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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청설모 잡이

 


주렁주렁 열린 감...


청설모는 수시로 감을 따 나르고요.

탄금대의 풍경이 너무 좋았습니다

 

 산골의 겨울은 깊고 또 길다.
산골사람 모두 사냥을 잘하는건 아니다. 

사냥에 있어서도 아버지는 꿩이나 토끼를 잘 잡으셨고
오빠는 너구리나 오소리를 잘 잡으셨다.

특히 다람쥐처럼 재빠른
청설모 잡는데는 따라올 사람이 없을 정도다.

청설모는 나무를 매우 잘 탄다.
그런데 요녀석은 자기 재주만 믿고 사람이 곁에 갈때도
나무를 쪼르륵 올라간다고 한다.

이때 나무를 탁하고 걷어차면 도망을 안치고
휙 돌아서 머리를 아래로 내려보며 '캑'하고 사람을 호달군다고 한다.

바로 그순간에 총을 쏘면 백발 백중!
다른사람은 몰라도 오빠는 "청설모 잡기가 젤 쉬워" 이러신다.

겨울이면 너구리나 오소리도 심심챦게 잡으시고
어쩌다 친정 가면 너구리고기를 얻어 오기도 했다.

삶을때 냄새가 많이 나지만 한번 끓여서 물을 버리고 다시 요리를 하면 괜찮다. 

예전에는 집뒤안에 우리를 짓고
살아있는 너구리 두어마리씩은 가두어 두었는데... 

 지금은 자연보호를 위해 사냥은 하지않으신다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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