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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 날씨가 좋아서 너무곱게 피어난 들국화....
깊어가는 가을 아주 맛있는 밤호박 (구루지망) 다 여문 모습입니다. 추석 연휴에 못팔은 호박은 썰어서 오가리를 만드는 중입니다. 잎이 떨어지면서 익어가는 줄콩입니다. 송편 만드느라 다 따서 쓰고 못난이와 덜 여문콩만 남았네요. 꽃고추도 거의 전부 다 익은상태입니다. 서리 올날만 기다리는 중.. 초복 전에 심..
내 안에 너 없다. 해질무렵 친정가는길은 쓸쓸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도 웬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지나간 옛일만 머리속에서 맴을 돌았다. 시집오고 30여년동안 난 이길을 얼마나 오갔을까. 명절이면 기다리셨을 내 부모님! 뜨락의 포도알이 건포도가 되도록 한귀퉁이에 매달아놓고 명절떡이 곰팡이가 나도록 며..
고향..그리고 어머니.. 동네에 두 노인만 사는 집이 있습니다. 자식들은 여럿 있지만 모두 대처로 나가고 큰일때나 생일때 명절이 아니면 자식얼굴 볼일이 없습니다. 그집에는 벌써 십 여년째 연락을 끊고 사는 큰아들이 있었습니다. 어디에 사는지 전혀 소식도 모른채 세월만 흘렀습니다. 지난 가을에는 아들과 비슷하게 생..
산을 찾는 사람들. 몇해전부터 이 산골에 새로운 명물이 생겼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버섯 '글코' 이 버섯은 아무런 나무밑에서 솟아나는지 산에 올라간 사람들은 쌀푸대로 하나씩따고 봉지봉지 따서 들고내려오는데 정작 산밑에 사는 우리는 글코가 뭔지를 모릅니다. 그들은 남의 산에와서 버섯이며 밤을따가고 산초를 ..
아~가을, 오면 가지말아라~~~~~~~~ 아직 덜 늙은 호박입니다. 호박 옆에서 수박도 철을 잃고 잎이 시들어갑니다. 지붕 추녀끝에 매달린 서리 바다리. 꽃이 귀해지니 먹을것이 부족한가... 사람곁을 찾아 듭니다.
송아지, 그 위대한 탄생. 남편이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내고 산골에 들어오던 해 무슨 생각으로 들어왔는지 내게 얘기해준것은 없습니다. 다만 퇴직금으로 송아지 세마리를 사왔습니다. 장마당에서 시달리던 송아지들은 페렴에 걸려서 며칠만에 한마리는 죽고 말았습니다. 나머지는 기침을 하고 일어서지도 못하면서 사람속..
소가 큰 재산이던 시절. 지금도 소는 큰 재산이지만 옛날에는 논밭을 갈고 특히 ㅇㅇㅇ에서는 짐도 실어나르던 소중한 식구이자 재산이었습니다. 사람만 간신히 다니던길에 먹을 쌀을 찧어도 소등에 '질마'를 지워서 아랫동네에 내려가 방아를 찧어오던 것이었습니다. 이런 소가 우리 결혼식날 아침에 송아지를 출산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