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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국수와 메밀전병 강원도의 대표적인 음식 막국수는 예전에 겨울이면 심심챦게 해먹던 음식입니다. 대개 웬만한 집에서는 '분틀'이라는 국수 뽑는 기계가 있었고요. 메밀을 가루내어 익반죽해서 분틀에 넣고 커단 가마솥에 물을 설설 끓이면서 국수를 눌러 빼내면 바로 익으면서 물위로 뜹니다. 찬물에 씻어 건져서 사..
콩밥 좋아하시는 분들께.... 언제부턴가 잡곡밥이 사라지더니 지금은 건강을 위하여 품격을 높인 잡곡밥이 등장을 했네요. 어린날 많이먹던 옥수수밥이나 보리밥 감자밥대신 귀한 잡곡을 조금씩넣고 지은 별미밥이 우리네 식탁을 오르내립니다. 남편 친구중에 한분이 검은콩밥을 이십년도 더 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선지 아직도 ..
추운날은 해마다 춥다. 늘상 포근하다가도 유별나게 그날만은 꼭 추운 날이 있습니다. 음력 동짓달 스무 나흗날이 그렇고요. 섣달 초 아흐렛날이 그렇습니다. 동짓달 스무 나흗날은 시아버님 시작은 어머님 그리고 친정 아버지 생신날입니다. 덧붙여 친구생일이기도 합니다. 매우 춥거나 눈이 오거나 하는날이 거의 전부였..
이웃 사람들. 세상을 살아가는데 이웃만큼 가까운것이 또 있을까요. 이웃 귀한줄도 모르고 더러는 흉도보고 싫은 소리도 하면서 살아가지만 그분들의 삶이 또한 나의 삶과 다르지 않음을 느낍니다. 요사이 이웃집에는 실직한 아들이 둘이나 내려와서 할일없이 지냅니다. 얼마나 속이 탈까요. 말은 안해도 짐작이 되..
가리산 내고향집에서 오십리도 더되는 곳에 가리산이 있습니다. 큰산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오월 단오가 지나야 산나물이 알맞게 자라는 높은 산입니다. 누에를 치고 난 다음 동네에서는 나물을 뜯으러 갑니다. 집집마다 힘쓰는 장정들과 나물 잘 뜯는 여인들이 점심을 싸가지고 새벽같이 길을 떠납니다. 나..
물고기 잡이 내가 살던 곳은 조그만 강가에 있었다. 겨울이면 강물이 얼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몸무게를 지탱해줄 만큼의 얼음이 언 곳까지 썰매를 탄다. 송판 쪼가리 몇개만 있으면 썰매는 금방 만든다. 할일 없는 어른들은 심심하면 떡메를 메고 강가로 나간다. 얕으막한 곳에 얼음속으로 돌이 조금 닿아..
참새 잡기 참새 잡기는 별 노력 없이도 할수있는 일이었다. 행랑채에서 가덕을 단 곳에 쇠죽을 쒀 주기위해 여물을 썰어 놓는 곳이 있었다. 앞에는 문지방처럼 작두가 놓여 있고... 그 안쪽을 빗자루로 살살 쓸고 벼 낱알과 등겨같은 먹이를 뿌려 놓는다. 그리고는 지게에 매달았던 큰 소쿠리를 이십센티미터쯤 높..
청설모 잡이 주렁주렁 열린 감... 청설모는 수시로 감을 따 나르고요. 탄금대의 풍경이 너무 좋았습니다 산골의 겨울은 깊고 또 길다. 산골사람 모두 사냥을 잘하는건 아니다. 사냥에 있어서도 아버지는 꿩이나 토끼를 잘 잡으셨고 오빠는 너구리나 오소리를 잘 잡으셨다. 특히 다람쥐처럼 재빠른 청설모 잡는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