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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이웃 사람들.

세상을 살아가는데 이웃만큼 가까운것이 또 있을까요.
이웃 귀한줄도 모르고 더러는 흉도보고 싫은 소리도 하면서 살아가지만

그분들의 삶이 또한 나의 삶과 다르지 않음을 느낍니다.
요사이 이웃집에는 실직한 아들이 둘이나 내려와서 할일없이 지냅니다.

얼마나 속이 탈까요. 말은 안해도 짐작이 되고도 남습니다.
한창 죽을 줄도 모르고 일에 몰두할 젊은이들이 갈곳이 없다는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가 아니겠어요.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취업을 잘해야 하는데
지금부터 걱정이 됩니다.

또한 이웃은 정년 퇴직하고 시골로 내려온 사람들인데 모든것이 신기한듯
별것도 아닌것에 감탄하고 기뻐합니다.

조그만 꽃이 피는 화초를 보고 너무 이뻐하기에 다섯 포기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쥐옥수수와 꽈리도 주었더니 신바람이 나서 금방 심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분들이 복숭아밭의 무수한 달래를 본다면 아마 기절을 할지도 모릅니다.
이구석 저구석에서 올라오는 취나물과 원추리를 본다면 그리고 참나물의 먼지같은

씨앗을 본다면 얼마나 신기해 할까요. 노후에 조용한 시골에 살면서 텃밭을 조금
가꾸고 여유롭게 살아가는모습은 보는사람도 부럽고 같이 행복해 집니다.

다시 고갯길을 올라온다면 꽃씨도 더 나누어 주고 올해 처음 꽃눈이 생긴 살구나무와
매실나무의 꽃눈을 설명해 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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