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2221)
비가 자주와서..... 7월에는 비가 많이 온다고 했었지요.. 그래도 며칠건너 한번씩 오다보니 다행이다 싶은데 저번 비가 많이 내린탓에 밭이 생전 안마르고 밭고랑에서 물이 흘러갑니다. 적게 심은 오이는 병이 오고... 호박은 수정이 잘 안되어 수량이 적습니다. 고추도 예년보다 덜 달렸습니다. 하우스안의 고추는 고온장애인지 고춧대를 흔들면 꽃망울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가지도 하루에 반접정도 땁니다. 일이 줄어드니 편하기는 합니다.^^ 콩을심고 바로 제초제를 뿌린곳은 아직 풀이 안올라옵니다. 들깨를 심고 제초제를 안한곳은 풀만 보입니다. 콩밭은 콩밭이 되고 들깨밭은 풀밭이 되었습니다. 엊그제 제초제를 쳐 주었습니다. 풀은죽고 작물은 살아나는것인데 일주일쯤 지나면 무엇이 남을지 알수가 있겠지요.. 약을 안하고 김을매는일은 절대 못할..
저 풀밭을 어쩌나... 아침에 집에 들어갈때는 배 봉지라도 싸줘야지....했는데 배 라고 해봐야 몇알 달리지도 않았고 아직 열매가 크지도 않아서 아래 마당의 풀이나 뽑기로 했습니다. 어제까지만해도 멀쩡하던 다알리아가 비스듬히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고추말뚝 몇개를 가져다가 세워주고 묶어주었습니다. 나무그늘이 들어서 그런지 색깔이 연하게 났습니다. 세상에...풀들은 잘도 큽니다. 엊그제 뽑아줬는데 다시 이만큼이 또 올라왔네요.. 낼, 모레면 채송화는 보이지도 않을겁니다. 그보다 더 급한게 해바라기입니다. 호랭이가 새끼를 쳐 가겠습니다. 일단 장갑을 끼고 곁순을 따주면서 풀도 뽑아주었지요.. 해바라기도 여섯고랑입니다. 잎 따주고 김매는데 한나절이 걸렸습니다. 아래쪽 잎맥에 무름병이 보여서 볼일보러 외촐한 남편에게 무름병약을 사오라고..
감자 수확 끝. 하루 걸러 오던 비가 이삼일을 거르더니 무지막지한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낮에는 정말이지 일을 할수가 없게 뜨겁습니다. 오늘은 일기예보에 제주부터 장마가 시작이 된다고 하데요.. 남들은 벌써 감자를 다 캤다는데 저의집은 아직도 밭이 퍼렇습니다. 비가 그치고 뜨거우니 섶이 옆으로 누워버리기는 했는데 캐기에는 이르다 싶어도 장마가 다시 시작된다면 뜨거운 열기와 습기로 해서 썩을까봐 감자를 캐자고 했습니다. 양쪽 머리맡에 서너포기씩을 캐고 섶을 두고랑쯤 뽑아내니 남편이 기계를 달아서 밭으로 들어왔습니다. 남편이 감자를 캐는 동안 아이들을 불러댔지요.. "한시간씩만 하면 될거여..." 어매....으쨘디여... 한시간으론 안되겠는걸,, 예상보다 많이 달린 감자와 준비없이 시작한 감자캐기는 이제부터 문제가 커졌습니다..
비오는 날은 노는 날? 지난밤에 비가 내리고도 아침결에 또 부슬부슬 내리는비..... 늘상 7시쯤에는 산엘 들어가는데 마땅히 할일이 없었습니다. 나무에 물이 마르지않아 사과봉지도 못싸고.... 남편은 예초기로 풀들을 깎기는 하지만서두.... 여덟시가 되기전에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 애들이 아쿠아리움에 가자고 하는데...." 동생이 운전을 해주면 애들을 유치원에 안보내고 못한다면 유치원엘 보내겠다네요.. 그리하여 느지막히 단양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평일이고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 그런지 한산했습니다. 할아버지를 따라 들어가는 태민이.... 온갖 물고기를 구경하고 계단을 오르내리고 하다보니 저는 그만 지쳐서 앉을곳만 찾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좋아서 뛰어다니기도하고 계단도 얼마나 잘 올라가는지요.. 쉴곳을 찾아 올라간 카..
