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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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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놀고 놀다가 일하고... 아주 오래전 노래중에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며 일하세~ 라는 노래가 있었지요. 3월한달을 달래캐고 쑥뜯고 하면서 보내다보니 온통 밭은 풀바다가 되었네요.. 김매기를 해야 되는데..... 시금치를 갈았던 하우스에 파를 모종하였습니다. 뒷밭에도 가득 심었습니다. 비가 안와서 배배 돌아가던 모종들은 어제의 단비로 살아났습니다. 두곳은 남편혼자의 일이었습니다. 층층파는 곧 뽑아팔아도 되겠습니다. 다른곳에 씨를 할만큼은 또 있습니다. 이 모종은 제가 작년에 옮겨 심은겁니다. 쥐들이 난리를 쳐서 해바라기씨앗에 약을 뭍혀 놓았더니 모종판에 떨어진 씨앗이 싹을 틔웠습니다. 그걸 뽑아서 폿트에 옮겼더니 시간이 흘러~ 이렇게 꽃망울이 생겨났습니다. 남편몰래 취나물씨도 뿌려두고 오이씨도 몇개 먼저 넣어뒸더니 이만큼 자라났습니..
쥐를 잡자!!! 모종하우스를 시작하기전에 쥐약도놓고 쥐구멍에 라쿠민을 뿌려두기도 했습니다. 그 덕분으로 고추모종은 탈없이 잘 자라주었습니다. 그런데..... 아주작은 쥐가 들어와서 씨앗을 꺼내먹기 시작했습니다. 수세미는 몽조리 파먹고 여주는 몇알갱이만 남기고요. 봉숭아는 맛이 없는지 조금 건드리다 말았습니다. 풋호박씨를 150알쯤 심었습니다. 오늘아침에 꺼치를 열어보니 한알도 안남기고 모조리 해치웠네요.. 아무래도 다시 쥐약을 놓아야겠습니다. 방울이가 있어서 고기에는 약을 못뭍히고 천상 낱알에다 뭍혀둬야 할것 같아요. 다행히 다른쪽에 심어둔 오이는 모두 올라왔습니다. 이쪽까지 들어오면 안되는데요... 쥐가 또 피해를 줄지 몰라도 오늘 역시 호랑이콩도 넣고 해바라기도 200포기쯤 넣어두었습니다. 추위에 견디나 보려고 매발..
가뭄끝의 단비...봄비가 내렸다. 아침에 밖을 내다보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습니다. 우야든동 하우스는 열어줘야하니 산으로 들어갔습니다. 어제만해도 푸른빛이 보일듯말듯 했는데 파르라니 빛을내기 시작했습니다. 하우스안의 고추는 이정도로 자라났습니다. 비닐을 덮지않은 모종판 밖에서도 새싹들이 올라옵니다. 작년에 곤드레를 심었던곳인데 씨앗이 떨어져서 스스로 올라오는겁니다. 폿트 두개에 씨앗을 뿌렸다가 옮긴 상추입니다. 제법 자랐지요.. 찬 밖에서 일찌감치 올라오는 명이나물입니다. 제일먼저 올라오는 봄나물같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영아자도 발그레하게 새싹이 보이구요.. 호미로 달래를 한번 팍 찍어낸것, 흙을 탈탈 털어서... 말금하게 씻어서 장거리 손질을 합니다. 이건 망초의 뿌리입니다, 냉이처럼 부드럽고 길어서 먹울수도 있을까 생각해봤습..
고추가식 시작함. 고추폿트를 해야 하는데 날씨가 추워지고 바람도 붑니다. 설 전에 파종을 했는데 이제야 속잎이 보이니 그간에도 좀 추웠었나봅니다. 먼저 파종했던 파들을 옆으로 옮겼습니다. 전열선을 촘촘하게 깔아놓은곳에 폿트를 놓을 생각입니다. 속잎이 생기기 시작하는때가 적기입니다. 고갱이에 정상적으로 두잎이 보인다 싶으면 된겁니다. 이 속잎들이 보기좋게 크면 뿌리가 많아져서 옮겨심는게 더디지요.. 옮겨심고 물을 준 모습입니다. 낼 아침에는 반듯하게 일어설 것입니다. 물방울이 떨어지고 나면 바로 서는데 이때 흙에 떡잎이 붙어 휘어지는것은 일일이 다 털어주면 좋지만 그냥둬도 괜찮기는합니다. 아침에 하우스안의 온도가 올라가고 물도 차갑지않게 뎁혀준후 시작해서 한가지 품종의 가식을 마쳤습니다. 사흘쯤 더 하면 될것 같습니다. *..
