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사 이야기

(582)
달래농사 끝이 보인다. 지난해 여름에 저는 한가지 꾀를 내었습니다. 두손은 자유로우나 다리가 불편하여 서서하는일에는 좀 힘에 부치는면이 있어서 앉아서 할수있는일을 생각해낸것이 달래농사였습니다. 그간 조금씩 농사를 지어온 감이 있어서 어느정도의 양을심고 봄에 두달정도 캐어낼 요량으로 시작을했지요. ******* 다행히 심은달래는 싹이 잘 나와서 잘 커 주었습니다. 잡초제거도 열심히 해주면서 생각보다는 일손이 적게 들었습니다. 그리고....올해 2월 입춘을 시작으로 수확을 시작했습니다. 점심무렵에야 땅이 녹는 추운날씨에 손을 호호불며 수확한 달래는 아주 높은 가격으로 팔렸습니다. 근데 물량이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한달동안 날씨도 안좋았고해서 목표한 한달을 넘기고서야 콩밭골밭으로 올라갔습니다. 날이 점차 풀리고 해가 길어지다보니 캐..
비가 내린다. 요즘날씨는 온전하게 해가 나는날이 없이 흐리거나 비가오거나를 반복했습니다. 땅이 녹아 해토를 해야 일하기가 좋은데 아직도 땅은 질척거립니다. 그저께 하루는 쌀쌀해도 해가나서 손이 시리지는 않았는데 어제는 오후부터 비가 내릴거라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비오기전에 서두르자고 시작한일이 오전중에 벌써 한두방울 빗방울이 떨어지데요. 그래도 멈추지않고 일을하다보니 오후에는 오히려 구름속에서 햇살이 비치기도 했습니다. 전날 캐온것도 다섯관은 넘을것이라 그것을 손질하기로 하구요. 티끌과 잔뿌리를 다듬어내고 가지런히 추려서 6관을 만들었습니다. 아직 못다한게 3관쯤은 더 나올것입니다. 얼른 캐어내고 감자를 심어야 하는데 비가 와서 이틀은 쉬게 생겼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길에 들른 태민이는 유모차를 타고싶은데 안놀아..
마음만 바쁘다. 엊그제 하루를 해가 나더니 다시 흐려지고 비가오고 내일부터는 기온이 도로 내려간다고 합니다. 멀쩡한날은 병원에 예약이 된게 있어서 놀고, 흐리거나 비가온다고 놀고.... 오늘은 흐리기는 해도 얼음이 얼지는 않은것같아서 집엘 들어가봤습니다. ****** 일단 하우스안의 시금치를 뜯고 주변을 보니 냉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몇포기 캐다가 혹시나 밭은 얼음이 녹았나해서 살펴봤습니다. 아직 깊은곳은 얼음이 박혀있는데 아쉬운대로 조금 캐왔습니다. 예전같으면 호미를 댈 생각도 못할시기인데 많이 푸근해진건 사실입니다. 이만큼을 캐어다놓고 한참 다듬었습니다. 달래도 열댓뿌리 매달려온걸 씻어서 간장도 만들고요.. 춥다해도 나가다니면 운동도되고 좋기는한데 바람이 점점 불기시작하니 그만 귀가 아프기 시작하고 머리도 아프데요...
늦가을풍경. 날씨가 추워지면서 달래들도 누렇게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지난 26일저녁 쏟아진 우박으로 지금은 납작하게 엎드린 상태입니다. 낮일을 하고 집에 돌아올무렵 하늘이 캄캄해 지더니 미처 큰길로 나오기도전에 우당탕탕 굵은비와 우박이 함께 쏟아지기 시작했지요. 비는 밤새 우박과함께 내리고 천둥과 낙뢰도 섞였습니다. 아침에 집에 들어가니 채소들이 멀쩡합니다. 조사를 나온 동직원이 여기는 우박이 안왔나?.... 몇그루에 남은 사과는 원래가 볼품없이 망가진 상태라 볼것도 없고요. 멀리 보이는 배추밭은 배춧잎만 상하고 나머지는 무와 알타린데 알타리는 이미 거의 다 뽑아낸 상태라 피해를 봤다고 할것은 아닙니다. 요란한데 비해서 참 다행스럽게 지나간 날씨였습니다. 잘라낸 고추섶에서 익어잇는 고추들입니다. 버리기에는 아까운....
