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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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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무섭다.. 시골 아지매가 사는 이곳에 벌써 부터 사람의 발길이 잦아지더니 요즘에는 차량도 만만챦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들은 남의집 마당에 차를 세우고 산을 오릅니다. 마당에는 고추도 널고 그래야 되는데 아침에 집에 들어가면 그들은 벌써 와서는 자리를 차지하고 낮에 논에들어가 일하는 남편에게 자..
아버지의 하늘 모처럼 하늘이 맑게 개었습니다. 아버지..제 삶의 터전에서 바라본 하늘입니다. 저 구름은 아버지계신곳에 닿아 있을까요... 아버지의 하늘 우리 할머니는 고모님 두분과 아버지를 낳으시고 서른두살에 홀로 되셨습니다. 아버지는 어린나이에 홀어머님을 의지하여 살으시다 열여섯살에 어머니와 혼인..
벌초 하는 날 연못안에 가득 자란 풀입니다. 울타리에도 새콩이 잔뜩 감아올라가 버렸습니다. 오늘 동네 친구두명과 제가 맡은 일감입니다. 하나 하나 낫으로 베어내야 합니다. 비가 와서 쉬지도 못하고 계속했습니다. 심었던 연꽃은 죽고 잡초가 꽃을 피웠네요. 산소 입구입니다. 아저씨들 네분이 하시기로 했습니..
지금은 웰빙시대...1 시대를 앞서지는 못해도 따라는 가야져. 이미 내게 주어진 삶의 반환점도 벌써 돈것같은데, 이제 우리가 할일이 뭐 있겠어요. 건강하고 아름답게 늙어가는 것이지요. 자식들한테 부담 덜 주려면 지금부터 건강을 챙겨야 하겠죠? 늙어서도 자식들이 자주 오게 하려면 각종 과일나무도 심어 놓아야 하겠..
이 남자가 사는 법 남편은 농삿군입니다. 언제나 일에 뭍혀 살지만 농산물이 수확되는 오월 초순부터 서리가 오는 날까지는 새벽 번개장을 나갑니다. 생전 남들과 잘 떠드는 성질이 아닌데 그냥저냥 물건을 잘 팝니다. 남편과 손님과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세요. 손님, 이 복숭아 맛있어요? 남편, 아뉴 맛은 없어유. 손..
상처 아침에 딸애가 거울을 보면서 한마디합니다. 에휴~폭삭 늙었네... 스물한살이 엊그제 같았는데 서른 한살이라니... 마흔한살이 되면 어떻게될까.. 이말을 듣고 한마디했죠. 네가 서른이 넘도록 한게 없는데 마흔이 넘으면 뭐가 달라지겠는가... 네 친구들은 힘들게 살림하면서 애들키우고 쌓아놓는데 ..
친절한 아저씨.. 우리 동네는 시내에서 가까운 곳입니다. 예전에는 거의 다 농사를 하였지만 젊은이들이 모두 떠나고 새로 이사를 오는집은 직장을 다닙니다. 전원 주택에 살아도 마당에 채마를 가꾸는집은 한 두집뿐입니다. 지루한 장마가 그치면 약해진 농작물에 소독을 합니다. 특히 고추는 장마철에 거의 망가지..
비 오는 날은 공치는 날? 비가 내리면 과일장사는 죽을 쑨답니다. 날씨가 덥다고 불평하지만 그래도 더워야 과일도 많이 먹고.. 비오는 날은 아예 장삿군도 잘 나오지 않아서 물건이 팔리지를 않지요. 오늘같은날은 호박전이나 부쳐서 친구들과 노닥노닥했으면 좋겠는데 오늘도 우리는 비를 맞으며 추석배추 모종을 옮겨 심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