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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

늦가을풍경.

날씨가 추워지면서 달래들도 누렇게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지난 26일저녁 쏟아진 우박으로 지금은 납작하게 엎드린 상태입니다.

낮일을 하고 집에 돌아올무렵 하늘이 캄캄해 지더니

미처 큰길로 나오기도전에 우당탕탕 굵은비와 우박이 함께 쏟아지기 시작했지요.

비는 밤새 우박과함께 내리고 천둥과 낙뢰도 섞였습니다.

아침에 집에 들어가니 채소들이 멀쩡합니다.

조사를 나온 동직원이 여기는 우박이 안왔나?....

몇그루에 남은 사과는 원래가 볼품없이 망가진 상태라 볼것도 없고요.

멀리 보이는 배추밭은 배춧잎만 상하고 나머지는 무와 알타린데

알타리는 이미 거의 다 뽑아낸 상태라 피해를 봤다고 할것은 아닙니다.

요란한데 비해서 참 다행스럽게 지나간 날씨였습니다.

잘라낸 고추섶에서 익어잇는 고추들입니다.

버리기에는 아까운....

한두포기가 아니고 해서 따다보니 서른푸대가 넘는 곡간을 채우고도 남겠습니다.

근데 이걸 말려서 기름값이나 나올수 있을까요?

곱게피던 구절초도 져 버리고 한련화도 사그러듭니다.

가을은 깊어져서 단풍도 지고 길가에는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져서 쌓이고 있습니다.

이상한일 한가지.....

태양이는 아직 한글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글을 모르는 녀석이 어떻게 글씨를 알아보고 답을 맞췄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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