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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래유~~~ 시집을 오기전엔 부모님이 급한 성격이셨고 두 동생도 급한편이었으며 오빠와 저만 좀 느긋한 성격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무얼해도 제깍제깍이었고 걸음걸이도 후딱후딱 걷는편이었지요. 좀 늦으면 그러다간 시집갔다 쫒겨온다고 겁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시집을 오니 식구들이 모두 느긋한 편이고 시누이만 빨랐습니다.^^ ******* 게다가 말을 하는것도 직설적이지않고 빙 둘러서 하는말이 대부분이라 맘에 안들었습니다. 이거먼 이거고 저거면 저것이다 해야 하는데.... 아무리 배가 고파도 밥줘....하는법이없고 밥은 언제 먹을겨? ******* 그런 생활습관이 손주한테까지 대물림이 되나봅니다. 태양이가 서너살쯤 되었을때 차를 함께타고 롯데마트를 지나 집에 오는데 뒤에서 서운해요...서운해요...그러는겁니다. 뭐라고? 햄버..
고추심기 시작.. 2월 초순부터 씨앗을 뿌려서 키운 모종이 밭에 나갈만큼 자랐습니다. 아침에 풀밭을 매고 있는데 남편이 주섬주섬 모판을 차에 싣고있데요. 새참무렵 올라가보니 하우스안에서 청양고추를 하나하나 모종삽으로 찔러가며 심고있더라구요. 언제 다 심을려고 그러고 있냐구요.. 물통에 물을 받아서 작은기구를 이용하여 찌르고 뒤에서 모종을 넣고 덮는 기구로 슥슥 덮으면되지...... 그리하여 이틀에 할걸 한나절에 뚝딱 한 하우스를 심었습니다. ******* 모종판에서 같이 자라던 화초들입니다. 야들도 내일부터는 덮개를 덮지말고 두어야겠습니다. 다알리아는 뿌리가 많이 시든 상태였는데 기특하게도 새순이 잘 나와 주어서 고마운 마음입니다. 여리던 제라늄도 확실하게 뿌리를 내리는것 같구요.. 쟈스민도 클 고비에 들었습니다. 이제부..
비오는날도 바쁜날. 아침에 밥을먹고 산으로 들어갈때는 7시전후라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하우스안의 모종들 비닐을 걷어주고 남편은 두릅을따러 밭둑 논둑을 돌아다녔습니다. 남편이 두릅을 쏟아놓고 다시 따러 나가는데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하데요. 저도 얼른 따라나가서 오가피순을 따왔습니다. ****** 두릅을 골라서 장거리를 해놓고 못난놈을 골라서 데쳐놓고 오가피도 손질해서 삶고 엄나무순도 삶아서 모두 냉동고로 보냈습니다. 이제는 미나리도 먹을만하게 자라기 시작하고 나물은 천지에 널렸네요. 욕심 사납게 많이 얼려두고 다 먹지도 못하는데 다행히 동생네가족은 나물을 좋아하니 틈틈이 쟁여두는것도 괜찮은것 같아요. ******** 60대만 하여도 날씨에 관계없이 일을 했는데요. 요즘은 쌀쌀하기만 해도 일하기가 어설프고 다리가 아프..
5년쯤 묵은 더덕을 캐 왔습니다.^^ 뉴스에 100년묵은 더덕을 캤다고 나오기에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예전 산판을할때 뒷산윗쪽에 더덕을 세군데쯤 심어둔적이 있는데 혹시나 죽지않고 살아남은게 있지는 않을까해서 허우적 허우적 올라가봤습니다. 산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남편은 밭을갈고 골을켜고.... 비닐을 씌우느라 바쁩니다. 예전에 많이 보았던 은방울꽃들도 다시 살아서 여전하네요. 오가피나무 큰것은 사라지고 작은 순몇개만 올라오는게 보였습니다.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찾아낸곳, 산판을하여 쌓아둔 나무들이 삭아진틈으로 싹들이 보입니다. 돌도 하나없는 푸실한 흙이라 슬슬 긁어도 잘 나오는 더덕들.... 무려 이만큼이나 캐왔습니다. 제대로 큰놈은 없지만 먹는데는 상관없으니 반찬 한가지를 만들고도 많이 남았습니다. 작은놈들은 다시 옯겨심었습니다. ..
