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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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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나를 부른다. 사용자 PC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차단했습니다. 원본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며칠을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사월도 막바지에 다다렀다. 예년의 날씨같으면 한참 좋을 날씨련만 오늘도 황사바람에 하우스가 날아가는 줄 알았다. 문밖에서 부추모종을 뽑다가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
아내 없이는 못사는 남자 남편은 진정한 구세대이다. 먹고 사는 일은 남녀평등을 외치지만 가사일은 평등이 아니다. 세상이 변하면서 조금씩 변하기는 하였다. 바쁠때 남편은 내가 밥하면 옆에서 설겆이를 거들고 더러는 세탁기도 돌리고 청소기를 밀기도 한다. 그런데 이건 꼭 내가 같이 할때만 가능하다. 어쩌다 내가 좀 많..
할미꽃의 추억 봄이면 야산 양지바른 곳에 흔히 피는꽃이 할미꽃입니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봄이면 시름시름 앓고.... 아니 하루는 앓고 하루는 괜찮고 하는 병이 많았습니다. 아버지는 어린 나를 데리고 저 앞산의 높은 일령재를 넘었습니다. 매일아침 해가 뜨는 그곳에는 할미꽃이 많이 피었드랬습니다. 그곳에서 ..
내가 맞는 봄 산속에서 사는 내가 산나물도 못뜯고... 어제도 하루종일 남편은 밭을갈고 나는 하우스 모종을 키우고 오늘은 밭 골 켜고 비닐을 씌우며 하루를 보냈다. 내일도 이와 같다. 며칠 후면 배추를 내어 심고 양배추와 호박도 심을 것이다. 옛 어른들이 이르시기를 봄에 씨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것이 없다..
딸기밭 사라지다. 한동안 열심히 일만하던 남편이.... 심심해서 일까 아니면 불만이 있어서일까? 거름내고 밭을 갈아 로타리를 치면서 애지중지 하는 아내의 딸기밭을 갈아엎어 버렸다. 이거 선전포고아녀? 딸기는 안먹고 살건가.... 으~~~~ 남편 미워, 내게서 딸기따는 재미를 뺏아가다니...
고양이는 너무 가벼워! 모종하우스를 설치하고 걱정 했던것이 쥐였다. 해마다 많은 피해를 주던 놈들이라 약도 놓고 끈끈이도 놓았다. 근데 이상하게 기척이 없었다. 한편 좋으면서도 궁금했다. 어느날 이유를 알게 됐다. 고양이 한마리가 밤마다 꺼치를 들치고 묘상에 들어가서 잠을 자는 것이었다. 모종이 어릴때는 밟은 ..
시간이 없다. 아침 해뜨기 전부터 일어나서 땅거미지는 저녁까지 내게 주어진 시간이 풀 가동 되었다. 앞으로 서리가 오는 가을까지 나에겐 시간이 없다. 있지만 없는것이 시간이라니 묘한일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하루를 채우는 체력이 달린다. 젊을때는 힘들게 일을 해도 다음날 아침이면 새로운 힘이 솟았는데.....
갑돌이와 갑순이 내 조카애는 서른 다섯에 시집을 갔습니다. 그렇게 안간다고 하더니... 예식장에서의 신랑 신부ㅋㅋ. 애띠고 이쁜 한쌍이 아니라 늙수구레한 한쌍 이었습니다. 그렇게 오래 버티다가 무엇이 맘에 들었는지 저도 잘 모른다는 군요. 비슷하게 닮은걸 보니 잘 살것 같습니다. 행복이란 조건만은 아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