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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함께 가는길..

지난번에 받은 종합검진 결과서가 도착을 했습니다.

동네에서 함께 갔던 몇명의 노인?(젊은이?)에게도

다같이 발송되어 왔습니다.

일흔을 넘어서는 몇명과 중반인 남편과 후반인 한명이

각자 내놓은 심경을 살펴보자면.....

******

70대 초반의 이장...

"하두 걸리는게 많으니 뭘 치료하기도 그렇구

그냥 이대로 살다가 말래요..."

70대 중반의 남편...

"뭔지 알아먹지도 못하게 복잡하네...

그나마 콕집어 나쁜정도는 아니니 다행이여"

70대 후반에 접어든 동네 형...

아무말없이 멍하니 앉아서 고스틉을 치는데도 관심없이

멍때리고 있기에 한마디씩 위로를....

"나이들어 멀쩡한 사람이 어딨슈"

아프면 병원가고 그러면 좋아지겠지유...

그냥반아내가 저하고 친구이며 동갑인데

"에구,,,불쌍혀.."

보약이라도 한재 먹여야겠다며 한약을 지으려니

뭔생각이 들었는지 보약보다는 간에 좋다는

"ㅇㅇㅇ약으로 해와.."

그러더랍니다.

술도 담배도 많이 하시는 아저씨인데

건강을 위해 끊으라하니 그건 좀 어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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