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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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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엊그제, 한낮으로는 너무 뜨거워서 아래 마당가 그늘 아래서 봉숭아와 키가 똑같이 자란 풀들을 뽑아내었습니다. 땅속에는 풀과 더불어 지렁이도 있는건 당연하지만..... 이렇게 험악하게 생긴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곧바로 사진을 찍어 아이들한테 보냈더니 놀이터에서 놀던 녀석들이 금방 쳐들어왔습니다. 더운데서 무얼먹고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수박 한조각을 넣어줬습니다. 채집기통까지 가지고 온 태양이는 한마리 더 잡아달라고 야단이었구요.^^ 태양이는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장수풍뎅이는 썩은 참나무아래 낙옆속에서 산다고.... 썩은 참나무가 어디있냐니까 그건 모르더라구요.. ****** 곤충이 뭔지도 모르는 태민이를 잠깐 업어주다 내려놓으니 녀석은 떨어지지도않고 더 업어달라고 매달립니다. 쓸데없이 잡은 곤충땜에 에미는 녀..
제 맘대로 살아간다.. 여름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작년에 처음 만났을때는 잎사귀가 질경이를 닮았는데 솜털이 뽀야스름한것이 조금 달랐습니다. 두고 봤더니 루드베키야란 꽃이었습니다. 한해가 지나니 몇군데로 심겨져서 자리를 단단히 잡았습니다. 겹꽃이 피는 채송화를 한포기 만났습니다. 그것도 물기라고는 없는 메마른땅에서 한포기가 나온것을 씨알 한톨까지 조심조심 모아서 올해는 많이 늘렸지요. 처음 꽃이 필때는 주황색 비슷했는데 날이 더워지니 점점 분홍의 빛깔로 변해갑니다.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아스타라는 이꽃은 언제 피는꽃일까요.. 이른봄 하우스안에서 키웠더니 벌써 봉오리가 생기고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작년에 심어놓고 돌봐주지 않아서 풀숙에서 한해를 보낸 이름도 대충 마로 알고있는 식물입니다. 한해가 지나니 절로 나서 ..
모처럼 단비가 내렸습니다. 온다온다하던 비가 드디어 내리기 시작한날..27일 오후.. 아침일찍부터 나물밭 한고랑과 초석잠 한고랑의 풀을 뽑았습니다. 너무 가물어서 바랭이풀은 뿌리를 박지 못하고 살짝만 밀어도 슬슬 뽑히는 정도였으나 시간상 헛고랑까지는 매주지 못했습니다. 대충 이정도로 뽑아주고 나머지는 비온후에.... 밭윗쪽에서 크는 뻐꾹채를 두포기 더 발견했습니다. 어쩌면 김을 매주는곳보다 더 잘자라고있는 취나물들이 산판길에 제법 많습니다. 일부러 키울 필요가 있을까를 생각하게 하는 정도로 취나물 잔대 영아자 더덕 곰취까지..... 부처님오신날까지 잘 버티어준 불두화.... 어제보니 하얀꽃잎들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하우스안에서는 날마다 물을 주어도 늘 그만하더니 내어놓고 비가 하룻밤을 내려주니 꽃대하나 쑥 올리고 다..
온다는 비는 언제나 오려는지.... 오늘도 뜨거웠던 하루였습니다. 낮에는 비가온다느니 어쩌느니 하더만 그냥 맑은하늘이었습니다. 연못이 사라져가는곳에 꽃창포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길 아랫쪽에도 엄청나게 퍼진 모습으로... 이 산골에 아홉알의 씨앗이 여러군데로 퍼져나갔습니다. 이 지독한 녀석...잡초가 말라죽는데도 멀쩡히 살아서 꽃을 피웁니다. 연못가에도...가득.... 나물밭은 사라지고 꽃밭이 되어버린곳도 있습니다. 씨앗이 많기에 사방으로 뿌려놓았더니 사방천지에서 꽃이 핍니다. 아래 마당가에도 가득입니다.^^ 하웃스안에서 뿌리를 내리던 녀석들을 옮기고 하우스를 비웠습니다. 모처럼 마당가의 풀을 뽑고 그랬는데 남편이 아뭇소리도 안합니다. 이젠 네맘대로 알아서 하라는거겟지요. 예전같으면 줄도 매주고 곁순도 훑고 포기풀도 뽑으라고 했을텐데..
