둔 나무들은 바싹 마른채로 그냥 서 있었습니다. 그중 한나무에서 네개가 보였습니다...
달래 어느새 달래가 시들었습니다. 이른봄 무성하게 자라던 녀석들인데요... 호미로 살짝 긁으면 하얀 알맹이들이 모여있습니다. 점심때마다 쉴참에 잠깐씩 달래를 캡니다. 이렇게 캐 두었다가 7월말쯤 씨앗을 뿌리거나 김장 심을때 같이 심으면 가을에 다시 반찬이되어 밥상에 오르지요.. 작년에 심은것의..
쑥 절편 제사에 쓰려고 한말을 빼왔습니다. 많은것같던 쑥도 삶아서 쥐어짜니 3키로가 못돠었습니다. 그래도 파란게 맛이 좋더구만요. 제사에 쓸것 담아두고도 몇가락 썰어먹었는데 꽤 많네요... 김치와 부추로 얌전히 부친것은 아랫쪽에... 미나리와 당파를 넣고 부친것도 조금... 위쪽엔 이것저것 넣고 부친..
장독대 이야기 아침에 집엘 올라가다가 보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주욱 서서 장독을 들여다보고 계십니다. 모두 형님들이지만 일흔이 다 넘으셨습니다. 아주버님은 장독에 대못과 망치로 무엇을 깨고 계시는것 같아서 차를 세우고 구경을 하였습니다. 형님은 엊그제 장을 담그시면서 항아리들을 말금히 씻어서는 ..
배추 가을에 김장하고 남은 배추입니다. 통이 안찬것이 겨울을 나는데는 더 좋습니다. 노랑잎으로 쌈을싸도 맛있고 겉절이를 해도 좋습니다. 서너포기 꺼내왔습니다. 아주 싱싱합니다.
봄 나물. 눈이 녹아버리니 드러나는 땅에서 드문드문 보이는 냉이... 땅이 어느새 다 녹아 있었습니다. 뿌리도 안끊길정도여서 한참 캤습니다. 달래도 싹을 키울 준비를 하네요.. 마른 잎을 한참이나 뜯어냈네요. 새로 올라올때 깨끗하게 먹으려면 이런 수고를 해야지요... 쏙새...알아보시겠어요? 지청구입니다...
꿀 이야기 해마다 아카시아가 피는 봄이면 벌을 치시는 할아버지내외분이 이 산골을 찾아드십니다. 첫해에는 양해를 구하고 땅을 빌려달래서 산소밑 연못가 공터에 자리를 드렸지요. 한 일주일에서 열흘간 계시다가 떠납니다. 그동안 전기를 끌어다가 사용을 하시고 빨래는 저의집 샘가에서 하십니다. 가실때 ..
돌아서서 해야할지...바로 해야할지....^^ 며칠 날씨가 꾸무룩한게 바람이 불고 추웟습니다. 내손으로 장만하는 시제사는 이틀전에 마치고 남편이 참석해야하는 제사는 내일이면 끝이납니다. 그저께는 비가 온다는 예보도 있고해서 산엘 못가고 (장소가 먼 거리에 있고) 집에서 제사를 올렸습니다. 동서가 "형님은 김장을 언제 하세요?" 하고 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