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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풍경

겨울, 봄, 여름이 함께...

지난 며칠은 얼음이 두껍게 어는 겨울날씨였습니다.

올라오던 머위잎이 까맣게 얼고 금낭화꽃대도 얼었지요.

그러면서 낮으로는 봄날씨라 꽃망울이 부풀고요.

급하게 피어난 미선나무는 벌써 꽃이 지려고 하고

산수유도 활짝 피었습니다.

둘러보니 개나리도 피어나고 진달래도 피었더라구요.

혹시 고사리가 올라오지는 않았을까해서 뒷산엘 올랐더니

아직은 깜깜하고 자두나무아래 쑥만 실해서 조금 뜯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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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집을 나설때는 두꺼운옷을 입었다가

한낮에는 얼마나 더운지 반소매옷이 생각나다가도

바람이 한번 휘이불면 추운느낌도 드는 변덕스런 날씨입니다.

연못둑가에 심어둔 붓꽃도 파랗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쪽은 묵은잎을 이제서야 걷어냈는데

속에서 파릇하게 따라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냉이캐고 달래캐고 그러다보니 화초밭은 매주지를 않아서

풀과함께 꽃이 피었습니다.

튜립도 올라왔는데 얼마나 가물은지 오소소하게 자랍니다.

더러는 꽃망울을 품은것도 있는데

물도주고 거름도 해야겠지요.

아랫밭 귀퉁이에 심어둔 달래도 푸른빛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약간의 산그늘이 지는데도 차이가 많이납니다.

하나둘 올라오는 취나물....

조금만 더 있으면 나물걱정은 안해도 되겠습니다.

미나리도 파릇하게 올라오고 상추모종도 70포기는 심어놨습니다.

봄이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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