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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고향..그리고 어머니..

동네에 두 노인만 사는 집이 있습니다.
자식들은 여럿 있지만 모두 대처로 나가고

큰일때나 생일때 명절이 아니면 자식얼굴 볼일이 없습니다.
그집에는 벌써 십 여년째 연락을 끊고 사는 큰아들이 있었습니다.

어디에 사는지 전혀 소식도 모른채 세월만 흘렀습니다.
지난 가을에는 아들과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보고

아들인줄 알고 이름을 부르다가 그만 눈물바람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무심한 아들이 올 추석에 집에 온다는 소식을 들었답니다.

확실치는 않아도 그얘기를 들은 후부터 어머니는 신이났습니다.
남들보다 많은 떡을하고 두부를 하고....

아마 이 저녁에도 어머니는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부지런히 광 으로 부엌으로 드나드실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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