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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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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앗간에서... 올해 처음으로 들기름을 짰습니다. 그간 미리 짜다가 둔 기름부터 다먹느라고..... 며칠을 옴싹도 못하고 지내다가 오늘부터는 엔간히 낳은것같아 움직여본다고 시장엘 나갔는데 매우 춥데요... 내일은 더 추울것만 같아서 마당의 수도꼭지를 잠그고 두터운 담요로 싸맸답니다. 고..
김장....배추풍년.. 할머니네는 무씨래기를 급한대로 울타리에 척척 걸치고 김치밑둥도 아주 큼직하게 썰어서 담아놓고.... 소금을 얼마나 세게 쳤는지 밤새 푹 절여놓으시고.... 아래에서 아들 딸들이 씻어 던지면 할머니는 물이 잘빠지게 정리를 하시고요... 이렇게 씻어서 앞에 만든 작업대에 주욱..
냉이 쏙새 씀바귀.... 아랫집 할머니는 김장거리가 적다고..... 배추 4접을 심은것이 통이 안찬다고 날마다 걱정을 하셨는데 오늘보니 모두 통이 꽉꽉찼네요... 한쪽에선 배추를 뜯고 한켠에선 다듬어 자르고.... 갓이 모자란다고 우리가 뜯어다 드린 갓은 파란봉투.... 어느분이 쏙새가 어떻게 생긴건가 ..
김장 시작.. 풍년이 들었다는 배추가 울집에는 이모양입니다. 그래도 잘라놓고보니 고갱이가 서운치않을만큼 들었네요.. 더러는 꽉찬것도 있었습니다. 배추는 40포기정도를 절이고 아직 밭에 많이 남았다고 합니다. 어제 절인 알타리는 버무리고요.. 내가 배추손질과 양념을 준비할동안 남편..
건채소(나물)말리기 저번에 뜯어온 취나물을 깨끗이 씻어 슬쩍 데쳤습니다. 비가 온후라 흙이튀어서 잎 뒷면이 흙투성이가 되어서 몇번을 씻었습니다. 꼭 짜서 골고루 흔들어 널었습니다. 한옆에는 포고도 썰어서 말렸습니다. 표고는 물을 안주고 내버려 두어서 그런지 생긴것이 제각각입니다. 주인을 닮아 울퉁 불퉁.....
두부만듬. 제 고향동네 오빠는 이런 돌을 주워다가 진열했습니다. 돌을 그저 돌로만보는 제게 예술을 모른다고 하네요^^ 오후내내 좁은 부엌에서 콩을갈아 두부를 만들었습니다. 사는두부는 너무 물렁해서 만두속하기 나쁘다고.... 애들은 사서 먹는게 훨씬 절약이 되겠다며 엄마의 수고를 헛수고로 돌리지만......
두부값이 오른다네요.. 콩농사가 예년같지 않아서 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완전 지난해의 두배값에 거래가 되는데요. 저는 한말에 45000원이란 가격으로 농사 조금한것을 팔았습니다. 이정도...한되에 만원정도 되겠습니다. 비싸기는 엄청 비싸졌지요.... 저번 마트에서는 두부한모에 2850원을 받데요. 국산콩을 사용해서 그런가..
마구설기... 조그만 시루를 찾아서 시루본을 붙였습니다. 시루본은 밀가루반죽으로 만들었으나 이렇게 투박하게 붙혔어요. 얇게밀어 국수가닥정도로 샤악 붙여야 재주가 많다는데 이렇게 두껍게 붙이면 시앗을 본다는 옛말이 있지요^^ 떡쌀에 동부콩과 밤과 대추등 있는대로 넣고... 빛깔이 밋밋하여 흑설탕을 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