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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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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내리면.... 예보에는 2일 저녁부터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아침에 집에들어가는중에 벌써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살짝 내리는 비를 맞으며 골라서 깻잎을 땄습니다. 안하면 아쉽고 하면 별로 먹게되지도 않는데 가을이면 꼭 장만을 하게됩니다. 깻잎을 반푸대는 딴것같은데요. 남편도 그동안 알밤을 주워왔습니다. 지나가는 길가에 맨드라미도 한껏 몸을 부풀리고요. 가뭄으로 올라오지도않던 표고가 한순간에 이만큼 자랐습니다. 역시 하늘물이 최고인것 같아요.. 밤새 비가 내렸거든요.. 가뭄을타던 배추도 싱싱해졌습니다. 옆의 달래도 말라가던잎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구요. 비는 아주약하게 내리지만 기온이 올라가서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밖의 고추는 물기에 젖어 딸수없지만 하우스안의 고추는 딸수가 있습니다. 이 무지막지하게 열려있는 청양..
밭고랑마다 물이 흘러간다.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려서 밖의일은 못하고 하우스안의 청양고추와 풋고추를 땄습니다. 청양 4키로에 21000원 롱그린은 14000원대... 오이는 2만원대를 넘어갑니다. ****** 오늘은 롱그린고추 굽은것과 시원챦은것 다 따내고 바르게 크는녀석만 남기면서 몇박스를 땄습니다. 맨 가쪽으로 시원챦은 고추포기중에서 몇박스꺼리를 따왔습니다. 안쪽으로는 물이 흘러서 들어가기가 어렵습니다. 메말랐던 도랑에서도 물소리가 제법입니다. 도랑윗쪽에 철을모르고 피어나는 아카시아꽃.... 봄에는 피지않던 겹명자도 꽃을 피우니 철을 모르는건 마찬가지입니다. 해바라기가 피고 지고..... 제피란서스는 그새 꽃한송이를 더 피우고 꽃대도 여러개가 올라왔습니다. 진작에 알아보았으면 이쁜화분에 앉혀 주었을텐데요.^^ ****** 저..
비가 왔다.. 어제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폭우가 내릴거라던 전망과는달리 걱정하지 않을만큼의 속도로 내려 주엇습니다. 비가 걷힐때엔 길가의 화초사이에 난 잡풀을 뽑아주고 남편은 우비를입고 오이와 호박을 땄습니다. 물기라고는 없이 마른흙이 폴폴날리는날 심은 파는 이제 힘을 얻었겠지요. 고랑 가득 물이 고여있었습니다. 저번 비에 올라와서 겨우 목숨을 부지하던 콩들이 오늘아침엔 조금 커진것처럼 보입니다.^^ 콩 옆으로 조금 심은 참깨도 보입니다. 아마 헛고랑의 풀이 먼저 클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함께... 들깨를 심은곳... 자세히보면 들깨가 올라오는게 보입니다. 저 무수한 풀속에서 어찌 살아날까요.. 제초제를 안쓰고서는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남편이 부랴부랴 쳐준 이중줄덕분에 쓰러지는걸 면했습니다. 이정도 크..
개복숭아 따기. 유월이되니 하나 둘 수확을 하는것이 생깁니다. 앵두도 보리수도 푹 익었습니다. 그리고 저쪽 골짜기의 매실밭에 매실도 따러 다녀야합니다. 주문량이 60키로인데 아침부터 움직여야 되겠습니다. 어제는 개복숭아를 땄습니다. 마뚝 아래에서 자라던 개복숭아는 가뭄으로 생전 안크더니 이제야 마침맞게 크기를 키웠습니다. 남편이 작년에 옆으로난 가지들을 몽땅 잘라버려서 윗쪽으로 자란 가지들이 어제는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해마다 주문을 해주시는 분이 올해도 30키로를 달라 하셔서 오후에 복숭아를 땄습니다. 작년에는 태양이와 땄는데 올해는 유치원엘 가는 날이라 할매가 삼촌하고 땄지만 태양이 장난감을 사주려고 합니다. 장난감 12번까지 있는데 한번에 3번까지 두번을 샀으니 아직 두번을 더 사줘야 합니다.
