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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참새 잡기

참새 잡기는 별 노력 없이도 할수있는 일이었다.

행랑채에서 가덕을 단 곳에
쇠죽을 쒀 주기위해 여물을 썰어 놓는 곳이 있었다.

앞에는 문지방처럼 작두가 놓여 있고...

그 안쪽을 빗자루로 살살 쓸고 벼 낱알과
등겨같은 먹이를 뿌려 놓는다.

그리고는 지게에 매달았던 큰 소쿠리를
이십센티미터쯤 높이로 괴쳐 놓는다.

소쿠리위에 무거운 돌을 얹고 괴쳐놓은 나무에
끈을 매어 창문안에까지 가져온다.

 아이들은 창문 유리로 망을 보다가
참새가 떼지어 먹이를 먹을때
끈을 잡아채는 것이었다.

예전에는 새들이 많았었던가
어린애들도 심심찮게 새를 잡았다.

참새는 털채로 화롯불에 폭 파묻었다가 꺼내서
털을 제거하고 내장을 뺀다음
다시 구워 먹는다.

참고로 여자들은 먹지 않았다.
참새고기를 먹으면 그릇을 깬다나 어쩐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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