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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

한파 주의보 내림.

늘상 얼음이 얼고 서리가 하얗게 내리기는 했지만

해가 떠오르면 순식간에 녹아서

추위를 좀 버티는 김장채소를 밭에 그냥 두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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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알타리를 뽑아서 묶어놓고 우거지로만 슬쩍 덮어두었더니

무가 얼었더라고 하더만요..

마지막 장거리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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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부터 남아있는 배추를 뽑아다가 하우스에 저장하고

대파도 몇관은 뽑아와야 겨우내 먹을거라 했더니

파도 뽑아들였습니다.

냉이도 캐서 먹을것 저장하려고 하루종일 호미를 휘둘렀습니다.

초가을까지만해도 깨끗하던 달래밭은 이제

온갖 잡초가 무성하여 풀들의 세상이 되었는데

그중 제일 많은것이 냉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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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아침에 느지막히 산엘 들어가서

흰둥이와 방울이 밥만 챙겨주고 가끔씩 손주나 봐주면서

추운 겨울을 보내야겠습니다.

돌아오는길에 하늘을 처다보니 초생달이 떠 있데요.

초생달을 앉아서 보면 한달이 편하다고 하더니

옛어른들께선 귀신같이 잘 맞추시는것 같습니다.

일철이라면 그시간에는 일을하느라 앉아서 달을 보기는 어려울테니까요..^^

달래는 어디가고 냉이만 가득합니다.

그래도 달래는 살리고 냉이만 골라 캤습니다.

이건 망초입니다.

개망초는 뿌리가 잔뿌리로 이루어졌지만 잎은 봄에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망초는 잎을 못먹습니다.

냉이를 캐면서 김매기삼아 망초를 뽑아보니

뿌리가 곧고 잔뿌리도없어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그리하여 뿌리를 캐다가 데쳐서 맛을보니 단맛이 났습니다.

쏙새는 쓴맛뿐이고 망초는 단맛이라...

몇뿌리를 나물로 만들어 먹어봤습니다.

나물거리도 많은데 궂이 성분을 알지도 못하면서

먹을일은 없겠지만 궁금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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