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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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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꽃이 지고 겹벚꽃이 피어났습니다. 해마다 복숭아나무 아래서 사진을 찍기로 했었는데 올해는 아이들이 유치원으로 학원으로 다니다보니 꽃피는 시기에 들르지를 못했습니다. 그래도 조금의 꽃잎이 남아있던 토요일에는 행사가 있기도했고 종일 비가 내리기도 했지요. 새롭게 피어나는 겹벚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들이 찍은 여러장의 사진은 뭐가 잘못되었는지 다 날라가서 제 핸드폰에 남긴 사진을 올렸습니다. 산비탈에는 붓꽃이 활짝피고요. 냉이며 꽃다지도 야단입니다. 바위에서 살아가는 말발도리입니다. 누가 뭐래도 저는 바위말발도리라고 부르겠습니다. 이렇게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갑니다. 서낭나무뒷쪽으로 많은 말발도리가 한창 꽃을 피우는데 제가 그중 작은것을 떼어다가 심었다가 실패를 했습니다. 태양이는 앞니가 한개 빠졌습니다. 친구들은 벌써부터..
마을회관에서 생긴 일.. 올해는 마을회관에서 점심식사를 하면 밥해주는 아줌마를 작으나마 월급을 주겠다고 하니 친구가 선뜻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저것 잘 차려 내다보니 하나둘 노인양반들이 늘어나서 보조로 하는 아줌마도 쓰게 되었지요.. ****** 언젠가 남편은 낡은 유모차를 얻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이걸 뭐에 쓰려고 가져왔냐...했는데 그게 생기고나서 이듬해에 저의 다리가 고장이 나더만요.. 그런데 엊그제 보니 밥해주는 보조아줌마가 유모차를 밀더래요.. 남편이 보니 다리를 질질 끌듯이 걷더라고 합니다. 동네에선 젊은축의 아줌만데요.. 밥 해주는 아줌마도 무릎수술을 한 사람인데 걱정입니다. ******* 두번째는 집안 형님인데 일흔후반의 할머니입니다. 저의곳에서는 시동생을 서방님이라고 호칭을 합니다. 문중에서는 일흔이 ..
꽃보다 손주들. 올해의 봄은 유난히 늦게오고 빨리 가려는듯합니다. 어제는 28도를 넘나드는 더운날씨에 얇은옷도 덥게 느껴지고 그간 잘 피어나던 벚꽃도 후루루 다 떨어져 내렸습니다. 이틀전만해도 한두송이 피어나던 복숭아꽃이 다 피어났습니다. 뒤를이어 자두도 배꽃도 피기 시작합니다. 봄바람을 맞으며 달래를 캐던일이 엊그제인데요. 아이들과 케이블카도 타러 다녀왔습니다. 태민이네 어린이집에선 꽃모종심기 행사를 하였습니다.
할매의 봄과 태양이의 봄. 꽃피는 춘삼월이 돌아왔습니다. 엊그제만 하여도 땅이 얼어서 오전에는 땅이 녹지않을때도 있었는데 삼월이라니 마음부터 봄입니다. 달래를 (네고랑)심었던 밭입니다. 2월에 마무리를 했어야 하는데 3월5일이 되어서야 끝을냈습니다. 작년처럼 감자를 몇고랑 심을 예정입니다. 옆에는 작년에 종구를 심어놓았던곳인데 나중 캐어서 가을에 다시 심을 종자채취용입니다. 새롭게 캐어내야할 8고랑의 달래밭입니다. 목표는 3월중으로 마칠 예정이었으나 벌써 7일이 지났으니 4월까지도 여기서 헤맬지 모릅니다. 아랫밭의 두곱절은 되는데 언제 다하나.... 할매의 봄날은 일의 연속이 될것 같습니다. 옆으로도 여전히 종자용 달래가 심겨져 있습니다. 일에 매여서 화단밭은 돌아보지를 못합니다. 꽃씨도 심고 오이 호박 토마토도 파종해야하고 나물..
