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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

헛 농사.(참깨. 들깨.)

어느 봄날에 남편은 씨앗봉지 두개를 내밀며

모종을 부으라고 하였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참깨농사를 한 두번 지어 보고는 

다시는 심지않던 작목인데요.

모종판에 흰깨를 스무판.

검정깨를 열다섯판을 만들고 

나머지 씨앗들은 감추었습니다.

******

남편은 바쁜 와중에 시간을 쪼개서 밭을갈고 

두둑을 지어놓더니 어느날 말도없이 모종을 내어다가 심었습니다.

적어도 모종부은 사람한테 물어는 봐야 하는데

뒷쪽부터 그냥 실어다가 심어논겁니다.

어느게 까망이고 어느게 하양인지 어찌압니까...

제가 앞쪽부터 스무판은 흰깨다...

그러니까 다섯판씩 넉줄은 흰깨다.....그러니까 하는말이

뒷쪽부터 가져다가 심었다...그러데요..에구 두통이야...!!!!

*******

심은후 더러는 약도치고 쓰러질까 말뚝도 박으며

줄도 매주고...

그러고도 이틀에 걸쳐서 베고 묶으며 세우고 털고...

그리하여 얻은것이 흰깨가 닷말도 될까말까...

흑임자는 두말정도를 얻었습니다.

흑임자를 한말은 팔라고 하니까 테레비에서보니

많이 먹으면 머리는 검어지고 피부는 맑아지고...

뭐 아주 좋은거라고 다 먹으랍니다.

그나저나 이게 농사냐....

대충 거두었던 참깨와 들깨를 손질하며

그래도 들깨는 또 심어야지 그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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