깊어가는 가을.. 어느날은 춥고 어느날은 따뜻하고.... 그속에서 정신을 못차리던 나무들이 울긋불긋 제멋대로 노랗거나 빨갛거나 누렇거나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법흥사를 다녀왔습니다. 단풍이 붉게 물드는 중이었습니다. 태양이는 행복한 할아버지라고 했습니다.^^ 울동네 비행장에도 꽃밭이 생겼습니다. 집에서 뛰지못해 답답해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넓은 공터에서 놀기가 좋았습니다. 근처에서는 의림지 농경문화축제를 하고있는데 차들이 가득 늘어서 있어서 이곳에서 놀았습니다. ******* 며칠전에 베어서 널어놓았던 들깨가 거의 다 말랐습니다. 농업기술센터에 신청한 탈곡기가 오늘아침 도착을 했습니다. 내일부터 비가오고 추워진다는 예보도 있는터라 얼마나 고마운지.... 빌리는 임대료는 하루에 9000원. 실어오고 실어가는 운임료가 30000..
흑임자깨 수확함. 저번 비오기전에 베어서 하우스안에 널어두었던 참깨를 드디어 털기 시작했습니다. 흰깨는 며칠전에 남편이 털어서 가져왔는데 오늘은 일도 없고 해서 내려가봤습니다. 체로 쳐서 검부라기를 걸러냈습니다. 큰일났습니다. 누구는 진작에 두말을 달라고하고 달리 보낼곳도 있는데 키로 까불러서 담으면 얼마나될지.... 깨 농사는 할것이 못되는것 같습니다.^^ 세월 가는줄도 모르다가 산엘 올라보니 밤이 다 떨어져서 멧돼지가 먹고, 썩고 ....남는걸 주워왔답니다. 밤까는 기계에 넣고 드르륵.... 어느분이 몇개 주신것을 받아서 두개를 싹을내어 심었습니다. 한녀석이 얼마나 세력이 센지 그만 맞은편의 한포기는 죽고 한포기만 살았지요. 못생긴 열매를 달고있는데 어떻게 따야하나... 잘못하면 줄기가 떨어질것도 같고... 어찌하다 ..
가을맞이 채소 기르기.. 추석때면 값이 비싸서 조금밖에 사지못하던 시금치를 키워보겠다고 쪼맨한봉지로 하나를 심었습니다. 하우스옆 작은공간에서 자라고 있는데 어쩐지 부족해 보입니다. 일주일동안 얼마나 더 클수 있을까요.. 이어서 알타리도 심었습니다. 남은 씨앗이 좀 있길래 대충 뿌렸더니 좀 배게 심긴듯합니다. 쑥갓도 이만큼 심었습니다. 솎아서 나물을 해야겠습니다. 상추모종을 한판 사서 심었습니다. 추석때 먹을려고 심었는데 잘한것 같습니다. 씨앗을 심은곳은 올라오지도 않았습니다. 줄콩 한포기가 꼬투리를 이만큼 매달았습니다. 제법 통통해 지는걸보니 곧 햅쌀과 풋콩으로 맛있는 밥을 지을수 있겠습니다. 먼지가 폴폴나는 밭을 갈아서 남은 쪽파와 알타리를 뿌렸던곳입니다. 그후 오늘 처음으로 올라와봤습니다. 어찌어찌 살아나긴 했는데 알타리가 ..
작은 달래밭 풀 뽑아주기함. 어제까지 내린비로 흙이 물렁해지고 풀뽑기도 수월해져서 하루종일 풀을 뽑았습니다. 호미로 긁어주기에는 좀 질어서 뽑기만 했습니다. 풀 뽑기전의 모습들.... 뽑아준후의 멀금한 달래밭... 감자를 캐어낸후 다시 갈아서 파종을 했으나 꼼꼼한 남편이 흙을 두번이나 덮어서 싹이 좀 늦게 텄지요.. 비가 오고나니 하루가 다르게 푸른빛을 띕니다. 윗쪽으로 희끄무레하게 보이는곳도 달래인데 본체에서 떨어진 작은 알갱이를 심은곳입니다. 풀이 덮여 있던곳을 역시 예초기로 날리고 하나하나 손질을 했습니다. 나중 씨앗을 받을때 쓸 생각으로 키웁니다. 이렇게 두곳의 밭이 마련되었고 마뚝에 절로난 달래도 한고랑턱은 넘을것이라 내년에는 제가 목표한 천평은 채울수 있을것 같습니다. 길 건너 콩밭의 모습입니다. 아직도 주변을 깎아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