봄이 무르익었습니다. 남쪽의 꽃소식이 끝나갈때쯤, 이곳의 꽃나무들도 급하게 서두릅니다. 엊그제 뜨거웠던 하루의 여파로 겹벚꽃까지 피어나고 있습니다. 마당가의 능수만첩복숭아꽃이 피어났습니다. 기력이 쇠퇴하여 능수의 기능이 떨어졌습니다. 작년에 뿌리를 캐다가 놓친 튜립한포기....^^ 앵초도 피어났습니다. 아직도 안피고 게으름을 피우는 녀석도 있습니다. 씨앗으로 키운 홑겹 황명자나무입니다. 몇년이 걸렸습니다. 멀리서 온 겹꽃 황명자나무 입니다. 응달쪽엔 이제야 둥굴레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금 위로 올라가니 벌써 잎이 퍼진것도 보이더라구요. 이 꽃이 타래붓꽃인가요? 산에 드문드문 보였습니다. 산판길가에 처음보는 꽃이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하루종일 비는 내렸지만 실상은 온듯만듯한 그러나 옷이 축축하게 젖을만큼 왔습니다. 하우스에서 모종이 자라고 있으니 비가와도 들어가서 꺼치와 비닐을 벗겨주어야합니다. 그래서 산속으로... 15일에 찍었던 수선화와 꽃잔듸.... 오늘 비로 수선화는 꽃잎을 떨굴것 같습니다. 겨우 잎이 올라오면서 간신히 꽃을피운 튜립. 응달이라 잎도 오소소하니 기를 못펴고있습니다. 제일먼저 꽃을 피웠던 명자는 이제 거의 다 핀 상태입니다. 갑자기 모든 나무에서 꽃들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복숭아 배 산벚꽃.... 장미조팝, 기존의 조팝꽃들도 한창입니다. 명자나무중 제일먼저 꽃을 피운 흑광은 이제 지려는중입니다. 작년에 한두송이 꽃을 피우던 흰색겹명자.... 올해 처음만난 빨간 명자꽃... 나무는 이만큼 큰데 꽃은 서너송이 피었습..
레몬나무를 심었습니다. 저번날 딸래미는 레몬나무를 네그루 주문했다고 하더니 아이들 유치원에서 나무심기행사를 하는데 감기때문에 참석을 못했다고 집에서 나무를 심어보게 한다고 했습니다. 오전에는 하우스안에서 나무를 심었습니다. 조금큰것 두개 작은것 두개중 두개는 아이들몫이고 두개는 저의집에서 키우랍니다. 화분이 좀 큰것이긴 하지만 흙을 반쯤 채우라고 했습니다. 작은 화분에서 묘목을 꺼내고.... 잘 심어진 화분에 물을주고 있습니다. 형아가 물을 주니 잘한다고 박수를 치는 태민이... 다음은 태민이차례.... 작은나무라 분에서 빼니 뿌리가 조금 적네요.. 이리하여 태민이 나무도 완성.... 나머지는 할배 할매몫입니다...^^ 오전에는 이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녀석은 제멋대로 막 돌아다닙니다. 겁도없이 아래로 내려 가다가도 부르면 ..
복숭아나무 아래에서... 해마다 봄이면 이나무 아래에서 아이들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올해는 며칠 빠르게 꽃들이 활짝 피었습니다. 태양이와 찍은 사진에서 태민이까지 찍힌게 두번째입니다. 검은머리가 희어지고 쳐진눈이 점점 더 내려오지만 그만큼 아이들이 자라났습니다. 태양이는 탭을 보다가 사진을 찍으라니까 삐져서 고개를 떨어뜨리고 심통을 부립니다. 나무도 많이 자라서 작년에 윗쪽을 많이 잘랐습니다. 아랫쪽도 잘라서 아이들이 부딫히지않게 해주었습니다. 흰색 만첩복숭아나무를 하나 더 기르는중입니다. 마당가로 옮겨서 심고 더 커지면 그곳에서 가족사진을 찍을 생각입니다. 몇번을 더 찍을지는 모르지만 분홍색의 나무도 다시 한그루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 네송이의 꽃이 피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