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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알밤을 줍다.

엊그제 남편과 이야기를 하다가 동생들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해마다 여동생은 가을이면 막내동생네 아이들과 산골농장에가서 

사과도 따고 고기도 구워먹고 한다는데

며칠전에 가보니 어느 얌체없는 사람이 사과를 몽땅 따갔더래요..

그 이야기를 듣고 남편이 바쁜쨤을 내서 산비탈을 깎았습니다.

반도 못깎았다면서 알밤을 주워왔네요.

이건 올밤나무밑에서 주운거라네요.

늦밤도 아람이 벌기 시작했답니다.

올해는 우리집으로 모이라고 해야지요..

울집에는 밤도있고 사과도 배도 다 있고 복숭아도 아직 조금 남았구요..

아이들 놀기에는 아주 좋은곳이지요.

 알밤을 주워보고싶은 마음으로 밤나무들을 심었는데

저는 이제 밤줍기도 힘이드는 사람이 되어버렸으니

다음차례가 대신해야 하겟지요..

낮에 산에들린 태민이는 예방주사를 두번이나 맞고 왔대요.

요즘에 아이들부터 독감예방주사를 놔준다고 합니다.

저희는 다음달초부터 접종을 시작한다고 그럽니다.

거기다가 뇌염예방주사까지 맞으며 눈물과 콧물이......^^

풋고추작업을 하다말고 손주를 봐주는 중입니다.

바구니에  앉히고 밀어주고 기울어지게 하기도하고 흔들어도 주고....

녀석 무서워하기는커녕 재밌다고 엄청 웃어댑니다.

삶은밤을 찻숫깔로 파서 먹였더니 몇번을 받아먹고는 

졸려서 눈이 가물가물....^^

기어이 졸음을 못참고 할미무릎에 기대어 잠이 들었습니다.

짜식 산에만오면 에미는 본척도않고 할매만 따라다닙니다.

태양이는 감기기운이 있어서 밤도 안먹고 흰둥이 물만 떠다주고

핸드폰만 가지고 놀다가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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