사는것이 만만챦다.. 몇날 몇달을 비한방울 제대로 내리지않은 2022년 유월. 다죽어가는 고추밭에 스프링쿨러를 설치해서 자리를 몇번이고 옮겨주며 하루를 보내는 남편과 시들새들한 나무의 열매를 솎아주는 아내가 돌아보면 하루의 한일이 얼만큼일까에 한숨이 지어집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큰바위위에 피고있는 꽃을 보았습니다. 봄이면 진달래도 몇송이 피우고 말발도리도 피워내는 바위입니다. 이 왕가물에 평지의 나무도 말라죽는판인데 멀쩡히 살아서 꽃들을 피우고 잎들을 피우고 살아가네요.. 윗쪽엘 올라가봤습니다. 이끼와 낙엽이 고작인데 갈라진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네요. 물은 없는데 이슬만 먹고 사는것 같아요.. 신비탈의 인동덩굴도 힘겹게 가뭄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산에는 줄딸기가 한창일텐데 열매가 시원찮습니다. 집가의 불루베..
비는 언제쯤 올까요? 일기예보에 비가 들어있다고 남편은 파밭에 비료를 뿌리고 고랑을 긁어주고 큰풀을 뽑아내었습니다. 하우스안에 심은파를 몇번 뽑아냈는데 되멕이 할머니가 이제는 가져오지 말란답니다. 그러면서 쑥이나 해오라고 어디 맞춘데가 있다나요.. 남편이 김을 맬 동안 쑥을 뜯었는데 얼마나 열을 받았는지..... 이게 할일인가....페지를 줍는게낫지..... 속으로 중얼중얼 욕을 퍼부으면서... ****** 오후에는 곤드레나물 심은곳 풀을 뽑아주었는데 밖에서 비가 내리는것 같데요.. 얼마나 다행인가 싶었는데 누군가는 비가 온줄도 모를정도였습니다. 지독한 가뭄으로 이제야 꽃을 피우는 미스킴 라일락.. 꽃송이가 그냥 말라버린줄 알았었습니다. 가는봄을 잡고있는 겹벚꽃.... 새롭게 피어나는 백당나무꽃.. 첫날이라 흰색보다는 연두에..
힘든날들이 지나가는중.... 며칠째 모종을 심다보니 기운이 쇠잔하여....^^ 앉았다가 일어나기도 쉬운일이 아닌데 다행히 오늘로써 밖의 모종은 다 끝을내고 하우스에 심을것 800여포기정도만 남겨놓았습니다. 큰골 아랫쪽에 심은 오이와 호랑이콩... 그 윗쪽에 심은고추가 오늘 마지막으로 심은 고추입니다. 일을 마치고 오다보니 마뚝에 옮겨심었던 붓꽃이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일주일쯤 빨리 피는것 같은데 이제는 언제 피는지 피는시기도 달라지네요. 마당가는 이미 풀밭으로 변한지도 오래인데 워낙 기세좋은 마가렛이 꿋꿋하게 서서 자태를 뽐내네요. 어느분이 씨앗을 많이 보내주셔서 사방에 훌훌 던졌더니 작년에는 모르겟던 녀석들이 올해는 여러곳에서 피어나고 있습니다. 서로서로 질세라 금낭화도 우뚝서서 잡풀을 이기고 있습니다. 모두 주인없이도 잘 자라주..
산에는 꽃이 없다.. 산판을 한후로 보이는 주변은 모두가 민둥산입니다. 게다가 몹시 가물어서 집주변의 나무도 시드는중입니다. 어제 아주조금 비가 내렸습니다. 고사리들이 빼곰 머리를 내밀고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산넘어에 가서 제법 많은양의 고사리를 꺾어왔습니다. 없는줄 알았던 더덕도 제법 보입니다. 산에 갈때마다 굵은걸로 하나씩 캐다가 먹어야겠습니다. 두릅나무가 있는곳으로 내려오다가 구슬붕이를 만났습니다. 좀체로 눈에 띄지는 않는 꽃인데요.. 산아래에서 만난 작은꽃... 예전에 본적이 있었는데 집 가까이에서 만났습니다. 마당가에는 윤판나물이 꽃을 피웁니다. 올해는 다행히 얼지않고 고운모습입니다. 연못윗쪽 길가에 꽃사과가 만발을 했습니다. 작년에 가지를 많이 쳐 주었는데도 이만큼입니다. 어느댁 옥상에서 자라던 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