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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산이 나를 부른다.

 
며칠을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사월도 막바지에 다다렀다.
예년의 날씨같으면 한참 좋을 날씨련만

오늘도 황사바람에 하우스가 날아가는 줄 알았다.
문밖에서 부추모종을 뽑다가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도로시처럼 하늘로 올라갈 뻔 했다.
하던일 잠시 멈추고 하늘을 보았다.

희뿌연 하늘이다. 다시 눈을 돌려 산을 보니 그곳에
무수하게 피어나는 진달래꽃 어느새 산엔

꽃이 피고 홑잎이 먹기 좋을만큼 자랐다.

길옆에서 잠깐 훑어다 데쳐 무쳤다.
시골에서는 쌀만 있으면 굶어 죽지는 않겠다.

나물먹고 물마시고 운동은 아니지만 노동으로 살도 좀 빼고
이계절을 유용하게 써야지...(비유가 좀 이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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