5년쯤 묵은 더덕을 캐 왔습니다.^^ 뉴스에 100년묵은 더덕을 캤다고 나오기에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예전 산판을할때 뒷산윗쪽에 더덕을 세군데쯤 심어둔적이 있는데 혹시나 죽지않고 살아남은게 있지는 않을까해서 허우적 허우적 올라가봤습니다. 산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남편은 밭을갈고 골을켜고.... 비닐을 씌우느라 바쁩니다. 예전에 많이 보았던 은방울꽃들도 다시 살아서 여전하네요. 오가피나무 큰것은 사라지고 작은 순몇개만 올라오는게 보였습니다.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찾아낸곳, 산판을하여 쌓아둔 나무들이 삭아진틈으로 싹들이 보입니다. 돌도 하나없는 푸실한 흙이라 슬슬 긁어도 잘 나오는 더덕들.... 무려 이만큼이나 캐왔습니다. 제대로 큰놈은 없지만 먹는데는 상관없으니 반찬 한가지를 만들고도 많이 남았습니다. 작은놈들은 다시 옯겨심었습니다. ..
봄이 무르익었습니다. 남쪽의 꽃소식이 끝나갈때쯤, 이곳의 꽃나무들도 급하게 서두릅니다. 엊그제 뜨거웠던 하루의 여파로 겹벚꽃까지 피어나고 있습니다. 마당가의 능수만첩복숭아꽃이 피어났습니다. 기력이 쇠퇴하여 능수의 기능이 떨어졌습니다. 작년에 뿌리를 캐다가 놓친 튜립한포기....^^ 앵초도 피어났습니다. 아직도 안피고 게으름을 피우는 녀석도 있습니다. 씨앗으로 키운 홑겹 황명자나무입니다. 몇년이 걸렸습니다. 멀리서 온 겹꽃 황명자나무 입니다. 응달쪽엔 이제야 둥굴레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금 위로 올라가니 벌써 잎이 퍼진것도 보이더라구요. 이 꽃이 타래붓꽃인가요? 산에 드문드문 보였습니다. 산판길가에 처음보는 꽃이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하루종일 비는 내렸지만 실상은 온듯만듯한 그러나 옷이 축축하게 젖을만큼 왔습니다. 하우스에서 모종이 자라고 있으니 비가와도 들어가서 꺼치와 비닐을 벗겨주어야합니다. 그래서 산속으로... 15일에 찍었던 수선화와 꽃잔듸.... 오늘 비로 수선화는 꽃잎을 떨굴것 같습니다. 겨우 잎이 올라오면서 간신히 꽃을피운 튜립. 응달이라 잎도 오소소하니 기를 못펴고있습니다. 제일먼저 꽃을 피웠던 명자는 이제 거의 다 핀 상태입니다. 갑자기 모든 나무에서 꽃들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복숭아 배 산벚꽃.... 장미조팝, 기존의 조팝꽃들도 한창입니다. 명자나무중 제일먼저 꽃을 피운 흑광은 이제 지려는중입니다. 작년에 한두송이 꽃을 피우던 흰색겹명자.... 올해 처음만난 빨간 명자꽃... 나무는 이만큼 큰데 꽃은 서너송이 피었습..
뒷산의 모습. 아주 오래전에 뒷산을 가꾸면서 하늘정원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온통 칡넝쿨과 찔레덩굴로 뒤덮인곳을 잘라내고 캐어내고 하면서매실도심고 자두도 심고 명자나무 오가피나무 밤나무 호두나무를 심었지요. 지금은 자두꽃이 한창입니다. 몇년전부터 수확은 포기하고 내버려둬서 꽃만 봅니다. 밤나무가 열그루가 넘고 호두나무는 세그루 남아있습니다. 아주 오랫만에 뒷산엘 올라봤습니다. 산판을 한 옆으로 두릅나무들이 순을 내밀고있습니다. 내일쯤이면 따먹을만 하겠는데요. 더덕이 올라왔네요.. 내려올때 두어뿌리 캐가지고 왔습니다. 고사리를 꺾어보겠다고 뿌리를 캐어다가 심은것이 제법 퍼졌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산엘 돌아다닐 기운이 없습니다. 영아자도 많이 퍼졌습니다. 취나물도 원추리도 잔대도 조금씩 보입니다. 정원은 못되었지만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