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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

새해의 결심.

새해를 맞은지 벌써 열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동지를 지나고 열흘만 지나도 해가 토끼꼬리 만큼 길어진다는데

이젠 강아지꼬리 만큼 늘어났겠지요..

낮에는 느껴지는 햇살도 부드럽고 포근하게 날씨가 풀려서

봄이 멀지 않음을 느낍니다.

큰 푸대에 담긴 고추를 고르는일을 거의 다 해갑니다.

설 전까지는 마무리를 하려구요.

열닷근씩 담는 봉투를 100장 사왔는데 서너장이 남았습니다.

작년에 쓰던봉투도 좀 있었으니 건고추도 적은양은 아니었습니다.

풋고추까지 합치면 .....

참으로 힘든 농사를 지었던게 맞습니다.

올해는 정말로 팍 줄여서 고추농사를 지을생각입니다.

혹시나 또 욕심을 부릴까봐 이렇게 미리 공표를 해두는겁니다.^^

******

겨울철 푸성귀가 귀할때 먹겠다고 배추며 무 파를 

하우스 한켠에 덮어 저장을 했습니다.

냉동고에 저장한것들도 아직 그대로인데

이미 겨울은 반도 더 지났고 하우스에 씨앗을 넣을 시기도 다가옵니다.

오이지 담궈 뒀던 것을 꺼내다가 무쳤더니 식구들이 시큰둥합니다.

고추 깻잎 초석잠 돼지감자 무 장아찌류는 그닥 먹지도 않는데

안 담그면 서운하고 해서 자꾸 하다보니

이제는 정말로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이라 여겨집니다.

내가 바뀌면 살림살이도 조금은 가벼워 지겠지요..

겨울동안 자연인 프로를 참 많이 보았습니다.

여기를 틀어도 저기를 틀어도 보이는것들이 그저 먹방..

트로트...자연인....

그중 비우고 살라는 말 만은 마음에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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