달래밭 만들기 7월에는 장마가 계속 될거라는 겁나는 뉴스를 보고 남편에게 얼른 밭을 갈아 달라고 했었습니다. 며칠전 내린 비로 아직 땅이 질척거리긴 했지만 미룰수가 없었습니다. 우선 심을곳만 갈아놓고 다음에 또 갈아가며 심을 예정입니다. 아랫밭에서 캔 종구가 23자루... 윗밭에서 캔것이 열댓자루(세어보지도 않음) 이중에서 6자루를 세고랑쯤에 심었고 해가 저물었습니다. 그리고 비가 왔습니다. 나머지는 밭이 말라야 심을수 있는데 7월중에 심어야 합니다. 비 내린 다음날, 어제까지만해도 주황색에 가깝던 녀석들이 일제히 색깔을 달리했습니다. 채송화도 마술에 걸렸나봅니다. 꽃을본뒤에 뽑아내고 달래를 심으려 했는데 맘이 조금 바뀌고 있습니다. 해바라기씨유도 좋다쟎아요...^^ 먼저심은 백일홍은 꽃이 피고 있는데요. 앞의 낮달맞..
유혹 엊그제, 한낮으로는 너무 뜨거워서 아래 마당가 그늘 아래서 봉숭아와 키가 똑같이 자란 풀들을 뽑아내었습니다. 땅속에는 풀과 더불어 지렁이도 있는건 당연하지만..... 이렇게 험악하게 생긴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곧바로 사진을 찍어 아이들한테 보냈더니 놀이터에서 놀던 녀석들이 금방 쳐들어왔습니다. 더운데서 무얼먹고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수박 한조각을 넣어줬습니다. 채집기통까지 가지고 온 태양이는 한마리 더 잡아달라고 야단이었구요.^^ 태양이는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장수풍뎅이는 썩은 참나무아래 낙옆속에서 산다고.... 썩은 참나무가 어디있냐니까 그건 모르더라구요.. ****** 곤충이 뭔지도 모르는 태민이를 잠깐 업어주다 내려놓으니 녀석은 떨어지지도않고 더 업어달라고 매달립니다. 쓸데없이 잡은 곤충땜에 에미는 녀..
내 머릿속의 지우개 젊은날 남편은 장가를 가기위해 직장을 조금 다니다가 단 몇년도 지나지않아 사표를 쓰고는 어머님이 계신 산골로 들어왔습니다. 농사라고는 벼농사 콩농사정도를 하는 수준인데 그것도 제대로 못해서 골골 거리면서도.... ****** 어느날 집안 아저씨와 형님이 찾아오셔서는 "젊은 네가 동네일을 맡아 해야겠다." 우린 늙어서 일하기도 힘들고 운전도 할줄 모르니 이장일을 맡아서 하라는겁니다. 오래도록 뿌리박고 살아온 집성촌에서 타성한테 동네일을 맡길수는 없다면서 반 강제로 일을 떠맡기셨습니다. 남편은 그야말로 좁은 오솔길을 경운기가 다니도록 길도 넓히고 이골짜기 저골짜기 모두 시멘트포장도하고 열심히 동네일을 보았지요. ******* 어느날 남편은 동네 상포계를 조직했습니다. 집안에 따로 상여도있고 일할만큼의 사람도..
제 맘대로 살아간다.. 여름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작년에 처음 만났을때는 잎사귀가 질경이를 닮았는데 솜털이 뽀야스름한것이 조금 달랐습니다. 두고 봤더니 루드베키야란 꽃이었습니다. 한해가 지나니 몇군데로 심겨져서 자리를 단단히 잡았습니다. 겹꽃이 피는 채송화를 한포기 만났습니다. 그것도 물기라고는 없는 메마른땅에서 한포기가 나온것을 씨알 한톨까지 조심조심 모아서 올해는 많이 늘렸지요. 처음 꽃이 필때는 주황색 비슷했는데 날이 더워지니 점점 분홍의 빛깔로 변해갑니다.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아스타라는 이꽃은 언제 피는꽃일까요.. 이른봄 하우스안에서 키웠더니 벌써 봉오리가 생기고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작년에 심어놓고 돌봐주지 않아서 풀숙에서 한해를 보낸 이름도 대충 마로 알고있는 식물입니다. 한해가 지나니 절로 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