궂은 날씨 때문에.... 올해는 정월부터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되더니 2월이 다 가는 지금까지도 눈이 아니면 비가 내려서 땅이 마를새가 없었습니다. 엊그제는 아이들 유치원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눈이 내리고 녹고 해서 길이 미끄러웠지요. 처음 가본 아이들 졸업과 수료식장. 2시간에 걸친 행사에 한자리도 메워주고요.. 햇볕을 제대로 못보고 자라는 새싹들입니다. 해가 나고 환기를 시켜줘야 튼튼히 자랄텐데 밖이 추우니 문을 열어줄수가 없습니다. 일주일쯤 더 있으면 가식을 해야 하는데 그때는 날씨가 맑았으면 좋겠습니다. ****** 보름날은 된장을 담그구요.. 말날이기는 해도 하루종일 흐리고 추웠습니다. 작년에 담근장은 아직 맛도 안본상태로 가득하고 묵은장은 작은 항아리에 다독여 담고 다시 장을 담가놓았습니다. 이전것만해도 몇년은..
함께 가는길.. 지난번에 받은 종합검진 결과서가 도착을 했습니다. 동네에서 함께 갔던 몇명의 노인?(젊은이?)에게도 다같이 발송되어 왔습니다. 일흔을 넘어서는 몇명과 중반인 남편과 후반인 한명이 각자 내놓은 심경을 살펴보자면..... ****** 70대 초반의 이장... "하두 걸리는게 많으니 뭘 치료하기도 그렇구 그냥 이대로 살다가 말래요..." 70대 중반의 남편... "뭔지 알아먹지도 못하게 복잡하네... 그나마 콕집어 나쁜정도는 아니니 다행이여" 70대 후반에 접어든 동네 형... 아무말없이 멍하니 앉아서 고스틉을 치는데도 관심없이 멍때리고 있기에 한마디씩 위로를.... "나이들어 멀쩡한 사람이 어딨슈" 아프면 병원가고 그러면 좋아지겠지유... 그냥반아내가 저하고 친구이며 동갑인데 "에구,,,불쌍혀.." 보약이라..
농사시작 며칠전부터 남편은 고추씨를 사오고 다른 채소씨앗도 사오고 그랬습니다. 작년에 가지값이 괜찮더니 올해는 가지농사를 짓겠다고 씨앗을 두봉지나 사왓습니다. 절대로 나를 믿지말고 혼자서 할수있는만큼만 일을 하랬는데 작년의 10곱절쯤의 가지농사를 하겠다네요....참.. 그래도 무난하게 그뭄날 고추씨앗을 담갔다가 어제 건져서 싹을 틔우는중입니다. 뭘 잊었었는지 몰라서 다시 사오라고 했던 롱그린고추는 차에두고 안내려서 다시 담가놓기도 했습니다. 그저 조금만 심자고 했건만.... 고추농사는 할것이 아닌데 말이지요.. 처음 달래를 캐던게 2월4일... 언땅이 녹아서 캘만하던날부터 다시 추워진 8일까지 하루 세시간정도 캐고 손질은 두곱절로 다듬어서 공판장에 냈습니다. 그리고 설준비로 이틀을 보냈구요. 마트에서 시장을 보는..
아주 맑은날.. 오늘은 햇살이 유난히 좋아서 완전 봄인듯했습니다. 평소처럼 두툼한옷을입고 마트를 들렀는데 더운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마트장을본지 열흘은 넘는듯한데도 부족한 느낌은 없는데 명절이 코앞이라 설준비용 장을 보았습니다. 엊그제 캐온 냉이입니다. 아직은 뿌리가 끊기는 정도지만 오늘같은 날씨만 계속된다면 곧 호미질을 할수 있을것 같아요. 아직 잎도 나오지않은 은달래... 쫑쫑 썰어서 간장을 만들었습니다. 마트에서는 잎이 푸른 달래가 한줌도 안되게 묶어서 팔더라구요. ****** 작년 11월에 건강검진을 받고 헬리코박터균이 있다고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그약을 복용한후 한달이 지난후에 다시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나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가지는 안심이 되었습니다. 남편도 같이 검사를 받았지만 농협에서 무료로 시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