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이야기 (98) 썸네일형 리스트형 저녁밥 이야기 하루의 일을 끝내고 난 저녁. 새벽장에 보낼 물건을 손질하고 잠시 지친 몸을 마루바닥에 뉘어 버립니다. 그냥 푹 가라앉을 것만 같습니다. 남편이 얼른 일어나 이불과 베개를 가져다 덮어줍니다. 무척 고맙습니다. 그런데 나는 고맙단 말을 못합니다. 기껏 한다는 말이, "나 한테 잘해 주지마. 난 갚을.. 감자가 여물었네... 여름이 깊었나 봅니다. 오락가락하던 비도 그치고 습기를 머금은 대지는 기분나쁜 열기를 뿜어냅니다. 싱싱하던 감자싹도 장마통에 다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호미를 챙겨 수확을 해야겠습니다. 이여름 햇감자는 얼마나 분이나고 맛이 있을까요. 햇감자를 한바가지 물에씻어 숟가락으로 박박.. 이전 1 ···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