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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풍경

유혹

엊그제, 한낮으로는 너무 뜨거워서 

아래 마당가 그늘 아래서 봉숭아와 키가 똑같이 자란

풀들을 뽑아내었습니다.

땅속에는 풀과 더불어 지렁이도 있는건 당연하지만.....

이렇게 험악하게 생긴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곧바로 사진을 찍어 아이들한테 보냈더니

놀이터에서 놀던 녀석들이 금방 쳐들어왔습니다.

더운데서 무얼먹고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수박 한조각을 넣어줬습니다.

채집기통까지 가지고 온 태양이는 한마리 더 잡아달라고 야단이었구요.^^

태양이는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장수풍뎅이는 썩은 참나무아래 낙옆속에서 산다고....

썩은 참나무가 어디있냐니까 그건 모르더라구요..

******

곤충이 뭔지도 모르는 태민이를 잠깐 업어주다 내려놓으니

녀석은 떨어지지도않고 더 업어달라고 매달립니다.

쓸데없이 잡은 곤충땜에 에미는 녀석이 살수있는 집도사고

젤리도 사고.....

보기만해도 좋아하는 녀석들입니다.

엊저녁만해도 꽃대를 겨우 내밀었던 제피란서스..

간밤에 내린비로 꽃을 피웠습니다.

낮에는 잠잠하더니 저녁무렵엔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는 오는데 남편은 고추를 따고 오이를 따고 호박도 따고....

오이나 호박은 물이 묻어도 대충 갖다주면 되는데

고추는 꼭지가 무를수가 있으니 일일이 닦아서 물기를 제거합니다.

안따도 되는일을 왜 하는거지?

투덜거리며 손질을 합니다.

햄버거 몇개 살돈을 만들었으니 녀석들 만나면 사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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