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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풍경

온다는 비는 언제나 오려는지....

오늘도 뜨거웠던 하루였습니다.

낮에는 비가온다느니 어쩌느니 하더만 그냥

맑은하늘이었습니다.

연못이 사라져가는곳에 꽃창포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길 아랫쪽에도 엄청나게 퍼진 모습으로...

이 산골에 아홉알의 씨앗이 여러군데로 퍼져나갔습니다.

이 지독한 녀석...잡초가 말라죽는데도 멀쩡히 살아서 꽃을 피웁니다.

연못가에도...가득....

나물밭은 사라지고 꽃밭이 되어버린곳도 있습니다.

씨앗이 많기에 사방으로 뿌려놓았더니 사방천지에서 꽃이 핍니다.

아래 마당가에도 가득입니다.^^

하웃스안에서 뿌리를 내리던 녀석들을 옮기고

하우스를 비웠습니다.

모처럼 마당가의 풀을 뽑고 그랬는데 남편이 아뭇소리도 안합니다.

이젠 네맘대로 알아서 하라는거겟지요.

예전같으면 줄도 매주고 곁순도 훑고 포기풀도 뽑으라고 했을텐데

그냥 남편이 다 하는중입니다.^^

그러니 일이 얼마나 더디겠어요...

그래도 모른척 딴전을 피우고 나물밭도 매고 이틀을 더 노닥거렸지요.

오늘부터는 다시 밭일을 했습니다.

감자밭 포기풀도 뽑고 쪽파씨앗도 배추망 자루로 네자루나 거두었습니다.

그만해도 김장용으로 넘칠만한데

앞으로 세곱절은 더 캐어야 합니다.

*******

어느분 말씀을듣고 과수나무들을 둘러보니

자두는 한개도 안달리고 보리수는 겨우 눈에 보이는게 있고

복숭아도 열매솎기는 별로 안해도 될만큼입니다.

매실도 사과도 배도 다 흉년이 든것 같아요..

일이 쉬워지니 좋은일인가 나쁜일인가 모르겠네요..

딸기도 흉년...일찍 먹으려고 하우스안에서 키웠더니

벌이 없어서 수정이 안된다는걸 깨닳았습니다.

내어심으니 꽃피는 시기는 지나가고 더러 꽃들이 피기는 하는데

요즘이 익어야하는 시기이거늘..때를 놓쳤지요.

옆의 상추 한고랑..

이것도 다 못먹는데 요런곳이 세군데입니다.

가운데 토마토 5포기를 키우고 옆의 상추는 뽑아먹을겁니다.

가물어서 맛은 좋은데 그래도 비는 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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