모두 잠든후에..... 춥다고 이틀을 산에 안가고 남편혼자 들어가서 모종하우스를 돌봐주었습니다. 오늘은 좀 풀린듯하여 제라늄줄기 자른것을 가지고 집엘 들어갔습니다. 설 전에 파종한 고추씨앗이 싹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아래로 취나물과 곤드레도 나오기 시작하고요. 전열선을 깔고 온도를 28도로 맞추어 놓았더니 무리없이 잘 지내고 있는것 같습니다. 미리 상토도 준비해 두었습니다. 농약사아저씨는 상토도 품귀현상이 올거라며 미리 사가라는데 믿거나 말거나 곧 써야하니 여나문포 가져왔습니다. 칼란디바가 방안에서 꽃을 거의 다 피웠습니다. 줄기의 어느부분에 뿌리를 형성하는것이 보여서 뚝뚝 잘라다가 조그만 폿트에 옮겨심고 하우스로 옮기려합니다.
고추씨앗 준비완료.. 일전에 씨앗을사면서 주문했던 씨앗이 도착했다하여 다시 몇봉지 더 사왔습니다. 신품종은 아니지만 작년에 병없이 잘크고 무난한 고추라서 샀는데 봉지당 9만원을 하는 중급고추입니다. 위의 풋고추도 작년에 심어본걸로 선택했습니다. 100알들이가 만원입니다. 물론 신품종이 더 좋을수도 있지만 안전하게 심기로는 한두번 심어본것이 특성을 잘알아서 좋고 이웃에게 줄때도 부담이 없지요. 처음 나오는 신품종은 항상 저희가 먼저 심어보는데 어느해는 중급만도 못해서 피해를 입는일도 있었습니다. (차츰 가짓수가 줄어드니 기억을 할수도 있겠지만 나중 심다보면 무얼심었는지도 모를까봐 사진으로 남겨둡니다.)
고추씨앗 준비중 날씨가 포근하다가 다시 추워졌습니다. 노는것도 진력이날 정도로 심심한 날들입니다. ****** 자주 다니는 종묘상에는 사려던 고추씨앗이 없어서 다른걸로 몇봉지 사왔습니다. AR계통의 씨앗인데 다음주에나 들어온답니다. 파와 나물 종류를 먼저넣고 고추는 2월이 되면 파종할 생각입니다. 찬바람이 문틈으로 들어오는게 느껴지니 아직 봄은 멀었나봅니다.
농사보단 나유~~~^^ 첫정월부터 모종을 기르고 바쁠때는 봉두난발을한 몰골로 밭고랑에서 헤매는게 농부들 일상입니다. 올해는 예년에비해 모든것이 풍작이었습니다. 수확철에는 날마다 무언가를 수확해서 시장에 내고 공판장에도 내고해서 먹고사는일은 그냥저냥 해결이 되었습니다. ******* 여름이 기울어가고 벌초를 할 무렵이었습니다. 먼 친척간이지만 한동네서 자라고 대처로나간 사람이 조상님 벌초를 하러 산속엘 들어왔습니다. "형수님 안녕하세유...형님은 어디 가셨어유..." "삼춘 오랫만이네유...그동안 잘 지내셨슈.." 예 우린 괜찮아유.. 요즘 도시엔 코로나로 힘들다는데 장사는 잘돼유? 힘들긴 힘들지유...그래두 농사보단 나유... 워매 다행이네유... 그렇게 인사를 건네고는 각자 일도하고 벌초도하고 그렇게 지나갔는데... 나중 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