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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

감자 수확 끝.

하루 걸러 오던 비가 이삼일을 거르더니 무지막지한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낮에는 정말이지 일을 할수가 없게 뜨겁습니다.

오늘은 일기예보에 제주부터 장마가 시작이 된다고 하데요..

남들은 벌써 감자를 다 캤다는데

저의집은 아직도 밭이 퍼렇습니다.

비가 그치고 뜨거우니 섶이 옆으로 누워버리기는 했는데

캐기에는 이르다 싶어도 장마가 다시 시작된다면

뜨거운 열기와 습기로 해서 썩을까봐 감자를 캐자고 했습니다.

양쪽 머리맡에 서너포기씩을 캐고 섶을 두고랑쯤 뽑아내니

남편이 기계를 달아서 밭으로 들어왔습니다.

남편이 감자를 캐는 동안 아이들을 불러댔지요..

"한시간씩만 하면 될거여..."

어매....으쨘디여...

한시간으론 안되겠는걸,,

예상보다 많이 달린 감자와 준비없이 시작한 감자캐기는

이제부터 문제가 커졌습니다.

그깟 여섯고랑인데....

열심히 줍고 다시 싹을 뽑고 비닐을 걷고....

그리하여 열두시가 다 되어서야 일이 끝났습니다.

가장 더운때....가장 늦게 일을 끝내고 나니

모두 녹초가 되어 물만 찾았지요..^^

노란 과일박스로 30여개를 담아 저장고로 옮기고

서늘하게 온도를 맞춰주었습니다.

시내 집으로 와서 에어컨을 켜고 고기를 굽고

네시가 다 되어서야 다시 일터로 나갔습니다.

장거리 조금 장만하고 남편은 풀을 잡는다고 

감자밭을 다시 두들겨 놓았습니다.

거름내어 한번 더 갈아주면 이곳은 다시 

달래밭으로 변신이 될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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